부동산Q&A

전세 매물 내놓은 공인중개사 사장님이 임차인으로 들어오는 경우 중개수수료를 어떻게 하나요?

  • 25.05.21

 

안녕하세요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며 실거주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이사를 가려고 준비하던 중 제가 매물을 내놓은 부동산 사장님이 세입자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분과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너무 답답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올 3월에 제가 살던 아파트를 전세로 내놨는데 학기가 시작돼서인지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인근 신규 입주물량도 다가와서 급한 맘에 처음 내놨던 전세금보다 낮게 변경을 했어요. 

그때 월부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다들 전세금을 낮춰서라도 빨리 빼는게 중요하다고 조언도 해주셨구요.

 

두군데 부동산에 내놨는데 한군데서(A부동산) 전세금 낮춘다고 말하자마자 3분 뒤에 전화가 와서 본인도 마침 이사갈 집을 구하던 중이었다며 제 집에 이사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인근 부동산에는 자기가 이사 들어간다는건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제가 거래하는 부동산도 있는데 자기가 아는 곳(B부동산)에 가서 계약서를 쓰자고 하더라구요.

 

중개수수료를 물으니 B부동산에 미리 말해준다고 해서 계약서를 쓰러 갔습니다.

그런데 계약서 쓰면서 중개수수료를 말했더니 B부동산에서 자기는 중개수수료 깎아본적이 없다고 그러고, A부동산에 얘기하니 자기는 할말 없다고 그자리에서 직접 말하라는 겁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B부동산은 우리 집에 와보지도 않았다고 했더니 집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얼굴이 낯이 익다 싶었더니만 A부동산에서 딱 한번 손님을 데리고 왔었는데 그게 B부동산 사장님이었어요.

 

B부동산에선 법정 수수료를 적용해서 계약서에 쓰고 단 20만원만 깎아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집을 빨리 빼고 싶은 마음과 수수료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어서 뭔가 찜찜하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계약서 쓰는걸 마무리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납득이 안가더라구요. A부동산의 행태와 아무것도 한것없이 계약서 날인만한 B부동산에 제가 왜 이 돈을 다 줘야하는지 말이죠.

 

그래서 A부동산에 계약서 작성 이후에 다시 수수료 얘기를 했더니 이제와서 왜 자기한테 이런 얘기를 하느냐며 B부동산하고 얘기하라고 하더라구요.

 

B부동산은 어차피 전세로 계약을 하게 되면 중개수수료는 부담해야되는건데 왜그러냐며, A부동산 사장이 자기한테 얘기한게 기분 나쁘다고 전세계약을 파기하자는 의미냐며 뭐라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20만원 더 깎아주겠다는 얘기만 하더라구요.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제가 매물을 내놓은 곳도 아닌 B부동산에 가서 계약을 한게 잘못이겠지만, 전 A부동산이 세입자로 들어오니 중개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했어요.

 

6월말에 잔금을 치뤄야는데 제가 B부동산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한 중개수수료를 수용한다는 답은 하지 않았어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인근 아는 부동산에 얘기했더니 본인도 부동산을 하지만 직거래로도 작성은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B부동산에 중개수수료를 왜 주냐고 주지 말라고 하는데 결론을 어찌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세금 받아서 대출도 갚고 투자금도 마련하려고 나름 결심을 했는데 시작부터 뭔가 꼬이는 느낌이예요.

 

지금 이 상황을 공부하는 셈치고 치뤄야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해야는건지 제가 스스로에게 넘 답답한 맘 뿐이네요.

 

초보 투자자인 저에게 그리고 어이없는 실수를 한 저에게 여러분의 조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소연 같은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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