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끝이 없는 전세빼기 (파파's 1호기: 매듭편) [로건파파]

  • 25.05.26

 

안녕하세요?

부자아빠의 꿈을 이루고 있는

로건파파입니다.

 

이제 제 1호기(같은 2호기) 경험담을

전세빼기의 경험담으로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이전 과정들은 아래의 글들을 참고해주세요 ^^ㅎ 

 

그토록 바랬던 1호기 투자기 (파파's 1호기: 성장편)

https://weolbu.com/community/2867046

결국, 한 대 쳐버렸습니다. 잔금… (파파's 1호기: 경험편)

https://weolbu.com/community/2921921

 

#전세 광고 300건

 

원래는 잔금을 칠 생각으로 매수를 했지만,

잔금 기간을 당월에서 한 달 뒤로 미룬 저는

잔금을 치지 않고 전세를 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고 어떻게든 전세를 빨리 빼보려 합니다.

 

우선, 매도를 도와주신 부동산 사장님께는 

혼자서 광고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짧게 일주일만 드렸습니다.

당장 전세 광고를 뿌리고 싶었지만,

중간의 협상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일주일 정도 배려했죠.

 

그런데 그 사이…

제가 매수할 때 고민하고 있던 2순위 물건을 다른 투자자가 사게 됩니다.

그리고 그 투자가 사자마자 전세 광고를 27개나 내놓게 되죠…

사실 네이버 광고에 27개의 부동산이 올라왔다는 것은

광고를 안올린 부동산까지 합하면 아마도 200개는 넘게 뿌린 거라는 것을

저도 부동산에 뿌려보고서 알게 됐습니다.

 

마음이 급한 저는 매수 부동산 사장님께 양해를 부탁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바로 전세를 뿌리게 됩니다.

이 때 사용한 것이 ‘게리롱’ 튜터님의 전세 300개 뿌리는 나눔글인데요,

(https://cafe.naver.com/wecando7/2016347)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주에는 100건을 뿌렸고,

그래도 손님이 돌지 않자 다음주에 200건을 뿌려서

총 300개의 부동산에 전세를 뿌리게 됩니다.

 

그렇게 전세를 뿌리게 되니까 제 물건의 광고가 30건 등록되더라구요.

약 10%정도의 부동산에서 네이버 광고를 올려준 셈이죠.

 

너무 급하게 뿌리다보니 어떤 부동산에 뿌렸고, 안뿌렸는지 

정확히 적지 않아서 나중에 혼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복기1. 시장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건지 미리 로드맵을 짜 놓기!

 

#갑자기 줄을 선 세입자들

 

그렇게 광고를 뿌리고 슬슬 손님들이 돌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감사게도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되는데요,

첫 주 분위기 임장을 하고 있는데,

그날 주말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고 제게 3팀이나 제안을 합니다.

 

 

 

세 팀의 조건이 조금씩 달랐고,

저는 이 세 팀 중에서 나름대로의 이익을 생각하며

1, 2, 3순위를 매겼어요.

그리고 1순위팀이 안되면 2순위, 2순위가 안되면 3순위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느긋하게 1순위 팀의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2순위는 다른 물건을 찾으러 떠났고, 3순위는 연락두절…

그리고 1순위 팀은 결국 결렬되며

전세대기자 3팀이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복기2. 상황은 갑자기 변하기도 한다. 긴장 놓지 마라!

 

#최선, 차선, 차악, 최악

 

이렇게 뼈 아픈 경험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용맘’ 튜터님께서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머리 속으로만 어떻게 이익이 되는지 계산하지 말고

실제로 앞으로 어떤 일들이 나에게 최선이 되고 최악이 되는지

직접 써서 정리를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비용은 예시입니다.)

 

 

실제로 도배나 기타 조건들은 

저에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떻게해서든 빠르게 전세를 빼는 것이었죠…

(용맘튜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

 

이전에 줄을 섰던 세입자들에게 제가 해야 할 행동은

그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 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모두 다 1순위로 올려놓고

먼저 계약금을 넣는 사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계산을 미리 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시간을 허비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복기3. 항상 최선, 차선, 차악, 최악을 정리해 놓기!

 

#두려움이 남아있는 전세시장

 

그렇게 좋은 시기는 모두 지나가버리고

그래도 일주일에 2~3팀 제 물건을 보러 다녀가는데,

전세 사기라는 두려움이 아직 지방에는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물건은 마음에 들지만, 등기가 넘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전세계약을 하겠다는

세입자분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층의 제 물건보다도 후순위라고 생가한 물건을

집주인이 안바뀐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나갔을 때,

제가 생각한 전세 물건 1등 만들기가 잘못됐나?

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제 전세가를 기존에 내 놓았던 전세가에서

천만원, 또 천만원… 이렇게 내리게 되었습니다.

투자금은 더 들어가지만, 전세를 못빼는 비용보다

나중에 회수할 수 있는 비용이기 때문에 더 낫겠다는 판단이었죠…

 

이렇듯 아무리 공급이 줄어드는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전세가 나가는 것은 또 다른 것 같았습니다.

수치로 나오는 숫자보다 사람들의 심리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이번 전세를 빼는 과정에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복기4. 공급량만으로는 설명안되는 일들이 있다. 전세는 무조건 빨리 빼라!

 

#연락이 안되는 세입자

 

마지막으로 이번에 저와 계약하게 된 세입자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저희 집에 들어오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고,

심지어 저희 집에 중문과 변기도 스스로 바꾼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가계약 특약과 가계약 계좌가 나갔고,

전 가계약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계약금이 들어오지 않았고,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을 드려봤지만,

 

세입자분이 바빠서 아직 돈을 못넣었다는 말만 들을 뿐

저를 굉장히 애타게 하셨어요.

 

결국 가계약 계좌가 나간지 2주만에 가계약금이 들어왔고,

본계약 역시 바로 하지 못했습니다.

역시나 이유는 세입자분이 너무 바쁘시다는 말…

 

결국 본계약 역시 가계약금이 들어온 후 일주일이 훌쩍

넘은 날에 할 수 있었습니다.

본계약을 하면서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서 계약금 확보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계약금도 5%로 조정했고, 일부 금액은 현금으로 주시더라구요.

하지만 계약하는 장소에서 보여주신 모습은 굉장히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저보다 더 어린 나이이시지만,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자신들의 돈으로만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시고

여기저기 은행일을 알아보셨다고 부사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연락이 잘 안되서 답답했지만,

그럴만한 사정을 듣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전세빼기 힘든 시장에서 저희 집을 선택해주셨고,

누구보다 깨끗히 쓸 자신이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ㅎ

그저 저희 집에 머물면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복기5. 세입자의 사정도 긴밀하게 확인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정말 수많은 과정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이 예상한 것이 아닌 곳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

처음에는 안좋은 일이 결국 좋은 일이 되고,

처음에는 좋았던 일이 다시 안좋은 일로 바뀌는 새옹지마…

 

결국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내가 잡아가야 할 태도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은 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댓글


돈이 달리오user-level-chip
25. 05. 26. 16:43

로건이 아부지님 전세 빼기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재밌게 써주셨네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나에게 최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세분화 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걸 배워갑니다! 감사해요!!

모국어user-level-chip
25. 05. 26. 16:45

인생만사 새옹지마 잊지 않겠습니다. 제 머리속을 가득채우고있네요 저도 복기가 되고 같이 배울 수 있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버린돌user-level-chip
25. 05. 26. 16:45

복기에서 배울점이 또 많네요 ㅎㅎ 경험담 들려주어서 감사합니다 파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