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정석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죠?
이 일은 안 하면 바로 낭패를 봅니다.
다이어트? 삼계탕? 아닙니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단 한 가지 필살기… 바로 에어컨 청소입니다.
요즘 여름은 에어컨 없으면 도저히 못 버틸 정도죠.
자취를 하든, 본가에 있든, 어느 집에나 하나쯤은 있는 필수템.
그런데 청소?
막상 하려면 귀찮고, 어디부터 건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오늘은 자취 경력 10년도 넘은
제가 직접 겪고 정리한 ‘에어컨 청소하는 방법’을 한 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에어컨 청소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내가 직접 하는 셀프,
다른 하나는 전문가가 하는 업체 청소인데요.
아시겠지만 셀프는 돈이 거의 안 들지만 어렵고,
또 완전히 깨끗해지기 쉽지 않습니다.
(업체에서 사용하는 진공흡착기 성능은 따라가기 쉽지 않죠.)
하지만 업체를 이용하면 에어컨은 정말 깨끗해지고
웬만한 냄새도 잘 나지 않아요.
하지만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만약 여름이 이미 한창 진행 중일 때 청소를 하려고 하면
예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분 | 셀프 청소 | 업체 청소 |
---|---|---|
장점 |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음 | 찌든 곰팡이까지 분해 세척 가능 |
바로 실천 가능 | 빠르고 확실한 결과 제공 | |
단점 | 분해가 어려움 | 비용 부담 있음 |
내부 곰팡이 제거에 한계 있음 | 일정 예약이 필요함 |
그러면 업체를 부르면 청소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물론 저는 돈 아끼려고 셀프로 했지만
실제 청소 비용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총 4개 플랫폼에서 찾아봤는데요,
4개 플랫폼이 견적을 보거나 하는 것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가장 먼저, 숨고는 들어가면 바로 질문에 따라 답변하고
로그인하면 바로 무료 견적을 받아볼 수 있더라고요.
에어컨 종류, 대수, 평형, 브랜드, 서비스 일정, 지역, 냉매 가스 충전이 필요한지까지…
간단하게 선택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막상 받은 견적이 엄청 저렴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패스했습니다. (당시 받은 견적 7만원)
사실 작년에 5만원대 후반~6만원으로 에어컨 기사님께 청소를 받은 기억이 있었거든요.
(냉매를 충전하면서 겸사겸사 청소를 받았었어요.)
청소연구소는 어플에서 숨고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좀 더 상세하게 엘리베이터가 건물에 있는지 없는지 선택할 수 있거나
에어컨 사진까지 찍어보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미소가 편했던 건 에어컨 청소 요금이 아예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습니다.
지역별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아서인지,
미소는 벽걸이 에어컨 기본 단가는 6만원대 중반으로
다른 곳 대비 조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크몽도 청소 비용 시세는
대략 6만원대 후반~7만원 후반까지 형성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대체로 업체 비용은 다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단 걸 알고는 에어컨 청소를 셀프로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귀찮아서 미루려고 했는데요.
에어컨 사용하지 않을 때 곰팡이가 생긴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 청소를 결심했습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은 공기를 타기 때문에
폐 질환인 레지오넬라 같은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꼭 청소하고 에어컨을 사용합시다.
에어컨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실외기, 필터, 냉각핀 입니다.
실외기는 보통 집 밖에 있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방치돼 있죠.
보통 커버가 씌여져 있는데,
커버를 벗기고 먼지를 제거하고
주방 중성세제로 닦고
마른 걸레로 다시 닦아 건조하면
끝입니다.
중성세제는 보통 뒤에 제품 표시사항에 액성 : 중성이라고 쓰여져 있어요.
중성세제가 없다면 베이킹 소다같은 것을 소량 물에 섞으셔도 됩니다.
(실외기에 산성이나 알칼리성 세제를 쓰면 부식될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데,
베이킹소다는 그나마 약알칼리성이라 일반적으로 괜찮다고 합니다.
물론 전기 연결부분에 직접 닿지 않아야 해요.)
실외기 주변은 청소 해두어야 화재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 벽걸이는 다 옆에 톡 하고 누르면서 빼면 다 열립니다.
사진은 저희 집인데요.
열어보니 옆에 여기저기 먼지가 가득하더군요.
열면 바로 에어컨 앞에 망이 쳐져 있는데요,
이게 필터입니다.
사실 그냥 쭉 꺼내면 꺼내져요.
그럼 이제 이 필터를 꺼내서 닦아주면 됩니다.
웬만한 솔로는 구석구석 닦기기 힘들어 저는 칫솔로 하는 편입니다.
닦는 용액으로는 요새 잘 나오는 에어컨 전용 세제를 사용했습니다.
다이소에서 3,000원 정도 합니다.
만약 전용 세제가 없다면 아주 약한 중성세제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끼우시면 안 되고,
잘 닦았으면 충분히 말린 뒤 건조가 완료되면 다시 끼웁니다.
필터를 빼면 검은색으로 보이는 안 부분이 냉각핀입니다.
냉각핀은 분리해서 세척해도 되고, 분리하지 않아도 세척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분리하면 너무 대공사일 것 같아서 분리하지 않고 했습니다.
필터를 닦았던 칫솔로
전용 세정제 다이소에서 사서 뿌리고
검은색 선을 따라 슬슬 쓸어주기만 하면 곰팡이가 사라집니다.
냉각핀은 살살 닦아야 부러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잘 안 지워지면 뿌린 뒤에 10~15분 정도 지난 뒤에 닦아주면 잘 닦입니다.)
필터와 마찬가지로 냉각핀도 완전히 건조되도록
다시 한 번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 좋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다시 필터를 끼우면 되는데요.
뚜껑 덮고 안심하고 바로 냉각을 돌리기 보다는
송풍을 30분~1시간 동작해서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도 송풍 1시간 정도 돌린 후 냉각 모드로 변경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본 벽걸이 에어컨 청소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사실 사무용이거나 시스템 에어컨이 아닌 이상에야
벽걸이 에어컨은 셀프로 청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올 여름 나기 전에,
에어컨 청소하시는데 제가 먼저 청소한 내용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여름에 에어컨을 그렇게 많이 틀다보면
전기요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저는 제습모드를 많이 사용했다가
이 글을 보고 전기요금 아끼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 제습모드 전기세에 소용없습니다, 대신 '이걸' 하세요.
저도 작년에 보고 아주 유용했던 글이라서
마지막으로 소개드립니다.
그럼 재정석은 여러분과 여름 재테크도 함께 하겠습니다.
[+] 이것도 궁금하실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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