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돌리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웰뜨]



2호기 관련 경험담들을

먼저 공유 드리고..

이제 묵혀놨던 전단지 경험담을

적어보려 합니다.

정말 저에게 소중한 경험들을 준

사랑스런 2호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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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기를 하면서

너무나도 쉽게 전세가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열심히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2호기 전세가 안 빠지니

내가 다짐한 것과

실제로 당하는 것은 다르더군요.


빠질 것이라 생각했던 전세가

1등이어도 안 빠지는 시장이 되어

문자도 돌리고 전화도 돌리고

결국 전단지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칼럼에서 간접경험으로

많이 접해봤기에 전단지 뭐..

돌리면 되지!! 전세 빼면 되지!!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공실이 된 집에서

숙박비라도 아껴보겠다며

케리어에 이불까지 넣고

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습니다.

(가는데 왜 벌써 처량하지?)


가기 전 날까지

PPT로 전단지를 디자인하고

근처 24시 프린트점에서

칼라로 100장을 프린트하고

포스트잇에 한마디 한마디 작성해

전단지에 붙여놨습니다.


그렇게 8월 13,14,15일

토일월. 3일동안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부동산 오픈 여부 확인



저는 토, 일, 월을 이렇게 갔는데

월요일이 8월 15일 광복절이었고

부동산 시장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연휴에 놀러 가신 부동산도 많았고

아예 한 생활권 자체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저 제가 쉬는 날이니까

가서 전단지를 돌리면 되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막상 부동산이 문을 다 닫아서

다음으로 이동할 곳은

전화로 오픈 여부를 확인했는데

사장님은 그냥 전화로 얘기해도 된다며

뭐하러 오냐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전화로 간다고 하면

오지 말라는 사장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얼굴을 보고 가는 것과 안 보는 것은

그래도 부동산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주말에 쉬는 동네는 없는지

연휴라서 여행갈 확률은 없는지 확인해보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평일에 휴가를 내서

부동산을 방문하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 전에 부동산 문 여는지

꼭 확인해보고 가세요!


다만!!

문을 여는 날이라고 하셨는데도

막상 가면 닫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근처 부동산들도요...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지요~

상처받지 마시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면 됩니다.





#부캐 만들기



정말.. 전단지를 돌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강인한 멘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를 불쌍하게 여기고

공감해주시며 엄청 친절한

부동산 사장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왜 힘드냐구요?

저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제가 전세를 빼지 못해

불쌍한 사람은 맞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불쌍한 사람으로 부동산을

방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을 들어갈 때마다

전세를 빼는 부탁을 해야 했습니다.


그냥 전단지를 드리며

전세 빼주세요~ 하는 게 아니고

제가 물건은 이러이러하고

제 상황은 이러이러하고

사장님 제발 전세 손님 한 명만

찾아주세요!!!

이렇게 부탁해야 했습니다.


전세 빼기 위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걸 하루에 3~40번 실제로 해보면

위로 해주시는 분들 앞에선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간혹 그러게 왜

그런 물건을 투자했냐

이 단지가 또는 땅이 훨씬 좋은데 등등

훈수를 놓는 사장님들도 계십니다.


그럼 내가 진짜 잘못 투자했나?

들어보니 이 단지가 나은데

타이밍을 정말 못 맞췄나 등등

내 물건에 확신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흔들리지 마세요.

안 좋은 말들은 흘려 보내세요.


열심히 분위기, 단지, 매물 임장하고

매물 코칭도 받고

충분히 가치 대비 싸다고 생각했기에

투자한 내 소중한 물건입니다.


주식에서 최저점을 맞출 수 없듯

부동산에서도 최저가를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내 물건이 나중에 수익을 낸다면

이랬던 사장님들은 또 잘 샀다고 할 것입니다.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상황만 보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흔들리지 마세요.

리스크를 인지하고 대응하세요.

지금 지켜낸다면

다음에도 지켜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캐를 만들어서 가세요.

전단지를 돌리는 날들은

내가 아닌 제2의 나라고 생각하세요.

그만큼 멘탈을 챙기고

감정을 분리해서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A부동산에서 B부동산으로 갈 때

처음으로 "할 수 있다!!!"

육성으로 크게 내뱉으며 다녔습니다.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있었습니다.


부캐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마인드 컨트롤하며

전단지 돌려보아요~~





#츄리한 옷과 임장템 장착



평소 매물 임장을 할 때에는

어느 정도 돈이 있어보여야 하기에

좀 갖춰 입고 가곤 하는데요~


전단지를 돌릴 때는..

불쌍해 보여야 하기에..

있어 보이는 옷이 아니고

없어 보이는 옷을 입습니다.


내가 부동산을 들어갈 때부터

사장님이 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요!


여자는 화장도 하고 가지 말라는

멘토, 튜터님들의 말씀이 있기도 했지만

저는 화장은 하고 갔네요. ㅋㅋㅋ


저는 뚜벅이이긴 하지만..ㅎㅎ

차로 다니기엔 가깝고

걷기에는 간혹 거리가 있는

부동산.


그래도 차로 다니면 주차 문제도

있기 때문에 보통은 먼 길이 아니고는

걸어다니게 되는데요,


얘도 하루 종일 걸어다녀야 하기에

임장이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임장템들 잘 장착해서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부동산방문이니

그냥 츄리하게만 입고 갔다가

이게 땀인지 눈물인지 비인지

모자도 안 쓰고 우산도 사고

아주 난리였습니다. ㅋㅋㅋ


무릎보호도와 발목보호대와

편안한 운동화와 보조베터리는 필수!

(너무 티나지 않게 스을쩍~)

여름과 겨울에 맞는 임장템들로

육체적으로나마 덜 힘든 날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전단지 돌릴 때 준비할 사항들


1. 부동산 오픈 여부 확인

2. 강인한 멘탈

3. 내 물건에 대한 확신

4. 츄리한 패션

5. 임장템 장착




결국은 여러 노력들이 모여

전세를 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세를 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면서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 투자

잘 지켜나가보아요~^^


월부분들의 전세빼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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