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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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평촌-의왕 수도권 내집마련 갈아타기 20년 역사 (ft. 부모님의 실거주 전략)


안녕하세요, 

인생의 안녕을 만들어가는 

김안녕입니다. 


오늘은 수도권 내집마련 갈아타기

20년 역사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는 아직 무주택자이기 때문에

제가 스스로 행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실거주 갈아타기 전략을 돌아보면서 

‘내집마련’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릴 땐 몰랐는데

부모님께서 나름대로의 ‘입지분석’을 하면서 

상황에 맞는, 원하는 방향으로의 갈아타기를 

잘 해오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가운데 저의 건방진(?)

작은 생각(아쉬웠던 점)들도 있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셔도 좋겠습니다!


이걸 정리한 이유는

부모님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아니고,

그럴 수도 없고요.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고 행하는 입장에서 

부모님, 저희 가족이 살아온 역사를 한번 살펴보고

무주택자인 제가 앞으로

어떻게 내집마련을 해갈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였습니다! 


(**저는 99% F형입니다 ㅎㅎ T분들 감성 주의 부탁드릴게요..!)


#내집마련 #갈아타기 #실거주 

#금천내집마련 #평촌내집마련 #의왕내집마련 #평촌학군




1.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언덕 끝자락 작은 빌라 (1살 ~ 8살 초1) 



저는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동대문구 휘경동

배봉산 근처 언덕 끝에 있는 빌라에 살았습니다. 


얼마전 동대문구를 임장하면서 

그 끝자락을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첫 시작점 도로에서 언덕을 올려다 보았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도 어린 나이에 

저렇게 높은 곳에서 겨울에 눈이라도 오는 날엔 

정말 힘들게 다니시지 않았을까 

지금의 집은 꽤나 좋은 환경인데 

정말 잘하신 게 아닌가

새삼스레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임장을 하면서 그곳 사진을 찍어 보내드렸는데 

‘추억의 길이로군~’ 답장을 주셨어요 ㅎㅎ 

이곳에서의 시작이

부모님에게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끝자락에 있는 덕분에 

배봉산에 올라가서

나뭇잎도 많이 따고 놀았어요 ㅎㅎ 즐거웠던!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저는 이곳에서 배봉초를 다녔고 

2학년이 되어 금천구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2.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00아파트 (9살 ~ 12살 초5) 


📌 첫 번째 갈아타기 

동대문구 휘경동 빌라 > 금천구 시흥동 아파트 


📌 갈아타기 이유

너무 언덕이고 빌라기도 해서 

좀 더 거주 편이성이 있는 아파트로 가볼까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추측)


📌 생각  

아파트로 간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지만 

동대문구 4급지에서 금천구 5급지로 간 것은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렇게 저는 00아파트에서 인생 2막(?)을 이어가요. 

오랜만에 그곳을 거리뷰로 봤습니다. 



지금은 옆에 그럴싸한 준신축 단지가 있더라고요? ㅎㅎ 

예전보단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초등학교가 가까이 있어서 

그래도 어렵지 않게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만났던 친구들은 

지금 연락이 되지 않는데 보고싶기도 하네요. 




3.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00아파트 (13살 초6 ~ 21살) 


📌 두 번째 갈아타기 

금천구 시흥동 아파트 >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아파트  


📌 갈아타기 이유

중학교 진학, 학군


📌 생각  


서울에서 경기도로 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역시 있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나름의 최선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그래도 환경면에서 금천구 균질성이 좋지 않은 아파트보다는 

실거주 입장에서 평촌 균질성 좋은 아파트가 더 좋았습니다. 



여기로 이사온 이유는 어머님께서

여러번 말씀하셨었어요. 학교 때문이라고. 

평촌중이나 귀인중을 가기 위해서 왔다고요! 


시흥동 아파트를 매도하시고 

00 아파트 전세로 들어오신 건데요. 


2년에 한번씩 높게 오르는 전세가를 경험하시면서 

부모님은

‘더 이상 못참아! 이게 누구 좋은 일인 거야!! 그냥 사겠어!!’

라고 생각하시고 

전세와 매매가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때 

같은 단지 한 층 아래 호수를 매수하셨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면서, 

평촌의 학군이 좋았네? 

알게 되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문득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어요. 



🐥 안녕
엄마, 평촌 학군이 좋은 줄은 어떻게 알고 이사했어? 


🐳 엄마
그냥 가서 등하교 시간에,
평촌중 앞에서 한 1~2주일 서 있어 봤어. 
         예전 살던 집은 근처에도 중학교가 있긴 했지만, 
         환경이나 주변이 편하다고 생각 되진 않았는데 
평촌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어.
안전감이 느껴졌고 주변도 좋았어. 



임장의 중요성.. 

어머니는 아실 학군 평가가 없어도 

입지를 볼 줄 아셨던 것 같아요. 

(부디 저에게도 그런 눈이 있기를) 


저도 열심히 하되 정보에 매몰되지는 않으면서 

현장을 잘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여차저차 결국 저는 평촌중을 가게 되었습니다. 

초품아 단지에서 학교를 편히다니고 

학원가, 중앙공원의 인프라를 누리면서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사실 살 때는 잘 몰랐어요. 

그때도 학원가는 크게 발달해 있었는데, 

당시엔 스타가 아니셨던 설민석 선생님에게 

근현대사, 한국사 수업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ㅎㅎ 


(그때 그 학원들을 다니며 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후후 정신차리자)




4. 의왕시 내손동 00 아파트 (22살 ~ 독립 전까지) 


📌 두 번째 갈아타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 의왕시 내손동 


📌 갈아타기 이유

이제 평촌에 살 이유가 없어서 ㅎㅎ 

같은 가격이지만 더 넓고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어서 


📌 생각  

평촌에서 나가시는 실거주 분들의 대부분이 

거의 비슷한 흐름일 거라고 생각해요. 


학군의 수요가 가정에서 끝이나서 (= 아이가 대학가서, 독립해서) 

더 이상 그 안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 (= 1기 신도시다 보니까 구축이 많기도 해서요)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오시는 건데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대학에 가고 나서 

굳이 평촌에 있을 이유 없으니 

비슷한 값이지만 더 큰 평수의 곳으로 가고 싶다 하셔서 

내손동으로 이사하셨습니다. 


지금은 또 낡았지만 

당시에는 분양을 받아 들어오셨어요. 


대학생이 되어서, 

오 이렇게 깨끗하고 큰 집이 있다니! 

근데 평촌에서 우리가 살았던 집이랑 가격이 비슷하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좋았던 점 


- 빌라에서 아파트로, 전세에서 매수로 한 걸음씩 나아가신 것 

- 직접 현장 임장을 다니면서 체감으로 지역을 파악하신 것 

- 무리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갈아타기하신 것 


📌 아쉬운 점 


- 금천/안양/의왕이 서로 아주 먼 지역은 아닌데,

좀 더 지역을 넓게 보고 비교하면서  

  낯선 지역까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셨다면

더 좋은 선택지도 있지 않으셨을까!


+) 요러콩저러콩 한 일들을 떠나서

감사합니다 부모님 :)




실거주 갈아타기는 

각자의 상황, 이유에 따라 하게 되실 텐데요. 


대단히 어려운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내 상황을 잘 인지하고 

나에게 필요한 게 뭔지, 뭘 원하는지 잘 생각해서 

PPT로 입지 분석을 그럴싸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다니면서 비교하면서 

체감한 걸 정리해보는 것,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어디에서 살아오셨나요? 

그때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이었나요?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면 좋았을까요?



혹시 내집마련 기초반을 듣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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