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심을담아서입니다.
날이 무척 더워지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무더위 피해가시며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
건강해야 투자도 열심히 하고
가족, 친구, 지인들과 행복하게
내 일상도 채우면서 자산을 쌓을 수 있더라구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조금 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임장보고서만’ 40개를 쓴 시기가 되었습니다.
임장보고서는 지역을 다녀온 뒤,
그 지역의 입지가치를 분석하여
특정 지역 속에서 어떤 단지가
투자하기 유의미한지 선별해내는
월부식 정리 방법입니다.
임장보고서를 썼다는 것은
‘어디에 어떤 단지가 있고,
그 단지를 사람들이 왜 선호하고,
상대적으로 가치 수준이 어떠한지’
를 누군가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역이 되었다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
40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들께
어떤 것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적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며
숨이 벅찼던 구간이 크게 2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임장보고서 10개까지이며
둘째는 임장보고서 20개까지였습니다.
임장보고서 10개까지는
작성하는 것 자체가 벽으로 느껴지고,
각 파트 별로 어떤 말을 쓰면 될지
‘모든 순간이 벽’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임장보고서 11~20개 구간에서는
‘내가 하고 있는 게 잘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 의심하고 확인받고 싶어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강의에서 나오는 대로
임장보고서를 작성하고자 했으나
쓸 때마다 자료를 복사+붙여넣기하는데
투자로 연결되는 것 같지도 않고,
시간은 늘 부족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구간이 차츰 익숙해질 때 쯤엔
하던대로 하고는 있는데,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다른 투자 대비 호흡이 길고
최소한 4년 이상은 보유해야할 각오를 해야하며,
자산의 특성 상 한두푼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각자가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 대부분이
투입되는 매우 큰 투자입니다.
그렇기에 그 투자 하나하나에 우리는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확신은 강의도, 유튜브도 해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강의나 유튜브에서 지역에 대해서 아무리 잘 분석해도,
그 지역과 투자 단지에 믿음을 갖는 건
스스로가 발버둥 치면서 한줄한줄 써내려간
그 임장보고서로 가능하게 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투자 후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보유할 수 있는
‘가치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제가 20개 구간까지 돌파하면서 깨달았던 건
투자는 정답이 없고 나만의 해답을 찾는 과정
잘한다 못한다 등의 영역은 스스로 믿는 과정
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임장보고서가 쓰는게 벅차신 분들,
이게 맞는 건가라고 스스로 의심 드는 분들은
오래 보유하기 위해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믿고,
나만의 해설을 써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이 여러분이 투자한 자산을
오래 보유해서 시세차익 or 전세 상승분
이라는 열매를 맺게 해드릴 겁니다.
지역을 임장하고 정리하는 게
막 어렵게 되지 않은 지점이 올 때,
그간 쌓아온 지역들이
조금씩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서울시 성동구
서울시 마포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경기도 부천시
경기도 군포시
등 강의에서 언급하는 소위 ‘비슷한 급지’가
왜 비슷한 급지인지 스스로 이해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어떤 단지와 어떤 단지가
대략적으로 비슷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비교평가가 뭔지 알 것 같은 지점이 옵니다.
(강의 속 내용을 끊임없이
내 투자에 적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임장을 다니다 문득문득
‘내가 정리한 어떤 지역과 비슷한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오 A지역은 n호선을 타고 도심으로 가는 수요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했었는데, B 지역도 같잖아?’
‘C 지역에서 이 초등학교 보내는 것을 좋아해서
역과 거리가 멀어도 사람들이 이사왔는데,
D지역 사람들도 비슷한 흐름이 있네?’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 간 연결을 할 수 있는 건
임장보고서를 쓴 사람만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임장보고서는 가격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여기 왜 사는지,
즉 가치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도구입니다.
가격은 변하지만
가치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변하거나
(호재 등을 이유로)
변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가치를 알아 두면,
가격을 잠시 까먹더라도
시세를 다시 보기만 해도
‘아 이래서 이 가격이었지’
등이 쉽게 정리 됩니다.
그러나 가격만 외우고 가치를 모른다면,
많아진 앞마당들 속에서도
어떤 지역과 단지가 어떤 이유로
가격이 비싸고 싼지를
전혀 모르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그 지역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깊게 이해해두어야 합니다.
강의 듣고, 투자하고, 복기하고
그것들을 임장보고서에 녹여내는
꽤 많은 과정들을 통해
비교평가까지 할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마지막 세번째가
제가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인데요.
투자는 꽤 정직한 분야라는 것입니다.
완전히 정비례하며 노력과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
어느 시점부터는 노력의 총합이
실력과 연결되는 지점이 오게됩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제 첫 투자는 임장보고서 15장 정도 썼던
시간이 너무 없어서 간단히 정리만 했던
그런 임장보고서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임장보고서 15장을 쓰자마자
투자를 한 건 결코 아니었습니다.
당시 15장을 쓰고
1년이 훌쩍 지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그 15장 쓴 지역에 투자를 했습니다.
15장 임장보고서 이후
약 8~9개 정도를 더 쓰게 되었는데
그 시간 8~9개 중에 5개 정도는
정말 열심히 작성했고
4개 정도는 15장을 적었던 것보다
조금 더 열심히 쓰는 수준이었습니다.
15장을 쓰고 좌절했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300장을 써보기도 하고
100장을 써보기도하고
70장을 써보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임장보고서 안에
제가 가진 투자에 대한 생각을
맞건 틀리건 욱여넣어봤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들이니
앞마당 10개~12개 무렵,
온전한 비교평가를 통해서
매수는 못했을지라도,
‘이 정도면 투자할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과정을 통해서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제가 월부에서 투자 공부하며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의 우물을 깊게 파면
그 우물이 지하의 수로와
연결되어서 하나의 물로 연결된다
라는 말입니다.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 있었지만,
주어진 지역 하나하나를
깊게 이해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무리 바보같은 질문이라도
누군가에게 질문할 기회가 있으면
꼭 여쭤보면서 이해도를 높였고,
하나하나 차곡차곡 아는지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신 모든 것들은
투자라는 수로에 나만의 우물을 판다
는 마음으로 해주시면 어떨까요?
그 우물들이 연결되어 여러분들의
자산이라는 큰 강물에 반드시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 임장을 다녀오고,
아는 지역을 갯수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40개를 훌쩍 넘는 곳이 아는지역이 되었지만,
제가 그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한여름 찌는 무더위를 뚫고
생수나 커피 하나에 의존하며
현장에 새긴 땀방울과
한겨울 입김을 호호 불며
핫팩과 손난로에 의지하며
다녔던 현장 속 발자국
그리고 모니터 앞에 앉아서
저절로 감기는 눈을 이겨내며
간신히 쓰느라 오타 가득한
투자자의 임장보고서 nn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간절하게 원하시는 만큼
반드시 좋은 투자를 해내실
월부의 많은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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