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선택과집중0] "대선 전까지 투자한다"고 확언하고, 대선 날 전세 계약까지 완료했습니다.(우당탕탕 1호기 투자 복기)

  • 25.06.11

안녕하세요

선택과집중0입니다

 

이렇게 이 게시판에 글 쓰는 날이 오다니, 영광입니다.

 

제목은 화려하지만, 제목과 달리

정말 온통 우당탕탕이였던 1호기 후기 남겨보려합니다.

 

이 경험담은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보다,

제 스스로 기록하고 복기하는 것에 더 치중된 글이라

잘못한 것을 더 자세하고 솔직하게 적어서

많이 부끄럽고,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으로 봐주시고 조언주시면 많이배우겠습니다.

 

데드라인 설정 _ 이젠 정말 해야겠다

월부에서 기초강의를 듣기위해 만든 앞마당 2개를 제외하고,

1년 반 동안 모두 지방에 앞마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지방 투자를 위해 받은 매물코칭에서,

"왜 수도권은 안보세요?" 라는 다랭튜터님의 말씀을 듣게됩니다..

정말 엄청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던거 같아요.

 

어물쩡거려서 놓친 1순위 매물에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감정은 그렇지 않았고

'1년반을 지방만 봤는데, 이제와서 수도권이라니'라며

그간의 시간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투반만 신청하고 실전반은 신청 안할 정도로 수도권은 고려하지 않았고,

지방-수도권 돌아가면서 앞마당 만들라는 말도 난 해당 안된다며 넘겨듣게된 결과였습니다.

 

그 시점 병행된 부모님의 투자코칭.

서울 3급지 이상으로 갈아타라는 마스터멘토님의 명쾌한 답변에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엄청난 압박감이 밀려왔습니다.

 

운좋게 얻게된 메로나튜터님과의 실전반에서도

저는 전혀 집중하지못하고 제 무거운 마음만 털어놓기에 급급했습니다.

부모님 투자가 먼저라는 튜터님의 말씀에 3급지에 앞마당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급함에 앞서 명확한 앞마당을 만들지도 못했고,

부모님도 매도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시고,

제 1호기를 먼저 하는게 낫지않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올해 1월이 되서야 제 투자를 위한 수도권 앞마당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상하다 느끼던 몸상태가 설날 임장 중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걸음도 통증때문에 걸을 수가 없었고,

자고 일어나도 회복이안되고, 집 안에서 걷는것도 통증을 동반했습니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였지만, 당분간 임장을 마음처럼 갈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도 크게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인데,

임장까지 못가니까 앞마당을 만드는 루틴은 다 깨지고 엉망이였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기초반 조활동에만 집중했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상급지만 오르니까 내가 투자할 4,5급지는 좀 더 있어도 되겠지'라며

안일한 생각까지 가지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온 허씨허씨 조장님의 전화.

"앞마당을 더 넓히면 좋지만, 건강 문제로 어려우면 할 수 있는거에 집중해요.

지금있는 앞마당에서 매물 하나도 안놓치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시세봐요.

앉아서 할 수 있는거 하면되잖아요"

 

온갖 핑계로 투자를 미뤄오고 있던 제게,

다시금 경각심과 함께 가이드를 제시해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연 이어서 들려오는 동료들의 투자 소식.

카페에 댓글을 달거나, 글을쓰거나, 연락을 하면

동료분들은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

 

"선택님 투자는요?"

"선택님 이제 1호기 해야죠!"

 

심지어, 9명이던 실전 동료들 중 투자가능하지만 투자안한 사람은

저 하나였습니다.

 

 

실전반 인연으로 아직까지 이어오는 원씽에는

제 투자를 염원(?)하는 글과 함께 아침을 시작해주셨습니다

 

이런 동료, 선배님들의 압박과 응원이

느리고 열정없는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 대선(25.06.03일) 전까지는 무조건 투자한다!"

 

복기

1.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앞마당이 언제 내 투자처가 될지 모른다

-> 현재 만들고 있는 앞마당에 집중하기 (가기싫던 앞마당일지라도 집중)

-> 서울&지방 돌아가며 앞마당 만들기

2. 말로만 하는 목표 말고 종잣돈 정리와 확언으로 시작하자

-> 투자로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언제든 볼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자

-> 투자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확언하자

3. 가족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

-> 3급지 앞마당 관리(시세트래킹)

-> 매도, 매수에 대한 경험글 많이보기&필사하기

 

1개 지역만 봐도 괜찮겠다.

 

몸이 좀 괜찮아져서, 한번 임장갈걸 두번,세번에 나눠가며

1개 앞마당을 더 늘렸습니다.

 

"서울투자" 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간 지역에서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서울에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단지들만 접근이 가능했고,

더 급지를 낮추는 것보다는 수도권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권 앞마당은 아쉽게도 두 곳 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임장지를 늘리며 투자하기엔 육체적, 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고

앞마당 중에 한 곳은 우선 순위가 많이 떨어지는 곳이라

다른 한 개의 앞마당을 집중해서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접근 가능한 서울&수도권을 다 시세트레킹해서

매매가, 투자금 등을 고려해서 추려보기도 했는데

앞마당도 아니고 해당 단지의 가치를 모르기에

매물에 대한 확신은 커녕 가치판단조차 되지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집중하려 결정한 지역은

전세가가 오르고, 매매가는 멈추거나 소폭 상승하는 정도의 지역으로

비슷하게 언급되는 B지역보다 전체적인 가격이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한개 지역의 전임- 매임을 반복하고 워크인으로도 매물을 보진 못하더라도

부동산 사장님들과의 대화로 시장상황 및 선호도 파악을 이어갔습니다.

 

투자금에 안들어오는 단지들을 보는게 의미있나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마음이 들땐, 1호기를 이미 한 동료들에게 전화해서 이렇게 다 보는게 맞는건지,

가격대가 안들어오는 단지를 어떻게 조정해서 투자했는지 등을 여쭤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임장을 이어가니, 단지 몇개가 추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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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관리 하기

-> 주 3회이상 헬스 다시 시작하기

-> 일찍자기

-> 병원방문하기(허리부터 발까지.. 전반적인 치료)

2. 앞마당 많은 사람이 이긴다

-> 꾸준하게 앞마당 늘리기 (최소 2달에 하나라도)

-> 앞마당 관리하기

 

벌써 매물코칭?

 

단지는 추려졌지만, 투자 지역을 선정하고 한달 밖에 되지않은 시점에

저는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이미 지방에서 우물쭈물하다가 단지를 놓쳐본 경험이 있었고,

제가 한 방향 설정이 틀리다면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전임매임을 지속하다보니 바로 안사면 날아갈듯한 조급함이 밀려왔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534057

 

매코 후기에도 썼듯, 매코 결과는

"뽑아온 단지 투자해도 되지만, 더 선호하는 단지를 먼저 털어봐라"

 

다른 선배,동료들 처럼 수개월을 매물 100개 200개씩 털고,

많은 물건들을 놓쳐보며 지난 시간들을 보냈어야 했는데 하는

스스로 부족했음을 더 잘 알기때문에 빈쓰튜터님의 말씀에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과정이 부족함을 알았다면, 매코 후에라도 수용적으로 튜터님 말씀대로 움직여야 했습니다.

허나, 저는 그렇게 바로 움직이겠다고 다짐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좋은 단지는 호가가 오르면 올랐지 네고가 되지않는다고 생각했고

감당가능한 금액대로 매매가-전세가를 조율 할 수 있을거란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여러 동료,선배님들의 힘을 빌렸습니다.

동료들과 선배님들은 제 이야기에 공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저는

매코가 끝난 주말부터 선호단지A를 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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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이 길을 갔던 사람들의 조언이다.

-> 수용성 기르기

-> 바로 행동하기

 

매물 털기를 하는 이유

 

A단지의 매물을 털기 전

저는 우연히 물건을 잘사는 친구와 대화를 하게됩니다.

그 친구는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당장 내일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은 시세보다 비싸게 물건을 살 수 밖에없어"

" 중고거래사이트에 보면, 중고시세가 10만원인데 5만원에 올리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

" 싸게 살수있는 확률이 있는데, 왜 찾아보는걸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해?"

" 보물 찾기 한다고 생각하고 해"

 

그렇게 빈쓰튜터님이 말씀하신 한 개 단지만 털었습니다.

원하는 목표 매수가를 말하면, 기분나빠하시기도하고,

그건 어렵다며 아래 단지들을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조건으로 진행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미쳐 파악하지 못했던

주변 단지들의 상황과 선호도, 전세수요에 영향을 주는 사항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할 단지만 좁게 보고있었기에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와있는 물건의 가격과

실제 매물 가격이 3천만원까지 차이나기도 했습니다.

훨씬 좋은 동과 층,향을 최저호가 가격으로 구매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원하는 금액까진 닿지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날도 A단지를 털고 집에 들어간 제게 온 카톡하나.

"선택님, 오늘은 어느단지 털으셨어요?"

 

허씨 조장님의 카톡이였습니다.

1호기 언제하냐는 말씀에 투자코칭도 받았다고 말씀드리자,

전화와 함께 제 과정에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고 계셨습니다.

 

저는 정말 빈쓰튜터님이 말씀하신 선호A단지만 털고 있었기에,

당황함과 함께 카톡을 주고받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전임과 워크인 등으로

해당 지역 내 선호 단지들을 추가로 털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선호 단지들의 매물은 상당수 거래가 된 후였고,

거래가 조정되거나 급한 매물은 찾기 어려웠습니다(당연하져?ㅎㅎ)

 

매임이 끝나고 워크인도 마무리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집 가는 길에, 매코1순위 물건 부동산에 들려볼까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장님은 가방을 싸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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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급하면 안된다

-> 마인드컨트롤: 독서하기

2. 앞마당 매임할때 1호기하는 것처럼 하기!

 

진짜 우당탕탕의 시작

매물털기를 통해서, 매코 1순위 매물을 그 가격 그대로 사기는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코때 빈쓰튜터님이 주신 협상 팁으로 저는 가격 조율을 요청드렸습니다.

 

제가 가격 협상을 요청하시기 전,

사장님이 먼저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지금 다른층은 0.0억에 산다는 사람 있었는데 집주인이 안판다더라"

(1순위 매물보다 1,500만원이 비싼 매물 이였습니다)

"이게 더 안좋은 타입인데 이것보다 더 싸게 내놓아져 있잖아"

"빨리 결정 못하면 집 못사~"

 

매물털기 전이라면, 조급하게 하시는 사장님의 말씀들

네고 안한 가격도 싼건가? 란 생각이 들었겠지만,

매물털기를 통해 네고가 필요하단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사장님, 저 사실 신용대출이라도 받아서 투자하려고 옆선호단지 매물보고 온거에요

이 단지가 세대수가 작아서 저 너무 걱정되요.

이 집 빨리 팔아야 집주인분도 OO아파트 알아보시고 사실거 아니에요.

0.0억이면 살 수 있을거같은데, 말씀 좀 잘 해주세요 사장님"

 

더 안좋은 타입도 그 가격보다 비싸게 팔렸다,

이것도 최저가인데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 등등...

최근 실거리개를 보여주며 말씀하시는 사장님

 

'딸 같아서 나도 도와주고 싶지'라는 말씀을 하시길래,

기회를 놓치지않고 잘 좀 부탁드린다고 꼭 좀 말씀 전해달라며

사장님과 함께 퇴근을 했습니다

 

다음날, 사장님의 답변을 기다리며

투자 인근지역에서 교육을 수강하고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가려는 집이 주말에 팔려서, 어제 집 보느라 전화가 늦었어요

집주인이 가려는 집을 더 비싸게 사야하는 상황인데,

500만원만 더쳐서 사줄 수 없을까요?"

 

"사장님, 저 그 가격아니면 그냥 다른거 알아보려구요.

집주인도 제가 지금 안사면 더 가격 오른다음에 사야하지 않으실까요?

잘 좀 부탁드려요 사장님"

 

1시간 뒤,

문자로 가계약 내용과 함께 계좌번호가 옵니다.

??????????

 

진행상황이 급박하게 이뤄질때 당황할 수 있으니,

특약 미리 준비해놔라,

강의에서 끊임없이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참 말 안듣는 저는 해야지해야지하고 미루다 결국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조건과 가격 등 내가 원하는것만 요청드리기 미안하기도하고.

더 조정이 힘들거 같아서

저는 가격 협상이 완료되면 그 다음 조건 협상 을 하면되겠지 라고 생각했고,

사장님은 가격이 협상됐으니 거래를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하셨던것 같습니다.

 

저는 급하게 허씨조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사장님은 왜 당장 입금안하냐며 독촉(?) 전화와 문자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조건을 정리해서 사장님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잔금일을 3달보다 늘려달라고 요청드리고, 전세 집 보여주는것에 협조하고,

중도금을 전세 가계약금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주 였습니다.

 

곧바로 사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게 지금와서 무슨소리냐며,

집주인은 이사갈 단지에 가계약금을 이미 넣었다며 노발대발하셨습니다.

 

이미 집을 잘보여주시는 집주인이였고,

전세가 어차피 없으니까 나가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과

감정적 어려움에 저는 가계약금 중 일부를 송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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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리 / 빠르게 행동하기

-> 특약 미리 정리해두기

-> 진행과정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기

2. 협상은 조건과 금액을 함께하는것!

-> 생각하지말고, 제안하기

3. 안일하게 생각하지말기

-> 이번 투자는 정말 운이 좋았다. 당연하게 생각하지말자

->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다 고려해서 계약서에 작성하자.

 

끌려다닌 계약

그렇게 후회가득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사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집주인이 들어갈 집에 세입자가 한달 일찍 나간다는데,

그럼 그 세입자 돈을 만들어줘야하잖아요.

중도금으로 이만큼 더 보태줄 수 있을까요?"

 

저는 너무 집주인에게만 맞춰진 제안들에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다시 동료,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협상카드로 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허나, 부동산 사장님과의 통화마다 번번히 끌려다녔습니다.

협상을 언급하기도 전에 상황이 바뀌었다며 말을 바꾸시고,

제가 손해보는건 없다고 앞에부터 입주시기가 맞춰져야

제 세입자가 들어가는게 아니냐며 협조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계약일이였고,

저는 계약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드렸으나

한번도 계약서를 보내준적이 없다며 거절하셨고, 내일와서 조율하자는 말만 반복하셨습니다.

 

답답한 마음과 좋지않은 기분이였지만,

사장님과의 녹음을 다시 한 번 들으며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1. 내 중도금을 다 줘서 집주인이 들어갈 집의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다면

내 집에 세입자가 들어 올 수 있는 기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중도금은 줘야하지만, 전세 구하기 유리함)

2. 만약 불가능하다면, 잔금일을 더 미루는 걸로 요청하고

세입자의 입주일을 확정짓지 않도록 조율하자.

 

아침 일찍 출발해서 계약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부동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계약서를 먼저 출력해 달라고 해서 읽어봤고,

집보여주는 것에 협조하겠다는 내용 등

부족한 사항들을 추가 요청드렸습니다.

 

잔금일은 원래 언급된 기간보다 15일 가량 더 미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만, 사장님께서 요청하시는 중도금을 미리 더 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경우

협조해 달라는 말에 동의했습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담 등을 통해 간접경험의 빈도가 높았다면

협상카드로 잘 활용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금전적 이득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부동산계약서를 들고 차에 가는 동안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집을 소유했다는 기쁜 감정도.

2년 넘게 끌고오던 할일을 해치웠다는 시원함도....

워낙 물욕없는 사람이라 그런가, 이게 맞나? 싶은 마음에 동료에게 카톡을 해봅니다.

 

선택: "아무감정이 안들어요"

동료: "전세 안나가면 감정이 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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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끌려다니지 않도록 전문가가 되기

-> 과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공부하자)

-> 칼럼, 경험담 많이 읽고 감정이입하고 공부하자.

-> 협상관련 내용도 독서&경험담으로 익혀두기

-> 동료들의 질문에도 내 일처럼 해결해보기

 

전세까지 이어지는 우당탕탕

투자 끝나고, 잘마무리했냐며 주신 허씨조장님과의 통화에서,

전세금을 천만원 정도 높게 받으려고 노력해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제가 산 매물은 전세 매물이 많이 없었고,

열심히 털어본 선호단지의 전세가격은 오르고 있었습니다.

 

설정한 전세금액보다 1~2천만원을 올려도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만, 사장님께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전세 못나갈까봐 그렇게 걱정된다고 말했던 제가

전세금은 또 높게 맞춰달라고 하는게 어폐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요청하는게 2천만번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허씨 조장님께 공유받은 전세관련 양식을 채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703799?tc=shared_link

 

전세를 놓은지 4일만에 사장님께 연락이 옵니다.

"신혼부부가 들어온다는데, 까달스럽게 이것저것 요구를하네

그거 다 조율해서 가계약서 보냈어요 집주인 계좌 보내줘도되죠?"

 

저는 전세계약서 상 추가했으면 하는 사항이 있었고,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오전에 이야기하자고 문자를 드렸습니다.

 

바로 오는 사장님의 전화.

"아니, 지금 내가 이쪽 조건 맞추고 저쪽 조건맞추고 힘들게 다맞춰놨는데

내일 다시 이야기해서 안한다 그러면 어쩌려고 그래요?"

 

이사 시, 3개월 전에 통보하라는 내용과 집을 잘 보여주겠다는 내용,

수리에 대한 부분을 추가해달라고 요청드렸으나

그 부분은 이미 본인이 다 언급을 했다며 그냥 진행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본계약에는 해당내용을 기재해 달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시 요구하여 문자 내용에 넣었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가계약금 입금되었다면 주말 제외하고 계약일을 정하자고 사장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신혼부부가 아직 계약금을 안넣었다는 문자에,

입금되면 주말제외하고 계약일 정해서 알려달라고 말씀드리고 덧붙여 거래가 불발된다면

전세금을 기존보다 천만원 올려서 광고해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오후에 다시 온 전화.

사장님은 신혼부부는 진행안하기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추가로 집 본 사람이 있는데, 이전 가격으로 알고있다며

올리기 전 가격으로 가능하겠냐고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그 분까지 그렇게 진행해달라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가계약금 중 일부가 입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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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협상

-> 내가 원하는걸 명확히 요청하기

-> 정말 운이 좋았던거다. 절대 이번처럼 어영부영하지말기

 

전세 계약

그렇게 저는 전세 계약을 하러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먼저 도착하려고 엄마와 함께 가고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이전 집주인분이랑 세입자분이 벌써 도착하셨네요~

먼저 진행하고 있어도 되죠??"

 

약속시간이 30분 남은 시점에서 이런 전화라니,

어이가 없었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럼에도 감정을 추스리고 말했습니다.

 

" 아직 약속시간도 안됐고 저 10분이면 도착해요 사장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갈게요"

 

그렇게 도착해서 인사를 드리고 계약서를 확인해보니,

제가 요구한 문구들이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전세입자와 약간 거리를 두고 사장님 모니터 앞에서 문구를 읊어드렸습니다.

"임차인은 이사를 원할 경우, 3개월 전 미리 통보하고,

부동산 방문에 적극 협조하기로한다.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파손에 의한 배상은 임차인이 하기로한다."

 

https://weolbu.com/community/2629237

(참고한 보통아튜터님의 특약사항 및 주의사항이 정리된 글입니다)

 

그렇게 원하는 사항을 추가한 후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세입자분은 대리인이 계약을 진행하셨고,

대리인은 에어컨 고장 등의 문제 발생 시 수리는 임대인이 진행하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옵션에 대한 고장은 임대인이 수리하지만,

제 거래의 경우, 세입자분의 편의를 위해 에어컨을 기존 집주인에게 제가 구매한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답하기도 전에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이사를 여름에 오시고 필요하다고하셔서 에어컨을 구매까지 한건데,

그걸 수리까지 해줘야하면 굳이 구매해줄 필요가 있겠니? 구매하지 말고 깔끔하게 가지"

 

집주인도 그럼 에어컨 구매를 임차인께서 하시라며 제안을 했고,

사장님도 이런 경우에는 임차인이 수리해서 사용하시는게 맞을거같다고 말씀을 보태셨습니다.

열띤 토론(?) 중 임차인분이 전화가 와서 수리를 하여 사용하는걸 수용하셨습니다.

 

매물을 터는 중에도 에어컨이 생각보다 중요한 옵션임을 인지했고,

에어컨에 대해 이렇게까지 논쟁한다는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추후 보유 관점에서 에어컨 설치를 할 의향이 있고,

임차인과의 관계를 위해 수리 등의 요구에 응해줄 생각도 있습니다.

다만, 해당 과정에서 투자자라면 최소한 원하는걸 명확하고 인지하고,

확실하게 요구해야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기의 중요성

이렇게 장황한 복기글을 쓰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너무 길게 쓴 것 같아서 다시 짧게 쓰고,

상황이나 감정이 누락된거 같아 다시 추가하고..

또 삭제, 또 추가 ㅎㅎㅎㅎ

 

그러다, 게리롱튜터님의 열중 1강을 듣게됩니다.

첫 복기글이 A4용지 20장이 넘었다는 말씀.

그렇게 적다보니, 어떤 점을 복기해야 할지 알게됐다는 말씀.

 

장황하게 쓰더라도,

이런 미숙함이 부끄럽더라도

부족했던 투자이니 만큼,

다 적어 제대로 복기하려 했습니다.

 

제 글을 보시고,

'저렇게 부족한 상태에서도 투자를 할 수 있구나!' 란

투자를 할 자신감도 얻으시고

 

'저렇게 안하려면 난 이걸 더 해야겠구나!' 라는

부족함을 채우려는 의지도 다지시고

 

꼭 행동하는 투자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포함이요!)

 

복기-BM 최종정리본

1. 앞마당 만들기에 집중 (당장 투자어려워도 지금 투자할것처럼! 수도권&지방 다 앞마당 만들기/최소 2달에 한개)

2. 말로만 하는 목표 말고 확언하기, 스프레드시트 등으로 투자가용금액 지속적 업데이트

3. 앞마당관리하기 (시세트래킹 / 전임, 매임)

4. 경험담, 칼럼 글 많이보고 필사하기 (협상과정,특약, 상황 등)

5. 협상하기 (내가 원하는걸 명확히 요청하기)

6. 동료들 일이 내 일인것처럼 도움주고 경험하기

7. 독서하기 (마인드컨트롤, 조급하지않기)

8. 건강챙기기 (운동, 수면, 병원)

9. 수용성 기르기/행동하기

10. 안일하게 생각하지말기(이번에 정말 운이 좋았던 것! 절대 이렇게 하지말자)

*적다보니 다 월부에서 강사님들이 하라는 것들이네요 ㅎㅎ...*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하지만, 감사합니다.

긴 글을 끝으로 감사를 전하려고합니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맺고 있는것 같아서

월부에 많은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한분 한분 다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지만

임장 중에 주신 조언 한마디,

카톡방에서의 응원한마디,

저를 움직이게 해주신 관심 하나, 말한마디까지

감사한 것 투성이라

 

감사한 모든분들의 닉네임을 나열해 글을 늘리기보단

월부카페나 월부닷컴에 올려주시는 동료 및 선배님들, 튜터님들의 활동 글들에

댓글을 다는걸로 그 감사함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매물코칭으로 제 투자 방향성을 수도권으로 옮겨주신

김다랭 튜터님 감사합니다.

매물코칭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투자로 연결하게 해주신

빈쓰 튜터님 감사합니다.

어느 톡방보다 활발하게 제 투자를 응원해주신 8통이 분들 감사합니다.

실전반에서 많은 가르침과 끝나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보통아튜터님, 쟈부쟈튜터님, 리리킴튜터님, 메로나튜터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투자 전 과정에 도움을 주신 허씨허씨조장님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허씨허씨user-level-chip
25. 06. 11. 20:47

해내셨군요~!!! 멋집니다 선택님 ㅎㅎㅎ

부루주아user-level-chip
25. 06. 11. 20:48

오ㅏ 집중님! 열기조장방에서 말씀하셨던 1호기 너무 축하두려요 고생하셨어요💛

열꾸user-level-chip
25. 06. 11. 20:52

선택님... 진짜 우당탕탕인데요.....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ㅠㅠ이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될거 같아요 ㅎㅎ 이제 몸 관리 잘하시고 완벽히 나아서 오시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