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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
독서리더, 독서멘토

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때가 재밌는건
내가 밑줄을 어디에 그었었고, 또 어떤 귀를 접었는지
그걸 다시 긋거나 접을지 아닐지를 보면서
이전의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했었을까?’
아님 ‘나는 왜 똑같은 문제에 쌓여있나?’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이번 <월부은>은 특히나 그랬습니다.
2025년 들어서 처음 읽은 <월부은> 입니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1월 1일 날짜로 부서 이동을 당하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서 투자를 거의 내려놨습니다.
독서, 명상, 운동, 이 세 가지만 빼고요.
작년 독서TF를 하며 용달때 처음 리딩을 맡은 책이자
아직까지 인생 책으로 꼽는 이하영 작가님의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에 나오는 3가집니다.
그렇게 투자와 멀어진 상태에서 읽은 <월부은>은
새로운 밑줄과 귀접기가 가득합니다. 당연한거겠죠.
p.302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만약 당신에게 어떤 일이 쉽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전부터 그것을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그 일을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투자에 국한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투자는 어렵고 하던 회사 일은 한없이 쉽다고
참 안일하게 느꼈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그널은 경주말의 시야 밖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2년을 착각 속에서 지냈습니다.
p.348 나와 같은 직장인들은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들이는 대신
정해진 날 정해진 만큼의 급여라는 안정감을 얻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회사와 약속한 시간에는 충실해야 한다.
그 시간까지 당신을 위해 쓰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중략)
우선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만큼은 사력을 다해 일하라.
내 몫을 다하고 나면 용기가 생긴다.
역시 밑줄은 그어져 있고 그 문단 위 여백에
과거의 저는 까만 볼펜으로 짧게 한 마디 적었습니다.
‘도망치지 않기! 숨지 않기!’
그리고 도망쳤고 숨었습니다.
그냥 스스로에, 그리고 회사에 대한 화풀이에 그칠뻔했다만
다행인건 책을 읽고 독서 후기를 쓰는 지금은
1등이 가족, 2등이 회사, 3등이 투자, 나머진 그 외 입니다.
새로운 부서에서 나이 많은 막내로 처음엔 힘들었다만
지금은 동생선배님들과 친한 형오빠동생하며 일하러 가는
출근길이 기대가 될 정도로 관계에 초집중을 하는 중입니다.
다시 한 번 <월부은>의 한 문장이 눈에 선합니다.
p.348 우선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만큼은 사력을 다해 일하라.
내 몫을 다하고 나면 용기가 생긴다.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라는 말 뒤에
느낌표 딱 하나를 붙이기까지 반년이 걸렸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라는 제목에서
‘부자로 은퇴하는 것’에만 집중했던 2년이었습니다.
인간은 과거 3년이 평생을 가는줄 안다는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너바나님의 말씀에 나오는
그 평범한 대중 한 가운데 제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출퇴근 시간이나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서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다만 언제든 박차고 급매 보러 나가기 위해서
올해는 회사를 2순위로 두는 것을 유지해야겠습니다.
3년차 투자자의 절반을 보낸 지금
(물론 투자라 할만한건 1도 하지 않고 있다만)
다시 읽은 <월부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년 20년 오래가는 투자를 하기 위해,
10년 20년 회사에선 올바른 월급쟁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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