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기 87기 26조 flynn] 나는 아직 부린이다.

  • 25.06.16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1챕터가 개념 잡기였다면, 2챕터는 실전 지식이었다.

수강하는데 속도는 확연히 느려졌고, 이해하는 데 몇 배는 더 걸렸다.

 

부린이에게는 낯선 단어들. 처음 듣는 말들.

이해보다는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정리했다.

 

생소한 용어를 받아들이고, 맥락을 연결하고, 스스로에게 설명해보는 그 시간이 꽤나 걸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적정 전세가율이라는 개념이었다.

무작정 싸게 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배웠다.

 

내가 들고 있는 현금,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종합해서,

‘어디까지 존버해도 괜찮다’는 기준을 세울 수 있다는 것.

이 기준이 생기고 나니, 마냥 불안하거나 막막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힘.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처음으로 체감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물건을 비교할 때의 판단 기준과 사례들.

이 부분이 진짜 ‘공부’ 같았다. 눈에 보이는 조건만으로 판단하면 위험하다는 것.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아파트도, 실제로는 전세가율이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역전세의 가능성이 농후한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좋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싸지?’

 

이 질문 하나를 던지는 감각이 생기고 나니까, 보이는 게 달라졌다.

단순히 입지나 연식, 브랜드만으로 고를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강의를 통해 알게 된 건 지식 자체보다도 ‘판단하는 방식’이었다.

물건을 비교할 때, 어떤 데이터를 먼저 봐야 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근거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전문가의 관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고 순서’라는 걸 알았다.

 

나는 아직 부린이다.

처음보다 많이 느려졌지만, 그만큼 단단해졌다.

 

내가 시장을 보는 시야를 바꿔주었고,그 시야는 앞으로의 선택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


일상속복리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