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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챕터가 개념 잡기였다면, 2챕터는 실전 지식이었다.
수강하는데 속도는 확연히 느려졌고, 이해하는 데 몇 배는 더 걸렸다.
부린이에게는 낯선 단어들. 처음 듣는 말들.
이해보다는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정리했다.
생소한 용어를 받아들이고, 맥락을 연결하고, 스스로에게 설명해보는 그 시간이 꽤나 걸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적정 전세가율이라는 개념이었다.
무작정 싸게 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배웠다.
내가 들고 있는 현금,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종합해서,
‘어디까지 존버해도 괜찮다’는 기준을 세울 수 있다는 것.
이 기준이 생기고 나니, 마냥 불안하거나 막막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힘.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처음으로 체감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물건을 비교할 때의 판단 기준과 사례들.
이 부분이 진짜 ‘공부’ 같았다. 눈에 보이는 조건만으로 판단하면 위험하다는 것.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아파트도, 실제로는 전세가율이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역전세의 가능성이 농후한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좋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싸지?’
이 질문 하나를 던지는 감각이 생기고 나니까, 보이는 게 달라졌다.
단순히 입지나 연식, 브랜드만으로 고를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강의를 통해 알게 된 건 지식 자체보다도 ‘판단하는 방식’이었다.
물건을 비교할 때, 어떤 데이터를 먼저 봐야 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근거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전문가의 관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고 순서’라는 걸 알았다.
나는 아직 부린이다.
처음보다 많이 느려졌지만, 그만큼 단단해졌다.
내가 시장을 보는 시야를 바꿔주었고,그 시야는 앞으로의 선택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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