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세만 좋았던 여자 던피입니다.
올해 2월. 임신 소식을 알게 된 후, 정규강의를 듣지 않고 조용히 실거주 1호기를 준비 해왔던지라
이렇게 공식적인(?) 글을 써보는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전세 레버리지 투자에서 내집마련으로 투자 방향성을 정하고
올해 1월부터 내집마련 기초반을 재수강하며 매수까지 달려왔었는데요.
그 시작으로부터 어느새 6월 말. 상반기를 마무리 할 시점에 다다랐네요.
현재 저는 8월 잔금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난히 빠르고 강렬하면서도 정신없었던 25년 상반기였습니다(+급속노화)
매수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마주하며 여기까지 왔던지라
그 좋던 기세는 어디로 사라지고 심신이 아주 조금.. 쪼오금 똥망진창이 된 상태인데요^^..쿨럭..
이런 상황에서도 확실히 해두고 싶었던 건
<종잣돈을 1호기에 탈탈 털어 쓴 상황에서 내 다음 투자의 갈피를 잡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곧 출산이 있을 9월 전에 미래에 대한 방향을 잡아 둬야지만
태어난 던피 주니어를 보면서도 마음 편히 다음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남편과 상의 후 함께 투자코칭을 받으러 서울에 가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1월달 내마기 수업을 들으면서 mvp에 선정된 덕분에
투자코칭을 우선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되었는데요(내마기 조원분들 감사합니다).
우선권이 주어졌던 당시 계획으로는 집 매수를 마무리한 후 코칭을 받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여
3개월 뒤에 투자코칭을 받는 걸로 신청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매수할 단지를 결정하고, 협상이 결렬되기도 하며 겨우 물건을 잡고,
틀어진 대출 계획에 급하게 돈을 마련하고,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고,
매도자와 부사님과 실랑이?도 해보고, 집을 뜯어 고치는 과정들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을 통해 투자코칭이 더욱더 절실해졌는데요…(살려줘)
앞으로의 일이 까마득하고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투자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심오)
집을 사는 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는 사실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음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뱃속에 있는 아이를 온전히 신경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설명하기 어려운 죄책감.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투자자로써 세 가지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나갈 것인지..(치지직…)
내 안에 물음표 살인마를 잠재워 줄 분은 바로 용용맘맘맘 튜터님이었습니다.
매도에 대한 기준을 잡아라.
저와 남편이 가장 궁금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차곡차곡 모아온 돈, 은행 대출, 시아버님의 도움을 통해 마련한 첫 집이었기에
빚을 갚으며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는데요.
이미 예상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종잣돈을 모을 여력이 부족하다 생각하니 조금 막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아이가 태어나면 지출이 더 늘면 늘었지 줄어들진 않을게 명백했기 때문이었죠.
월부 선배 투자자들의 글에서 ‘자산재배치’를
통한 투자 경험담이 많이 나왔던 것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유일한 정답인 것 처럼 내 안에 새겨 놓았던 말.
“1년에 한 채 투자”를 공식처럼 받아들이고 있었기에
다음 투자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조급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런 경직된 사고를 가진 채 용맘 튜터님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우신...) 튜터님은 부드럽고 자상하면서도 동시에 카리스마 있는 단단한 목소리로
우리 부부으 자산, 부채 상황, 월 지출, 그리고 현재 저의 직업적인 상황 등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고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부부의 상황’에 맞는 투자 솔루션을 제시해주셨는데요.
우선 지금 매수한 집을 매도할 시기에 대한 기준을 잡아 주셨습니다.
막연히 ‘집 값이 오르면 매도하면 되는 걸까?’ 안일하게 생각했던 제게
찬물을 촤악 끼얹는 구체성이었는데요…!
바로 비과세가 적용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다음 투자 플랜을 짜보는 것이었습니다.
튜터님은 해당 단지의 전고점과 몇 년 동안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시며
예상되는 가격 상승 포인트를 보수적으로 잡아주셨는데요.
절대적은 답은 아닐지라도 그 가격을 기준으로
보유할지 vs. 매도를 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와 가격 변동, 나의 불안한 심리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명확한 ‘가격 기준’을 통해 어떻게 기다리고 보유해야 할지와
매도 타이밍에 대한 ‘시기적 기준’을 통해 어떻게 갈아타기나 자산재배치 등의 방식으로 자산을 키워나갈 수 있는지.
튜터님께서는 이런 명확한 기준 안에서 우리 부부가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그려보게 함으로써
방향을 잃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주신 듯 했습니다.
n년씩 시간이 흐를 때 마다 현재 매수한 단지를 통해
우리 부부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존재함을 알려주셨기에
저는 ‘1년에 한 채 투자’가 유일한 답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상황에 맞는 투자가 따로 존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스크에 대비하세요.
저희 부부의 두 번째 고민은 첫 번째 질문과 같은 맥락에서 이어져 나온 질문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종잣돈을 실거주 1호기에 모두 투자함으로써 자금 여력이 사라진 상황.
거기다 사업상의 이유로 남편 명의로 잡혀있는 제 3자 담보 대출에 더해
이번에 집을 매수하며 저 역시 제 명의로 생애 첫 대출을 받게 되면서
우리 부부가 짊어진 부채의 무게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편 쪽 부채의 금액이 꽤나 컸기에 혹시나 잘못하면..?
큰 일 나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용맘 튜터님께서는 이 대출을 갚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남편의 대출을 상환해 나가야 한다는 것과
여기서 연체가 절대 일어나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어요.
(조심 또 조심!!!! 명심 또 명심!!!!)
하지만 우리 부부가 대비해야 할 리스크는 비단 대출에만 있지 않았는데요.
바로 제 직업의 고용 불안정성도 한 몫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반년이 넘는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저는 재취업에 성공했었는데요.
일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만족스러웠으나 2년 계약직으로 채용되었던지라
육아 휴직에 들어가 있는 기간에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시기상 아기가 8개월이 되었을 즈음 복직을 해야만 했는데요.
아이를 내가 직접 돌볼 수 없다는 사실도 마음이 쓰렸지만
다시 복직을 해도 재계약이 확정적이진 않다는 것이 불안 요소로 남아있었습니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를 타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죄책감과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뒤엉켜 어지러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껏 감정적으로만 반응했을 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성적으로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던지라
용맘 튜터님께서 이런 상황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그려주셨을 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이런 사안에 대해 미리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직이 어려워져 휴직 기간이 길어졌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보릿고개 상황에 대해 미리 시뮬레이션 돌려본 덕분에
현실을 제대로 자각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맞벌이가 아닌 남편 외벌이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 경우,
대출 상환을 비롯한 다른 기타 지출을 통제해야 할 필요성과
우리 부부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이를 대처해나가야 할지.
지금처럼 낭창히 있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맞이하는 보릿고개 보다는
이렇게라도 미리 알고 대비책을 마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지만
결국 그 문제를 똑바로 마주 보고 해결해야 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저와 남편의 몫이니까요…!
(감사합니다 튜터님ㅠㅠ♥)
투자하는 엄마가 된다는 것
사실 투자코칭을 신청하며 고민없이 용맘 튜터님을 선택했던 이유는
저와 비슷한 상황을 이미 온몸으로 겪어본 선배 투자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이자 직장인이자 투자자였던 용맘 튜터님의 조언이 누구보다 절실했어요.
임신 사실을 막 알았을 때는 독강임투!
투자공부도 기세로 밀어 붙이면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었고(착각)
새복이가 태어나는 9월 전까지 실거주 1호기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일을 벌리기도 했습니다(오만)
하지만 임신 초기의 컨디션이란…^^….
내 몸의 주인이 따로 있는 것 마냥.. 미친 듯이 졸려 전원이 꺼져버리듯 잠들고
못 먹어서 문제였던 제가 입덧 구간을 지나며 살이 빠지기도 하고(지금은 더 쪘습니다 하하)
세상 예민해지는 호르몬의 노예 구간을 지나며
임신? 두 번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불러오는 배와 함께 이런 초기 증상들이 완화되어 살만해졌지만
비교적 안정된 몸과 달리 외부 상황은 저를 가만두질 않더군요.
매수과정에 호락호락하지 않던 매도자들을 만났던 일
정책대출은 어림도 없고 대출 한도가 확 줄어버린 일
이로 인해 계획에 없던 돈을 시아버님께 빌리게 된 일
현재 거주 중인 전셋집에 근저당이 잡혀있어 보증금 못 돌려받을 뻔한 일
가계약금 천만원 넣은 상황에서 계약이 취소되기도 하고
인테리어 업체들과 컨택하고 견적서를 비교하며 돈과 씨름하던 순간들.
행위허가신고에 비협조적인 매도인의 태도에 얼굴 붉혔던 시간들.
공사가 진행되며 발견된 누수 의혹과 누전 문제 등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위기의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많아 언젠가 1호기 경험담에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이럴 때마다 뱃속에 있는 새복이는 괜찮은걸까..ㄷㄷ
임신했으면서 왜 이렇게 설쳤을까.. 출산 후에 집을 알아볼 걸 그랬나?
나는 아이에게 무심한 엄마인 걸까?
새복이가 태어날 날은 자꾸만 다가오는데
출산이며 육아며 자꾸만 후순위에 밀리던 순간들에 무거운 마음이 커져 갔습니다.
‘지금도 이런데 새복이가 태어나면 투자 생활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는걸까?’
하루에 몇 번이고 답 없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만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불안과 두려움에 나를 방치 시켰던 것 같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니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어 지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이런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면 어쩌나 다시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제 고민을 듣고 누구보다 진심으로 말을 이어나가시던
튜터님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사실 튜터님이 몇 마디 꺼내시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주책 맞게도 눈물이 차올라 튜터님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어요^^..어흇..
그저 앞에 놓인 노트북만 쳐다보며 튜터님의 목소리에 집중할 뿐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정말 도움 되는 말씀들 뿐이었는데요.
월부 안에 있어서 비교가 될 뿐 어떤 임산부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과
만에 하나 복직을 못하게 되더라도 현상을 받아들이고
아이 옆에서 사랑을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보면 된다는 말이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튜터님의 말씀에 실체 없던 죄책감이 조금은 씻겨 내려간 기분이었습니다.
복직을 못해서 돈을 벌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과 동시에
복직을 하게 되면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엄마 품에서 돌보지 못한다는 슬픔.
이 어지러운 감정들이 정리가 되며 우선 순위가 세워지는 것 같았어요.
저에게 우선 순위는 무엇보다도 ‘가족’이었습니다.
복직을 하든 그렇지 못하든, 투자 공부를 이어나가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아이에게 주며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어쩌면 저는 제 상황을 잘 알아줄 사람에게
인정과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용맘 튜터님을 만나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했던 코칭 시간이
정말로 소중하고 큰 힘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힘드셨을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페이스로 우리 부부를 도와주려 하셨던 용맘 튜터님.
정말 감사하고 너무나 닮고 싶습니다. 던피의 나침반 용맘 튜터님!!♥
말씀해주신 ‘조금씩 꾸준히’ 법칙 잊지 않고 살아남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p.s. 조언 해주신 대로 남편이랑 코칭 내용 정리하고 갔습니다ㅎ^-^ㅎ
“누구에게나 올라가는 시기가 있고 하락하는 시기가 있어요.
우리는 어쩌다 상대 인생의 빛나는 장면을 목격한 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두운 시기도 누구에게나 옵니다. 그건 우리가 알 수 없어요.
등락을 반복하며 치고 나가고, 하락에 대비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 던피부부가 잊지 못할 용맘 튜터님의 말씀 -
댓글
우왓 던피님—!!!! 용맘 튜터님께 코칭받았네요-!!! 튜터님이 찬물울 확 끼얹으면서 정심차리세욧-! 하실땜 정신이 번쩍들고 따스하게 감싸쥬실땐 또 눈물이 나고 그러지요 ㅠㅠㅠㅠㅠㅠ 실거주집 축하드려요!^^ 앞으로는 아이와함께 행복한 생활하시길 바래요. 집도 투자도 빚도.(?) 여러가지 상황도 계획하신대로 잘 해결해 나가실것 같습니다!! 행운의 여신이 항상 던피님에게 있길 바래요 peace….ㅋ 투자코칭 후기 잘 읽었습니다^.^
던피님 투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여러모로 정말 고군분투 해왔던게 느껴져서 존경스러우면서도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싶네요.. 그래도 던피님은 긍정적이고 전부 잘 해나갔으니 ㅏ다 잘 될겁니다 화이팅이에요!!
던피님! 1호기 매수 축하드리고 임신도 축하드립니다. 그간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마주하고 해결해 나가시는 용기를 응원합니다. 투코 받으셨으니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1호기 후기 기대할게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