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배세니입니다.
오늘 하루,
대출 규제 관련 기사들에
마음이 무거우셨던 분들 많으셨을 거예요.
그 뉴스 한 줄에
계획이 어그러지고,
그동안의 준비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고,
앞이 안 보이는 것 같은 막막함이 몰려오기도 하죠.
괜히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게 아무 소용없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드는 날,
저도 있었습니다.
#매수하면 다 끝난줄 알았지
작년 이맘때쯤도 비슷했습니다.
투자를 하자마자,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시작되었었어요.
계약은 이미 진행됐고,
잔금은 치룰 수 없었고,
사실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라는 행복회로를 돌리기도 했어요.
수없이 돌렸던 전화,
빠지지 않는 내 전세,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고, 또 막히고…
무한 루프처럼 느껴졌어요.
한참 밤늦게까지 휴대폰 붙잡고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검색하고,
가슴 졸이며 하루하루를 버텼던 기억.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그냥… 안 풀렸어요.
모든 게,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내 인생은 내가 그래도
어떻게 해볼만?
인생도 역시 마찬가지더라구요.
하필 시장이 좋다는
지금 이 시기.
임신을 했던 저는
조급함이 앞섰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조금씩 매물 임장이라도
가려 했던 제 계획은
아기의 신호로 모든게 중단 되었습니다.
조기진통으로 입원을 했거든요.
그 때 느꼈습니다.
"아 투자도, 인생도 절대 내 뜻대로 되지 않는구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날들의 연속
최대한 준비하고,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다 되었다라는 그 순간에
가장 예상 밖의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럴 땐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내가 준비가 덜 된 걸까”
자꾸만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되구요.
그런데요.
그날이 전부는 아니더라고요.
모든 게 끝난 줄 알았을 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길이 나기 시작했고,
이 환경 안에서 다시 걸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조금은 지쳐 있고,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은 무너져 있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말 걸고 싶었어요.
생각대로 풀리는 게 하나도 없는 날들에도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끝날 때 까지,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우리 동료분들,
지금은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 우리는 이 시기에서도
반드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진심을 다해,
마음껏 응원 드립니다.
화이팅이에요.
댓글
에고 세니님 조기진통으로 입원하셨다구요?ㅜㅜ 아기도 세니님도 큰일 없길 진심으로 바라요 응원하겠습니다 지금은 투자보다 가족과 건강이 우선이에요 어렵겠지만 마음 편히 가지세요!
에구 세니님 ㅠㅠ 몸 건강 관리 잘하시고 이쁜애기 기쁘게 만나시길 바랍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유난히도 힘든 날에 세니님의 글이 응원이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