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끊임없이 성장해나가는 스카이브로입니다.
취업 후 1n년 만에 서울에 집을 매수했습니다.
흔히 월부에서 말하는 실거주 목적의 내 집 마련은 아니고,
투자 목적의 매수였습니다.
서울에 집을 산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월부에서 배운 지 4년 만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과정을 정리하고,
수도권 내 집 마련과 투자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서울 투자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된 건
24년 4월부터였습니다.
23년 10월에 받았던 투자코칭에서
언제쯤이면 수도권 투자가 가능할지 여쭤보았을 때,
담당 멘토님께서는
지금 수도권 투자를 한다면 제 종잣돈으로는
"좋지 않은 입지에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
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지방에서부터 불려나가야겠다'는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강의나 유튜브에서
지금 가진 종잣돈으로도
서울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접하면서
마음이 다시 흔들렸습니다.
24년 3월 실전반 수강 중 담당 튜터님의
현재 투자금이 애매하다는 말씀에
지방 투자로 마음을 먹었지만,
24년 4월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되면서
담당 튜터님이 유튜브에서 하신 말씀을 듣고
서울 투자로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첫 튜터링 데이 때 튜터님께선
앞으로 서울을 보자고 말씀하시며
수도권 앞마당 전수조사를 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월부학교 첫 달엔 지방 임장으로 우선순위가 밀렸고,
두 번째 달부터 꾸역꾸역 전수조사를 시작하여
마지막 달에서야 물건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매수를 고민하게 된 건
A단지의 20평대 매물이었습니다.
원래 다른 매물을 보러 갔다가
주변 부동산에 추가 매물을 확인하면서
발견한 물건이었습니다.
이 단지는 임장 당시 언덕에 있어 선입견이 있었는데
주인 전세 조건으로 제 투자금에 딱 맞았습니다.
이렇게 쉽게 투자를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며
튜터님께 문의를 드렸고,
튜터님도 매물코칭을 제안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매물코칭을 하고 나서 인근에 위치한
B단지 30평대도 확인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전고점이 A단지 20평대 보다 1억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A단지는 매물코칭에서 컨펌을 받았지만
비슷한 가격에 더 높은 수익 가능성이 있는 단지를 보니,
A단지에 바로 들어가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튜터님과 상의 끝에
다른 매물도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B단지로 방향을 틀었지만,
목표 매수가로는 협상이 어려웠고,
일부 매물은 거래되기까지 했습니다.
그 사이 A단지엔 매수자들(서기?)이 몰렸고
매도자가 우위가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다시 전수조사를 시작했고,
월부학교는 끝났지만
튜터님께서 한 번 더 매물문의를 받아주셨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단지에 꽂힌 나머지
투자금 범위를 넘긴 매물들만 고르게 됐습니다.
"투자금부터 보지 마세요. 가치 → 가격 → 투자금 → 감당 가능 순으로 보세요"
"저평가가 우연히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면 좋지만, 넘기면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서울을 사는 게 아니라 좋은 가격,
내가 감당 가능한 자산을 사는거에요"
그리고 강의 전 날인데도 제대로 정리하고 있냐며
엑셀 파일까지 확인해주시고,
다음 달에는 투자에 집중하도록 권유해주셨습니다.
그래서 7월 한 달은 방구석에서
엑셀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시장 분위기는 더 타올랐고
지켜보던 단지들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7796
기회를 놓쳤다는 상실감과
지금까지 허투루 공부했다는 자괴감에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24년 9월, 멘토, 튜터님들께서 생각하시는
서울 시장 분위기를 확인하고자
서울투자기초반을 들었고,
감사하게도 1년 전에 함께 했던 튜터님과
월부학교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서울 시장은
규제 영향으로 잠시 식어 있었고,
저는 B단지의 가격이 시장이 뜨거워지기 전과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24103016063727475
튜터님께서도 B단지를 해도 좋다고 하셔서
11월에 서울을 임장하면서
B단지 매물을 보고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축이라 주인이 이사 후 수리를 하고
전세를 맞춰야 하는데,
수리 기간 협의도 생각만큼 잘 안되고
주변 공급도 신경써야 했습니다.
그때 튜터님께서
"선호도와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A단지가 낫다"
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A단지를 하려다 B단지를 보고 있었는데,
다시 A단지를 보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아너스와의 만남에서
멘토님께 B단지 매수에 대한
질문을 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멘토님께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수리 기간 같은 부수적인 요소 보다,
공급 리스크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던 거죠.
결국 B단지에서 진행하던 협상은 접고
다른 매물을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동료 분이 본 C단지 매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세도 맞춰져 있었고, 상태도 괜찮았으며
세입자가 나갈 가능성도 적었습니다.
게다가 개발 호재도 있었습니다.
힘들게 날짜를 조율해 평일 중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날짜는 제가 잡았는데 막상 매물을 보러가니
저희 말고도 다른 두 팀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매물을 1등으로 뽑고 튜터님의 컨펌을 받아
주말에 매수하려고 부동산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당일에 다른 팀이 매수했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또 다시 좌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의 월부학교 동안 매수를 못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이제는 마무리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월 동안 매수 후보군을 뽑아 매물코칭을 넣었을 때
담당 튜터님께서는 그동안의 스토리를 들으시고,
상급지와 하급지를 추가로 보면서
더 범위를 넓게 볼 것을 권유해주셨습니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생각에
튜터님의 말씀대로 1~2개월 정도
앞마당을 추가로 만들면서 기존에 보던 단지들보다
한 단계 급이 높은 단지들로
다시 한 번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매물코칭에선
담당 멘토님께서
그 정도로 투자금을 넓게 보면
2년 동안 투자할 데가 보여도 투자도 못하고
기다리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피드백을 주셔서
다시 투자금의 범위를
기존에 봤던 대로 줄이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서울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제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단지는 어느 정도 정해져있고,
이 단지들조차도 항상 기회를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수익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등을 고르기보단
우선순위를 정해 목표매수가만큼 협상이 되지 않으면
미련없이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전화임장을 통해
그 단지에 더 좋은 매물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매수를 결정하던 날에도
우선순위에 따라 집을 보던 중이었습니다.
전날 봤던 부동산에서 연락이 와서 손님이 오는 중인데
가격이 깎였으니 지금 결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보려던 단지들이 연락온 단지 보다
우선순위에선 높았으나
제가 생각했던 목표매수가와 조건은
맞추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간의 고민 후에 매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매수한 D단지는
1년 전에 매수하려던 A단지 보다는 약간 떨어지고
그때의 가격 보다는 더 비싼 가격에 투자금도 더 들었지만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관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계약을 할 땐 무덤덤했는데
막상 계약을 마치고 도심을 지나는데
그제서야 내가 서울에 집을 샀구나라는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1년간의 여정을 이제 와서 정리하니 어렵기도 했지만
이제야 마무리를 짓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기를 하면서 그 사이 정리했던 튜터님들의 말씀을 보니
그 안에서도 아직 체화시키지 못하고 놓쳤던 것들이
많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그때 샀어야 했는데,
누구는 쉽게 사는데 왜 나는 못 살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계속 매물을 보고 단지를 비교해가며 그 전에
그냥 흘려보냈던 시간들을 지난 1년 간 채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을 매수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남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밥잘 튜터님,
기대하셨던만큼 성과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제 투자를 저보다 더 신경써주시고,
아픈 손가락이었을 제자의 투자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즈베리 튜터님,
제 첫 투자부터 이번 투자까지 지켜봐주시고
단단한 투자자로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자대디 튜터님,
제자의 성장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디 튜터님,
1년 전 컨펌해주신 매물에 투자하진 못했지만
이제서야 감사인사 드립니다.
마스터 멘토님,
아너스와의 만남에서
놓치고 있던 리스크 일깨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센쓰 튜터님,
기대하셨던 투자는 못했지만
긴 시간 상담해주시고
가능성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향 멘토님,
2년 만이지만 반갑게 안부 물어봐주시고,
투자 이후까지 고민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너바나님, 너나위님, 그리고 다른 멘토님과 튜터님들,
좋은 강의해주시고 좋은 환경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싸돌이들, 베쎈즈, 온김에, 1등자식들,
서기16기 15조, 서기22기 26조, 지기27기 8조 분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진 못하시겠지만
투자가 마무리 되지 않아 연락못드렸던 사장님들,
그리고 점유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축하합니다! 저도 얼미전 1호기 가계약을 넣었는데 마음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두근두근 나도 유주택자구나 투자자의 첫발을 내딛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얼는데 스카이브로님 글보고 공감했어요 우리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