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 센치해진 탓인지, 오늘 너무도 고마웠던 조원들 덕분인지,
갑자기 월부환경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속에서 자꾸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너무도 바빠진 일과, 버거워진 두아이의 육아, 그외 말할수 없는 기타등등
최근 1달은 이대로 투자공부를 계속 할수 있을까?
월부환경에서 독.강.임.투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계속 내자신을 의심하며 머뭇거리고 주저하게 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지않으니 나태해지고, 휴대폰으로 연예기사나 뒤적거리는 예전의 나로 점점 돌아 가려고 하는데
그래도 강의는 듣자하는 마음으로 신청한 서울투자 기초반.
초대된 단체톡방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도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웨일온 화상회의에 버벅거리고... 그렇게 온라인 조모임에 참석하다가 한 첫 분임날.
갑자기 추워진 영하의 날씨에, 눈까지 펑펑 내리던 12/16일 아침.
자고 있는 두아이와 신랑에게 인사도 못한채 분임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경의중앙선의 열차텀을 생각치 못해 15분이나 지각을 하게되었고,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오신 조원분들이 다들 나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 누구하나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오히려 간식을 건네 주시며 어서 오시라고, 숨좀 돌리시라고 따뜻하게 말을 건네주시니 너무나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새벽부터 KTX를 타고 부산에서, 대구에서 또 저멀리 수원에서 성남에서 오셨는데, 제일가까운데 살면서 지각한 내가 너무나 한심스럽고 부끄러워 어디로 숨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강풍이 몰아쳐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지만,
따뜻한 순대국밥을 먹고, 달콤한 라떼한잔을 먹어가며 또 임장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분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돌아오는길, 다리가 말을 듣지 않을정도로 종아리와 골반의 통증이 심해 겨우겨우 걸음을 떼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하루종일 두아이를 보느라 지친 신랑이 묻네요.
"이날씨에 왜 그렇게까지해? "
딱히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 제가 대답합니다.
"그러게, 근데 다같이 그냥 오늘 계획한걸 한거야"
약 21km 거리 30000만보
태어나서 한번도 걸어본적이 없는 거리와 걸음수 입니다.
'혼자가면 빨리갈수 있지만, 함께가면 멀리갈 수 있다'는 말이 와닿은 하루 였습니다.
조원분들이 아니었다면, 전 오늘 결코 끝까지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호호당 조장님, 모임조장으로 제가 해야할일도 도와주시고.. 무엇보다 부족하고 뒤쳐지는 저를 따뜻하게 챙기고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금지님, 우수조장님과 함께 조가 된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많은 인사이트 공유주셔서 감사합니다.
@열풍선님, 처음부터 끝까지 언니처럼 따뜻한 말씀으로 위로와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칭찬고래님, 힘나는 리액션으로 텐션 올려주셔서 감사했어요, 멀리 부산에서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라이언짱님, 조근조근 침착하게 주시는 말씀들이 많이 와 닿았어요, 멀리 대구에서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태자1님, 와 여기 좋다 같이 리액션 하며 걸으면서 이런저럼 이야기 나눈 시간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텐님, 경의중앙선 시간왜곡의 악마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씀주신게 별거아니지만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던 저에겐 참 큰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스윗그녀님, 함께하지 못했지만, 조톡방에서 계속응원의 말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일도 강추위라는데 조심 임장하세요.
지쳐잠들었다가 새벽녘 놀이터에서 임장중 너나위님을 만났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도 언젠가 그런 럭키한 날이 올까요?
그날을 기대하며, 계속해서 임장 이어나가겠습니다.
(전 옛날사람인가 봅니다. 역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모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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