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내집마련 했어요
[마감임박] 내집마련 중급반 - 같은 예산으로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권유디, 밥잘사주는부자마눌, 너나위
21년 10월에 첫 강의로 내마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22년 6월에 투자 1호기를 목표로 지방을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돌아보면 그때는 상승장 끝자락 이었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투자금이 부족해서 실제로 투자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월부에 들어오면 1년을 못 버티고 사라지는 사람이 90%, 그 흔한 확률 안에 들어갔고, 22년 9월 지투기를 마지막으로 월부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래도 월부를 알기 전과 후(=자본주의를 알기 전과 후)의 제 사고방식은 이미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면 내 인생이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23년 1월 결혼을 했고, 3월에 퇴사를 하면서 돈버는 구조를 바꿨고,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월부가 아니었다면 이때 퇴사도 어려웠을 것이고, 번 돈은 펑펑쓰고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자금계획, 목표를 세우고, 연금저축/ISA/IRP 공부해서 세액공제 한도를 다 채웠습니다.
정신없는 23년~24년 상반기를 보내고, 이번엔 내집마련을 목표로 월부로 돌아왔습니다.
이미 서울시장은 반등을 시작한지 조금 되었고, 서울 2급지부터 공부하면서 실거주가능한 매물을 찾았습니다.
내마중, 성동구, 강동구 강의를 들었고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이미 날라간 건 내것이 아님을 알았고, 실거주는 단순 투자관점으로 수익률만 볼 수 없었기에 5급지와 경쟁하는 경기도로 갔습니다.
실거주 아파트 매수 조건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역세권 + 어느정도 갖추어진 상권)
-앞으로 변화하는 지역
-방3개
-직주근접, 부모님 집 근처(사업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함)
-'가진 현금 + 무리하지 않는 대출'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전고점 15%이하 가격
이렇게 정하고
서울 3급지~5급지, 경기도까지 임장을 다니면서 트래킹 단지를 정하였습니다.
트래킹 단지는 매주 가격 트래킹을 하였고,
하나하나 시간이 나는대로 매임을 잡아서 하였습니다.
매물임장을 가장 열심히 다닌 시기가 24년 7~8월이다 보니… 매물 갯수 자체가 적어
관심이 있는 단지는 자연스럽게 매물털기 수준으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장부매물은 있기는 하나 올라와 있는 매물 호가와 비슷하여 큰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원하는 매물을 만나게 된 사건
그래도 아쉬우니 주말에 시간나는대로 안 가본 부동산을 추가로 방문하였습니다.
그때부터는 '명함(원래 없는데 일부러 만듦)+목표 매수가+원하는 조건+잔금 시기 빠르게 조정 가능'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 후에도 매물+실거래가 올라오는 걸 보고 궁금한건 부동산에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어느날…
궁금한 걸 물어본 그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원하는 조건의 매물인데 목표 매수가보다 2천만원 비쌌습니다.(여기서 목표는 1000만원 깎는 거였는데 500만원 깎았습니다…조금 아쉬운 점)
24년 10월, 집주인들은 계속 호가를 내리지 않아 이 가격의 매물이 나오는 분위기가 아닌데 기존 매수인이 대출이 안 나오면서 계약이 파기되었고, 그 매물이 급하게 가격을 내려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잔금 기간은 1달, 자금계획 세워둔거 점검하고 바로 계약하였습니다.
잘 한 점
-권유디님 말씀대로 부동산에 진짜 살 것처럼 행동한 것. 중간에 연락 한 번 더 드려서 분위기 확인한 것.
→부동산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 연락이 인상깊었고, 그래서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내마중 강의에서 강조하신 점. ‘목표 매수가’ 적어둔 것.
→막상 급매라고 연락을 받았음에도 상승장이 우선 멈추어가던 시기라서 막상 계약하기가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목표 매수가를 보고, 한 번 더 그때의 내 생각을 떠올리면서 매수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미리 대출, 세금 알아보고, 가상으로 자금계획 세워본 것.
→대출 가능금액, 주택 매수시 들어가는 세금에 관련해서 미리 공부해 두어서 자금계산은 금방 끝날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박님 세금 강의 최고
-전자계약으로 다시 계약서 작성한 것.
→부동산 사장님께 부탁드려 전자계약으로 바꿨고, 금리 0.2% 낮췄다.(가산금리 높은 요즘 너무 소중하다ㅠㅠ)
-법무사 비용 공부해서 수수료 깎은 것.
→이것도 월부에서 공부해 두었던 걸 바탕으로 계산해보고, 모든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였고, 법무사님 수수료는 받아본 것보다 20% 깎았다. 비대면 은행대출은 법무사 선택권이 없다. 수수료가 높기로 유명했고 다행히 법무통 견적을 받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정을 일부 해주셨다.
-월부에서 배운 것들을 행동으로 옮긴 것.
부족한 점
-집 볼 때 꼼꼼히 보지 않은 것.(벽지 상태, 붙박이장 시트지 상태→문 열어보기)
→신축 아파트라고 매물임장을 꼼꼼히 하지 않았다. 신축이어도 집 상태 꼼꼼히 체크하기
-청소업체, 이사업체 견적 많이 받아볼 것.
→청소업체는 후기만 믿으면 안 됨. 이사업체는 견적을 여러군데 받아봐야함. 1달 안에 이사준비+손없는 날(금요일)로 이사업체 견적 1군데 받고 계약했다. 덕분에 이사비용 폭탄.
-이사할 때 거래하게 되는 모든 업체들 결제수단+부가세 포함 여부 알아보고 비용 계산할 것.
→생각보다 카드 안되는 업체 많고, 부가세 미포함 금액 알려주는 업체가 많다. 관례라고 하는데 알고 있다면 비용 계산에 더 좋을 것 같다.
-코칭이 닫혀있어서 코칭을 받지 못 한 상태로 실행에 옮겨서 아쉬운 점(?)
→전고대비 15%까지 충족시키지 못해서 찝찝한 마음이 있다. 다음에 투자코칭 받으러 가겠습니다.
이번 경험이 투자가 아닌 실거주로 매수를 하게 되어 100% 투자 관점으로 매수 경험을 쌓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월부를 만나고 완전한 월급쟁이투자자가 되진 못했지만
제 삶은 월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지금도 열심히 돈 벌고, 저축하면서 재테크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서 나눔도 하고, 노후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을 매수하게 된 것도 '월급쟁이부자들' 덕분입니다.
제가 저축을 열심히 하게 된 것도,
아파트를 임장다닌 것도,
세금,대출에 대해 미리 공부하게 된 것도,
인테리어에 대해 공부하게 된 것도,
부동산 사장님과 매도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면서 계약하게 된 것도,
급매가 나에게 오게 된 것도,
급매가 나왔을 때 빠른 판단을 하고 매수까지 이어진 것도,
결국 후회하지 않을 가격에 내집마련을 한 것도,
모두 월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나중에 갈아타기 또는 추가매수 할 아파트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글 솜씨가 부족한데, 항상 튜터님들이 매수후기를 보면 보람을 느끼신다고 하여서 이 글만큼은 꼭 남겨야겠다고 다짐하였고, 이사한지 10일이 지나서야 글을 남기네요.
너바나님, 너나위님, 자음과모음님, 권유디님, 양파링님, 제주바다님, 주우이님, 코크드림님, 제네시스박님, 방랑미쉘님, 유진아빠님, 레오님, 용용맘맘맘님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저와 월부생활 함께 해주신 동료분들도 감사합니다.
댓글
BEST | 티오삐님 내집마련 축하드립니다. 좋은 수익까지 이어지시길 응원합니다. :)
티오삐님🥹🥹 감동이 가득합니다. 월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는 인생이 우리 안에 참 많은 것 같아요. 티오삐님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달리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잊지 않고 이사 후에 글까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 감동을 공유 받을 수 있다니... (에디터 감격) 마지막 사진은 직접 찍으신 걸까요? :) 따뜻해보이는 야경입니다.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