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목실감

100th 감사일기 : 2025년 7월 17일 목요일 (고1 아이의 여름방학)

  • 25.07.17

예전(?) 같으면 제헌절이라고, 빨간 날이었을 날이네요. ㅎ
비가 와서 선선하니 감사한 날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재택이지만서도, 

극한 호우라는데 다들 비조심, 물조심 하시고, 

별일 없이 무탈하게 지나는 하루이길 바라요. 

 

중간 중간 빼먹은 날들도 많지만 

100번째의 감사일기를 씁니다. 

그동안 이렇게 감사할 일들이 많았음을,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사온지도 한 5개월 되고, 

이제서야 살림이 반쯤 제자리에 놓인 것 같습니다. 

마음도 약간 정돈이 되면서 

익숙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비가 오니 베란다 보일러실 문짝 사이로 물이 새고 ㅋ

방에는 이불 보따리 폭탄이 그대로 있고 ㅋ

좁은 부엌에는 정리할 공간이 없어서 박스가 차곡차곡 하지만서도, 

 

거실 테이블에 아이보리 식탁매트를 깔고, 

테이블 매트를 새로 깔았더니 

이것만으로도 그냥 환하고 밝고 좀 넓어보이네요. 

 

옷 안사고 가방 안사고 집안 가꾸는 나를 칭찬해 -0-;;;;;

(소비의 정당화인가ㅋㅋㅋ)

 

 

아이와 어제 저녁 간만에 각잡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방학에 학원에 안다니고 학교 자습실에서  공부하겠다는 아이의 의지가 대단하네요. -_-;

다른 엄마들, 학원선생님들은, 제발 엄마가 그러시면 안된다고 ㅠㅠ

아이가 분명 후회한다고, 고1 여름방학 얼마나 중요한데 학원을 안다니냐고, 

자습실에서 혼자 공부한다고 앉아서, 공부를 할 것 같으냐고;;; ㅠㅠ

이런 말을 들으니 엄청 고민이 되었습니다만. 

 

학교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 정말 열심히 하는 아이라고 하셨고-

잘 하지는 못해도 열심히는 하는구나 싶어서 

결국 아이의 의지대로, 이번 여름방학에는 

인강과 자습으로, 자기만의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아이를 

엄마는 믿어줘야 할 것 같아서, 

엄마는 이번에 또 졌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지만서도, 

아이가 이미 다 계획이 있는 것 같으니, 믿어봐야죠. 어쩌겠어요. 

(학원 쌤이 아이말 믿지 말랬는데 ㅜㅜ)

(엄마가 지면 안된댔는데 ㅠㅠ)

(방학 끝나고 후회할 거랬는데 ㅠㅠ)

 

음… 근데 또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아이의 설득에 넘어간;;; 엄마;; ㅋㅋㅋ

학교 자습 프로그램과 학교 선배의 멘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방학 내내 주 6일을 학기 중이랑 똑같이 

8시- 18시(?)  출퇴근(ㅜㅜ) 하기로 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여름방학을 위해

이번주말까지 방학에 공부할 스케줄표를 제출하기로 했네요. 

 

엄마는 아이를 어디까지 믿고 맡겨도 좋은 걸까, 

엄마의 책임과 아이의 자립 사이에서 어느쪽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까, 

앞으로도 계속될 엄마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미녀는 아니지만 엄마는 괴로워! ㅋ)

 

아직 아이같을 때도 많지만 철든 모습보일 때도 많으니 

잘 자라고 있다 싶어요. 

그래도 1인분의 어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가 기특하고 감사하네요. 

 

오늘도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디제이, 오늘의 선곡! 

이한철의 수퍼스타 나갑니다. ㅎㅎ

괜찮아~ 잘 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오늘의 원씽 : 강의 완강, 후기 쓰기 

 

 

 


댓글


델파이user-level-chip
25. 07. 17. 09:05

100번째 감사일기 달성 축하합니다. 저도 시작해야할 것만 같은 자극을 받네요

난집사user-level-chip
25. 07. 17. 19:19

100번째로군요, 축하합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