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내가 이토록 악착같이 사는 이유 (2030 분들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합니다)

  • 13시간 전

안녕하세요.

 

회사 다니면서 아기를 키우고 있는 30세 워킹맘 N잡러 기로킴입니다.

 

요즘 온 국민이 떠들썩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입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성 지원을 하는 정책이라, 시행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지급 기준이나 신청 기간, 방법 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찾아보곤 하셨는데요.

 

여러분은 이 소비쿠폰을 받으면 무엇을 하실 건가요?

 

 

이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니 10명 중 6명이 장보기나 외식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평소 못 먹었던 비싼 음식을 먹어야지~’ 혹은 ‘조금 더 비싼 안경을 사야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소비쿠폰은 공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국민이 낸 세금이고, 미래에 국민이 갚아야 할 빚입니다. 심지어 그 빚은 이자까지 쳐서 더 큰 금액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이 점을 간과하고, 마치 꽁돈 생긴 것 마냥 아무 생각 없이 ‘굳이 꼭 사지 않아도 되는 재화’에 소비를 하는 것은 합리적인 지출이 아닌 낭비입니다.

 

최대 55만원을 받게 되는 소비쿠폰은 11월 말까지 사용해야 하는데요. 솔직히 한 사람이 반 년을 생활하기에 그 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 말인 즉, 굳이 꼭 해야 할 필요 없는 소비를 해가면서 빨리 소진할 필요 없이, 그냥 평소 생활하는 것처럼 생활해도 충분히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30분들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제가 서론을 소비쿠폰으로 시작하며 약간의 쓴소리를 한 것은, 미래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폐업률은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청년 취업자 수는 32개월째 감소 중이고, 구직도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청년도 4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20대의 개인회생 건수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저출산 문제 심각한 거야 말할 필요도 없죠.

 

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분명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저희의 부모님 세대는 국민연금, 직장연금, 부동산 등으로 노후를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희 2030 세대는 상황이 다릅니다.

 

부동산은 양극화가 너무 심해지고 비싸져서, 서울에 살던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노인은 점점 늘어나고, 정작 우리가 받을 국민연금은 지속 여부조차 불확실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들은 미래 세대의 부담은 모른 척 하고 당장의 표팔이에만 급급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요.

 

내가 은퇴 후에도 지금같은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을 분명히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내가 너무 악착같이 산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분들이 현실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아직 젊은데 뭘 벌써부터 노후를 걱정하느냐”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지만,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어영부영 하다가는 제대로 노후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은퇴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빈곤과 외로움, 자존감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 됩니다.

 

 

저는 퇴근 후, 아이를 재운 밤늦은 시간까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과 주식 투자 공부를 하고 자기 전까지 주식을 봅니다.

 

그렇게 해서, 회사 월급 외에도 매월 수백만원대의 부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열심히 돈을 모아 올해 서울 신축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고, 연말에 잔금을 치고 자금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기존에 하고 있던 연금저축펀드에 더해 IRP도 최대 한도로 납입과 운용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에는 매매차익을 위한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매월 현금흐름을 위해 본격적인 배당주 투자도 시작할 계획이구요.

 

누군가는 “대단하다” 혹은 “욕심이 많다”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그저 너무나도 당연한 생존 방식일 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미래의 안정성을 위해 조금씩 쌓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나중에 후회하며 시작하는 것보다는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미리 준비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아마 저와 비슷한 또래의 2030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육아에 지치고, 퇴근 후에도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는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

 

여러분도 꼭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난하지 않은 노후를 위한 준비를 미리 조금씩이라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작게는 하루 10분, 20분이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세요. 블로그도 좋고, 투자 공부도 좋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시작하는 용기와 꾸준함입니다. :)

 

 

 


댓글


미피의모험user-level-chip
25. 07. 22. 07:28N

저도 소비쿠폰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 나를위해선 스스로 움직여야만한다!!!

어제의인기글user-level-chip
25. 07. 22. 07:30N

안녕하세요. 기로킴님!
좋은 글을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로킴님의 글을 인기글로 지정하였습니다.

-월부 커뮤니티 운영진 드림-
어제의 인기글도 보고 싶다면? 👉 https://weolbu.com/community?tab=100144&subTab=111

하세나user-level-chip
25. 07. 22. 08:18N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워킹맘이신데도 하루를 정말 알차게 보내시는 모습,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저도 저를 위해 조금씩 준비해보려 합니다. 소비 쿠폰에 대해 저만 불만을 느낀 줄 알았는데, 주변에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