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닥치고한다!
안녕하세요 "오닥"입니다!!
저는 첫 사회 생활을 외국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첫 사회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감사하게도
1억 5천만원이라는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던 시기가
전국이 대세상승장이었던 2021년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오지 수당을 받을 정도로
척박한 근무 환경에서 근무를하고,
가족들 얼굴을 1년에 1번 혹은 2번 보면서도
주변 사람들보다 비교적 많이 받는
월급을 위안삼아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에게는 의미있는 돈이었고
저의 자부심이었던 돈이었지만
한국에 돌아와보니,
결혼을 하고 집을 산 주변사람들은
집 한채로 많은 돈을 벌었고
집이 없었던 저는
"벼락거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아온 돈으로는
주변 집들의 가격을 보니
살 수 없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좌절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집 한채 사지 않으면
평생 집 하나 없이 살아가겠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저를 사로 잡았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에 휩싸인 저는 인구 35만 소도시의
신축 아파트 84타입을 패닉바잉합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린 지금은요...
7,000만원 손실구간에 있습니다.
월부에 입성하고 투자가 무엇인지
배워나가는 시간 속에서
패닉바잉한 0호기는
항상 마음 한 켠의 짐처럼 느껴졌습니다.
전세를 맞추지 못해 마음고생도하고,
매달 발생하는 금융비용으로 인해
종잣돈 모아지는 규모가 적어지고,
정책상품 대출로 인해서
추가주택매수도 하지 못하는 조건이
끊임없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항상 그냥 손절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투자를 지속하며 성과를 낼 수 있었고,
4년간 7천만원이라는 수업료를 내며
배운점과 느낀점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부동산의 'ㅂ'도 모르던 당시 저는
어떤 아파트인지도 고려하지 않은채
그냥 가지고 있는 돈으로
어떤 아파트이든 살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가족에게 저는 모르니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P를 주고 "비싼"가격에 매수하게 됩니다.
지금은 이런 상황이 되었네요.
0호기를 복기해보면
가장 큰 문제점은
투자기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저/환/수/원/리"라는
투자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속깊숙히 새길 수 있었던 경험입니다.
투자기준에서 단 하나라도 벗어난다면
투자를 하면 잃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반스쿨 기초반에서부터
홈런을 치려는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번트를 치더라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라고
멘토, 튜터님들께서 꾸준히 말씀해주십니다.
제 0호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투자 기준에 들어오는 것보다
들어오지 않았던 것들이 더 많네요...ㅎㅎ
그럼에도 0호기에서 배운 것을
1호기, 2호기에 적용했고
투자기준을 지켜서 했기 때문에
매수하면서부터 돈을 버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서울/수도권, 지방에서
투자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신줄압니다.
투자하기에 앞서서 0호기 때의 오닥처럼
투자기준없이 하거나 투자기준 중
일부를 놓치고 하시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호기를 되돌아보니
공급마저 많이 남아있던 지역에서
비싸게 샀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똑같은 시점에
공급이 비교적 부족했던 지역에
투자를 했더라면 결과가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0호기가 7,000만원 손실인 것에 비해
공급이 적었던 전주의 단지는
비싼 가격에 매수했음에도
700만원 손실로 나름 선방했네요.
공급물량이 적었던 또 다른지역인
울산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마찬가지로 비싸게 샀기 때문에
손실이라는 결과가 있긴 하지만
비교적 그 충격이 덜 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울산이든 전주든 두 단지 모두
당시에는 투자기준에 들어왔을지 아닐지
지금의 제가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고려중인 물건들이 모두 투자기준에 들어오면
물건별로 위치한 지역의 공급상황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공급장이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무조건 공급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직 초보 투자자이고,
특히나 첫 투자를 앞두고 계신분들이라면
투자기준을 명확히 지켜서
안전하고 긴 투자생활을
이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0호기를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습니다.
입주장이 시작되니 예상했던 전세가보다
1억 5천만원이 넘게 떨어지던 시기에
어떻게든 전세를 맞춰보겠다고
문자를 돌리고, 홍삼캔디 하나하나
포장해서 부동산에 찾아가는데도
사장님의 냉대에 상처받고....
전세로는 물건을 지키지 못하기에
대출을 받아 월세 세팅을 했고,
매달 발생하는 금융비용에 속상해하고...
아마 제가 월부를 알지 못해더라면
평생 부동산 하락론자로 살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부탁으로 0호기를 알아봐준
가족에게 원망하며 관계도 틀어졌을겁니다.
하지만 좋은게 다 좋은게 아니고
나쁜게 다 나쁜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0호기라는 무서운 선생님을 통해서
투자라는 것이 정말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되었던 경험이었고,
투자기준을 벗어나는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걸 자연스럽게
몸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종잣돈을 더 열심히 모을 수 있었고
투자를 통해 자산이라는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투자기준에 맞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속에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내가 선택한 것임을 잊지않고
책임을 지며, 끝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저와 같이 첫 번째 투자에서
아쉬운 결과를 마주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힘을 내시고 또 한 걸음 나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오닥님 정말로 제 얘기 글로 적어주신 줄 알았네요. 어떻게 이렇게 까지 같을까요. 큰 수업료 내고 배운만큼 더욱 힘내서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과거의 힘든 경험이지만 지금의 단단한 오닥님으로 만들어 준 거 같아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오닥님 응원해용!! 실패라는 경험이 있어야 나아간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