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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의 전략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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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전략 수업》은 오랜 시간 월스트리트에서 전략가로 일해온 폴 포돌스키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돈, 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책이다. 그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돈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지키면서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지를 다룬다.
“돈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부의 전략’이라는 말은 요즘 자기계발서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였기에 별다른 기대 없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단순히 돈 버는 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생각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첫 장에서는 우리가 왜 돈에 휘둘리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돈이라는 것이 단순히 소비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감정, 자존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보다, 돈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후 장들에서는 ‘혼란에 대처하는 전략’과 ‘소득의 설계’, ‘가격이 만들어지는 방식’, ‘사회 계층 구조의 작동 원리’ 등을 순차적으로 짚어준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월스트리트 경험이 녹아 있어,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중반부에서는 직장생활, 특히 대기업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단지 성과를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조직의 권위적 구조 속에서 ‘우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많이 와 닿았다. 실수했을 때의 대응법,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은 실제 직장생활에서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사례들이라 이해하기 더 쉬웠다.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제시하는 ‘세 가지 직업 전략’이 눈에 들어왔다. 첫째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직업, 예를 들어 신경외과 의사처럼 공급이 제한된 직업. 둘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처럼 확장성 있는 직업. 셋째는 이 둘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단순하지만, 직업 선택에 있어 ‘희소성’과 ‘확장성’이라는 관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결국 이 책은 돈을 많이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돈과 일, 인간관계를 둘러싼 본질적인 구조와 흐름을 ‘시스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기술이나 성공 방정식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절제’에 관한 문장이었다. “절제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일정한 원칙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 원칙이 건강한 노년과 같이 더 나은 삶을 열어준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을 한 번 고르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 있어 ‘원칙’이란 것이 왜 중요한지, 또 그 원칙이 흔들릴 때 삶이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지를 몸소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절제는 단순히 인내심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축 같은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또한 인간관계에 대한 저자의 통찰도 깊이 와 닿았다. "상대방을 수용하고 지지할 수 있는 태도"가 오히려 강력한 동맹을 만든다는 말은, 현실에서 겪은 수많은 갈등 상황 속에서 내가 얼마나 방어적이고 냉소적으로 행동해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실수했을 때의 대처, 불안한 회의 자리에서의 반응, 논쟁 속에서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는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지탱하는 커다란 기술임을 느꼈다.
가장 현실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씁쓸했던 구절은 ‘조직 구조는 권위적이며, 당신의 직장은 상사의 의지에 따라 유지된다’는 구절이었다. 모든 결정은 상사의 판단에 달려 있고, 그 판단은 논리보다 감정에 기울어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힘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우회하는 법을 배웠다’는 말은, 단순히 생존 전략이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세 가지 전략은 인생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비하게 만들었다. 특히 ‘누구나 할 수 없는 일’과 ‘스케일이 있는 일’을 구분하고, 이 둘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는 내 직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좀 더 명확하게 나라는 사람과 나의 인생을 직시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p117 절제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일정한 원칙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 원칙이 건강한 노년과 같이 더 나은 삶을 열어준다.
Q. 목표를 위해 절제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꿈을 위해 어떻게 절제하고 있는지, 내가 절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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