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응원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팀장님이 따로 불러 하신 말씀 [후추보리]

25.08.14

안녕하세요🤗

후리한 삶을 꿈 꾸는 후추보리입니다.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협의할 일이 많은 직무인데요.

얼마나 유리한 조건을 잘 협의해오느냐에 따라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그 성과는 조직 전체가 나눠 갖습니다.

 

오늘은 제 선에서 협의가 잘 안되서

팀장님까지 등판하셨는데 그럼에도 잘 안 됐어요.

경험상 될 줄 알고 이미 질러놓았던지라,

어느 정도 진행된 프로젝트를 엎어야 했고

소위 말해 다같이 삽질을 하게 된 유관부서에도

죄송하다 수습을 해야했죠.

 

 

다행히 팀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잠시 후 갠톡으로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ㄷㄷ 네 팀장님…

“왜 안 될 일을 될 것처럼 그랬어!!” 라고

하시려나? 하며 회의실로 따라갔어요.

 


(T: 팀장님, H: 후리 )

 

T: 어 왔어? 오늘.. 고과가 나왔어.
H: 네 팀장님. (아직 못 봄)

T: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개선도 하고..
그런 후리한테 상위 고과를 주고 싶어서
정말 애를 썼는데 회사 상황이 안좋아서,
줄 수 있는 고과 자체가 안 나오다보니까
잘 안됐어... 근데 아까 (눈물)

H: (헉! 😲)
T: 어머 미안해. 정이 들었나봐.
아까 마지막에 한 말을 보니까 너무 짠하더라고...

상대 팀이랑 소통하고 협의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어.
나도 해보니까 어렵더라,

그래서 위에 어필도 많이 하고 있어.

끝까지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해줘서 고맙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정말 힘이 많이 돼.

내가 혹시나 다른 팀에 가게 되면

데려가고 싶은 사람 중 하나야 정말로.

 


평소 극강의 T 팀장님께서

눈물 그렁그렁 ‘정말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순간 당황스러우면서도 

이렇게 따로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고과는 언제든 다시 받을 수 있는 거고

승진이 늦어지면 얇고 길게 다니면 되는데,

저 때문에(?) 우는 팀장님을 보니까 마음이 이상했어요.

 

불과 5개월 전,

본인 일은 잘 하는데 융통성이 필요하다

피드백을 받았던 제가 어떻게 바뀐걸까요?👀

 

조금은 긴 제 이야기

 

현 회사에 입사 후 7년 간 같은 부서에 있다가
1년 반 전, 24년 초에 이 팀에 지원해서
부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월부한지 1년, 이제 막 실전반 듣고
1호기도 했을 때라 회사를 우습게(?) 볼 때였어요.

 

조직은 다르지만 직무는 비슷하니까,
바짝 적응해서 관리의 영역으로 만들어야지!
하면서 담당 업무에 익숙해지고
팀원들과도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겨울, 갑자기 회사가 어려워졌어요.
임원진의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근태 체크도 타이트해졌습니다.

회사야 늘 어렵지 뭐, 그러거나 말거나
제 할 일은 구멍 안 날 정도로 챙겼고
점심에 커피 먹는 시간과 돈이 아까워
혼자 책을 읽거나 전임을 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야근에도 불만이었고
내 휴가를 내가 쓰는데 왜 난리(?)인지
일을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불평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의에서 팀장님 말씀에
저도 모르게 반박하는 말이 확 튀어나왔는데
팀장님의 짜증 섞인 대답이 돌아왔고,
‘요즘 팀장님도 진짜 힘드실거야’ 하는 팀원들,
‘이런 일이 있었다 억울하다’ 말해도

공감해주지 않는 남편까지...;

 

뭔가 잘못 됐다는 느낌과 싸한 분위기,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흔들리면 안된다는 경고음이 켜지면서

관계를 되돌려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을 책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인간관계론,

리더를 위한 멘탈수업(팀장님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을 읽고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태도의 사람은 아니었구나,

팀원들도 내가 대충 하는거 다 알고 있고

나를 리스펙 하진 않겠구나, 깨달았습니다.

 

그 무렵 월부 콘텐츠에서도

‘회사 잘 지켜야 한다 월급쟁이 부자들 아니냐‘,

’내가 회사에서 열심히 안하는 사람이면

투자는 어떻게 열심히 할수 있냐‘

하는 말들이 귀에 박히더라고요.

 

인간관계론 독서후기

 

☑️그래서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하기로 했고
☑️좀 더 긍정적으로 말하기로 했습니다.
☑️불평하는 동료가 있으면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좋지 않냐‘며 반대로 생각하게 도와줬고,
☑️잘 하는 동료가 있으면 ’ㅇㅇ님 너무 잘한다 벤치마킹 해야겠다‘ 다같이 있을때 칭찬하고 실제로 제 업무에 적용했습니다.
☑️일을 그냥저냥 쳐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우리 팀의 성과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더 있을까?’ 하면서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낭비로 느껴지지 않게 되었고, 잊고 있었던 자기 효능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게 사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월부에서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거든요....
제 마음과 태도만 바꾸면 되더라고요.

 

 

내가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란 뜻이다. (중략) 내가 가진 재능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좋은 영향을 미치면, 그들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며, 그 결과 내 주변에 어느덧 최고들이 모이게 된다는 것이다.
-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 

 

 

저 같은 월급쟁이 직장인은

☑️하루의 3분의 1은 자거나 쉬고,
☑️3분의 1은 회사에서 일하고,
☑️3분의 1은 여가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는 독강임투, 가족 등)

 

회사에서 보내는 8시간 혹은 그 이상!

그냥 흘려보내기보다는
사람들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시간,

나와 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간으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회사에 빌런이 있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그럴 때가 있었고, 용기 내서 탈출해서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과 일하게 되었습니다.

꼭 그렇게 되실 거에요..!!🙏

물론 누구에게나 좋은 면만 있는건 아니지만요,

좋은 면을 먼저 보려고 노력하고

저부터 좋은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간 본성에 관한 가장 비극적인 사실 중의 하나는, 사람들은 삶을 사는 것을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창밖에 피어나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대신 지평선 너머 어딘가에 있는 마법의 장미 정원만을 꿈꾸고 있다.
- 자기관리론 -

 

 

월부 환경 밖에서 이런 감정을 느낀 게

너무 오랜만이라 글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하루 24시간 빼곡하게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후추보리 올림

 


 


댓글


눈플
25. 08. 14. 19:25

All is well. 보리님

원겸
25. 08. 14. 19:26

크 회사생활도 깔끔하게!! 후리님 좋은글 감사해요👍

부자사또밥
25. 08. 14. 19:26

최고 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