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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쓰는 양식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때가 있었다
저자 및 출판사 : 강지영
읽은 날짜 : 250819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내 자신을 알라, #버티기, #적기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8
1. 저자 및 도서 소개
: 강지영 앵커가 쓴 글
2. 내용 및 줄거리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사실 강지영이라는 앵커를 책에서도 몇번 언급되는 그 정치부회의라는 방송에서 몇번 봤었다. 그때 봤다는 문장적인 기억만 있을 뿐, 화면에 어떻게 보였었는지, 어떤 목소리였는지도 지나간 연인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인식조차 못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뜬금포지만 갑자기 생각나는 부분은 월부에서 자의반 타의반 독립하신 부자선배님들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블로그를 운영중이시다. 회사에서 마치 나의 미래인 마냥, 회사에서 퇴사한 어른분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 부자 선배님들에 대해서는 이미 잘 되셨으니, 앞으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멋지게 살아가실까 궁금증이 있었다. 아직 100% 이해는 안되지만 여튼 독립하시는 분들이 꽤 많지만 상대적으로 공개적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적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여튼 독립하신 분들 중에 몇분은 블로그에 쓰시는 글만 보자면 굉장히 "나는 고수이고, 너네들은 잘 모를테니 내 말 잘 이해해봐"라는 뉘앙스로 글을 쓰시는 분도 몇분 계신다. 그런 자신감이 부럽기도 하고, 솔직히 조금 거부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내 주제에 말이다).
각설하고, 강지영 앵커가 유튜브에서 개인 영상을 업로드한 것을 봤을 때, 마치 가르치는 듯한 그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이 말 하려고 월부 부자 선배님들의 활동까지 운운했는데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강지영님도 당시 영상에서 누군가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때 들었던 말들이 정확히 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꽤 마음에 들었나보다, 아무도 추천하지 않았던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을 보면 말이다. 또는 힘들었나 보다, 제목부터 어그로를 끌만큼 강렬한, "때론 간절함조차 아플때가 있었다" 아니던가.
그래서 그랬을까. 여튼, 이 제목은 방금 적었을 때도 살짝 눈시울에 H2O가 증가하는 것을 내가 느끼는 것을 보니 제목도 기억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한 몫 했지 싶다.
이 책을 읽다가, 밀리서재 자유이용권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부득이 이 책 읽는 것을 멈추고 박정민의 "쓸모 있는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썼었는데(서평에 너무 솔직한 스토리가 많아 차마 월부게시판에 올리지는 못했다) 당시 그 책은 책 깊이는 별루인데 아이러니 하지만 나로하여금 생각은 많이 하게 해줘서 추천했던 책이었는데, 그런반면 이 책은 스크랩이 많은 것을 보니 징하게도 내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게 했었나보다, 나중에 서평 쓸 때 힘들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저렇게 많이 형광펜을 칠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나에게 필요한 단 하나를 뽑자면 “내 자신을 알라”이다. 음, 이건 목표를 분명히 하라, 끈기를 가져야 한다 등과 같은, 중요하지만 약간은 당연한 것 같은 문장들과는 조금 다르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알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쉽게 풀릴 수도 있고, 굳이 마주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며, 무엇을 목표하든 딱맞춤형 솔루션이나 액션플랜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야 뭐가 됐든 버티는 것도 더 오래 버틸 수 있고, 동백꽃도 빨리 피울 수 있으며, 그냥 하지 못하던 일도 큰 의지력 없이도 그냥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죽음으로 무장하여 냉정하게 판단할 때 실수할 확률도 줄어들을 것이며, 스스로의 감정이나 육체적인 반응에 조금은 더 유의미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며, 그 놈의 사랑도 곁에 둘 수 있겠다 싶다. 물론 투자도 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여전히 어떻게 내 자신을 알 것이냐에 대한 HOW는 이 책에서 일부 언급이 되었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숙제이다. 과연 내가 나를 얼마나 알까라는 질문에도 어떻게 답을 할 수 있을지 메타인지 할 수 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하물며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내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 않았던가..
최근 읽은 수많은 책에서 동시 다발 적으로 “내 자신을 알라”라는 메세지 찾기가 그닥 어렵지 않은 것을 보면 내가 가진 숙명적인 미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치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에서 배운 것처럼 이 역경을 잘 헤쳐나가면 더욱 입체적인 행복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낙관적인 생각도 든다.
난 그저 행복하고 싶을 뿐이다.
[문평]
프롤로그. 고민의 순간마다 답이 되어준 말, “그래도 버티면 돼”
8
아프리카에서는 강을 건널 때,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돌을 머리나 가슴에 지고 건넌다고 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이렇게 받아들였다.
방황하는 시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무거운 고민을 지고 건너는 수밖에 없다고.
지금은 모든 게 무겁게 느껴져도, 그게 나를 휩쓸리지 않게 도와줄 거라고.
깊은 물 속을 지나기 위해서는 더 큰 무게가 필요했다. 때로는 너무 무거워 몇 걸음 걷지 못할 것도 같았다. 하지만 무게를 감당하는 힘이 생길수록 고민의 시간을 지나기는 점점 수월해졌다.
때로는 간절한 꿈일수록 마주하기 겁이 날 때가 있다.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때마다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신 외할머니를 생각했다. 출간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하셨는데, 정작 책을 안겨드리지 못해 아쉽다. 그동안 곁에서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나의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민의 순간마다 나에게 힘이 되어준 말을, 지금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독자들께도 전하고 싶다. 버텨야 하는 시간에는 버텨야만 한다고. 그러면 기회는 꼭 찾아올 거라고.
[스타생각] 강이 깊어 고민도 깊을 뿐이다
한때 사춘기 이후에 오춘기(?)가 오면서 굉장히 힘들어 했었던 적이 있었다. 사춘기야 중고등학교 때 왔었는데, 몇번 소리 지르고 문을 "쾅" 소리나게 닫은 것 말곤 기억이 적다(물론 그렇다고 내 기억과 현실이 100% 동기화 되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생각해도 내 사춘기는 호르몬적인 변화에만 1차 반응만 했을 뿐 머리는 그냥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고, 나름 뇌적인 정신적인 사춘기(굳이 오춘기라 부르겠다)는 대학교 때 왔더랬다. 갑자기 자유를 주니,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기도 했거니와 시키는 대로만 살지 않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하고 싶은 것도 싫은 것도 많아 졌을 법 했지 않겠던가.
그 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힘들 수가 있다는 것을 연타로 느끼면서(뭐긴 뭐이겠나, 연애서 말이다) 굉장히 모든 것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고 하고, 설사 기대가 생기더라도 아닌 척 했었던 기간들이 있었다. 이는 사실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와서 보자니 기본적인 내 성격이었고, 그걸 인지한 시작점이 아니었나 싶은데, 여튼 난 힘든게 싫어 아예 시작도 안하려는 참 보기 싫은 패턴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었다.
아니 뭔 얘기를 하려고 잘 기억도 나지 않고 아무도 관심 없을 법한 저런 얘기를 적냐 하니, 강지영님의 글, "깊은 물속을 지나기 위해서는 (휩쓸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고민을 지고 지날 수 밖에 없다"는 부분 때문이다.
예전의 징기스타처럼 힘들까봐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겨야 할 일들조차도 안 생기게 되면서 기회비용을 잃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월부가 고마운 부분 중 하나는, 이래저래 나의 삶을 조금은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투자적인 성장 과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나를 도와주었고, 너나위님이 지난 특강에서 말씀하셨던 "투자 과정에서 끝없이 나에게 Why를 던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숙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 새삼 떠오르는 것도 절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강지영님의 저 말이 사뭇 무겁게 들리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절대.
내가 가진 고민의 무게가 무겁다면, 나는 그만큼 깊은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겠지? 어차피 평생 풀리지 않는 고민도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고민도 있겠지만, 이 나이에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많다보니 참 버겁다, 가끔은. 고민하는 사람(또는 나에게) "괜찮다, 깊은 강을 건너니깐 그런거다"라고 말해준다한들, 이게 무슨 스테로이드 주사처럼 직빵으로 위로가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그 고민의, 고통의 그리고 방황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름 합리화하는데는 유용하지 싶다.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인생적으로 그리고 투자적으로 나는 얼마나 깊은 강을 건너고 있을까? 결국 이 강을 건너 지나가 봐야 인지하겠지만, 감히 너무 깊어 건너지 않겠다 말하지 않으려 한다, 강지영님에 글에 응원을 받으면서 말이다.
1장. ‘꿈’은 ‘기다림’의 다른 이름이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사람
22
우리는 각자 다른 속도로 걷는다. 모든 꽃이 봄에만 피는 것은 아니듯, 내 인생은 겨울에 피는 동백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스타생각] 어쩌면 죽을 때까지 우리는 동백꽃이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월부에서의 나처럼 동백꽃을 피우기 위해 버티는 몸부림을 보자면, 불쌍하기도 하다. 그냥 살면 안될까? 너무 이 방법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더 문제다. 다른 속도로 걷는거야 자기 합리화에 이미 100번은 써먹은 멘트이고, 이런 사고 과정의 맹점은 끊지 못한다는 것이다. 끝없는 자기 합리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자기 합리화와 동백꽃을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됐고, 쫄리면 디지시던가, 아니면 손모가지를 걸던가..
23
창피당하기 싫어서,
쓸데없는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아서,
이미 실패한 일에는 굳이 도전해 보고 싶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갖가지 이유로 도전하는 것을 미루고,
준비를 준비한다.
완벽히 준비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때 시작한다.
[스타생각] 그냥 하되, 왜 못/안하는지 고민해보자.
과거에는 주변 시선에 대해 꽤나 신경을 썼었더랬다. 지금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사람이라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보기에, 지금은 과거에 비하면 남 눈치보고 시작 못하지는 않는다.
도데채 왜 그랬을까? 왜를 찾기 전에, 투자자로서 나를 잘 알고 싶어, 최근 몇년간 복기들도 하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 시공간을 기록해보면서 알게 된 점이 있는데 “나는 외부 인정에 민감하고, 어려운 외부보다는 만만한 내부 즉 나 스스로로부터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으려는 습관 및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생각보다 제3자에 대해 공감능력이 뛰어나 보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가족에게는 공감능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눈치가 조금 부족한데, 주변의 반응에는 민감하다.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뭘 할 때마다 생각이 많았고, 혹시나 잘 못하게 되면 창피할까봐 시작하기 싫고 그랬다, 강지영 앵커처럼 말이다.
그러나 월부에서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 등 스스로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많은 부분들을 나에게 유리하게 고칠 수 있었다. 그래서 초반 8페이지에 대해 쓴 스타생각에서처럼, 필연적으로 투자자로서 끊임없이 Why를 스스로에게 던졌다보니, 이제는 제법 나름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 하다못해 더이상 남들의 아무 의미 없는 멘트에 내 심장이 뛰지 않는다. 자존감 정상화는 확실히 되었고, 이제는 눈치보고 안하지는 않는다.
회계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무작정 떠나온 이유
하지 않던 선택을 하고, 가지 않던 길을 가는 법
불안을 이기는 것은 실행
48
많은 사람이 갖가지 이유로 직접 도전하는 것을 미루고, 준비를 준비한다. 완벽히 준비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때 시작한다.
57
물론 무작정 아무거나 시작하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무언가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일단 시작해서 헤쳐 나가는 과정 속에서 답을 찾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스타생각] 일단 시작은 하되 WHY는 꼭 찾아라
복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나도 이제 나름 무기로 장착한 것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복기하는 습관이나 목시감 습관, 임장, 임보, 서평, 운동 같은 루틴이 정말 자리를 잘 잡았다. 물론 명상과 같은 아직 습관으로 만들지 못한 부분도 많다. 이렇게 적는 이유는 나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들을 하나도 못하는 징기스타가 있었다는 것이다.
목시감 습관잡기가 너어어무 어려워 화장실 가는 행동에 시그널을 기대어 해보기도 하고, 버스카드 찍는 소리를 시그널로 해보는 등 많이 노력했더랬다. 복기도 그렇고 다 그랬다. 그나마 좀 덜 부담이었던 것은, 임장이라고 적지만 사실 배우자가 막는 바람에 반발심리 또는 결핍으로 할 수 있을 때 꼭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여튼 하고 싶은 소리는 일단 하는 것이 정말정말 중요했다고 믿는다. 어려워서 힘들어서 하기 싫어서 잘 안되서 이래서 저래서 뭐 이유는 산더미다. 물론 무슨 자기계발 책처럼 일단 행동하라고 적자는 것은 아니다, 내가 뭐라고. 돌이켜 보면서 나 같은 미련곰탱이 P가 어떻게 버텼나를 찾아보면, 결국은 가족과 결핍이었다고 본다. 의도하신 것은 아니셨겠지만 아버님의 실직으로부터 결핍을 내 무의식에 새겨 놓을 수 있었고, 가족들로 인해 그 결핍을 물려줄 수 없다는 강력한 책임감이 시너지를 냈다고 본다. 둘중 하나라도 없었으면 과연 내가 4년 넘게 이 짓을 하고 있었을까 싶다. 즉 WHY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강지영 앵커의 "시작하세요"라는 말이 100% 공감가지는 않는다. 누군들 시작하기 싫었을까? 다들 시작하고 싶어한다, 이 책을 읽을 정도면 말이다. 다만 현실에서는 그걸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고, 그럼에도 불구 그걸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이었는지 적어주셨다면 더 현실감이 있었겠다 싶다.
타인의 위로에 기대지 말 것
안 될 이유를 먼저 찾게 된다면
78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기 위해서는,
지금 어디 있는지를 알아야 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을 파악할 수 있고,
그런 생각들이 정리돼야만
그제야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달려 나갈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생각] 내 자신을 알라
이건 거의 모든 책에 나오는 부분이기도 해서 사실 딱히 놀랍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은 내가 나를 잘 이해해줘야 거기에 딱 맞춤형 방향과 행동이 나오게 된다. 왜 이걸 몰랐을까? 아니, 모른다기보다 인식 자체를 못했던 것 같다. 어제도 동료분께 말씀 드린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서 의도적으로 고생을 해야한다고 본다. 왜? 그래야 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고생을 해야 다시는 그 고생이 하기 싫다보니 고생을 덜 하기 위한 질문이 생기고 그 고생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하게되는 실수들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내가 잘해내겠다는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생긴다고 본다. 강지영 앵커님의 책 전반에 걸쳐 글을 쓰는 스타일 같지만, 여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고만 적으시지 말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까지 이어 써주셨으면 어땠을까 싶다.
버텨낼 용기
83
“나 자신을 믿는 게 제일 어려운 것이다.”
최고의 인터뷰이이자 앵커 중 한 명인 바버라 월터스의 말이다. 자기 자신을 믿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하다. 자신을 신뢰하기까지 아주 작은 일부터 차근히 성취해 나가야 한다.
처음에는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했던 일들이 조금씩 큰 성취를 이뤄가다 보면 ‘이거라고 못할 것 있어? 저번에도 해냈잖아’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순간에 굳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자신을 믿을 수 있다. 가끔은 당장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스스로 믿어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믿어주는 만큼 그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을 테니까.
[스타생각] 내 자신을 알라, 그래야 믿을 수 있다.
이 책 후반부에도 나오지만, 결국 내가 내 자신을 믿기 위해서는 레퍼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쉽게 적자면, 나를 이해해야 한다고나 할까?(나도 안다, 요즘 이 “내 자신을 알라”라는 문장에 집착한다는 것을) 단순히 자신도 제대로 모른채 무리한 목표 또는 맞지 않는 목표를 세워만 놓고, 최소한의 스스로에게 맞춤형 노력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하겠지만, 그 과정도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겠지만 몇번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내가 뭘 잘하고 못하고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래퍼를 통해 파악(결국 고생을 하고 실패를 해야겠지)하여, 특정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1:1 코칭처럼 방법이 나와서 그때부터 성공 경험들을 쌓으면, 나 같은 경우 자신감도 생기고 나를 믿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처음부터 이걸 알았을까 아니다. 몇년 전만해도 그냥 노력하면 되는 줄 알았다. 나는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되는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목표를 이루겠는가? 어불성설이다. 세상 만사가 다 자신을 이해하는 순간 어려운 게임에서 조금은 쉬운 게임으로 변한다, 왜냐하면 내 자신을 설득할 필요가 없어 외부랑만 싸우면 되기 때문이더라. 나는 그렇게 조금씩 나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알아가면서부터. 아직 나를 못 믿겠으면 아직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한 번은 기회가 온다
95
돌아보면 어려운 길이 가장 쉬운 길이었고,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
2장. 두려움과 용기는 늘 함께 다닌다
노력하는 하루에 실패는 없다
결과를 내는 사람
120
욕망은 그 자체로 문제되지 않는다.
욕망은 욕심과 다르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욕망하는 것은 욕심이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그런 욕심은 결국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러면 우리의 선택지는 간단하다.
욕망을 버리거나,
욕망에 맞춰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거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좋아하는 마음으로
133
나조차 나를 외면하고, 단점에만 집중한다면
그야말로 정말 보잘것없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부족한 나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여기까지 온 자신을 믿었기에
나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당당하고 싶다면 ‘당당한 척’부터
긴장, 불안, 두려움을 다스리는 법
149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문장인 “우리가 듣는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의견이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하나의 관점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관점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사실이 아닌 말이 나의 일과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155 동시에 실수와 함께 발현되는 최악의 상상을 ‘사실’과 ‘감정’으로 구분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159 ‘이게 끝은 아니다’라는 생각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을 좋아한다.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 문구로, 고 이어령 고문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 말이 썩 달갑게 다가오지 않았다. 아직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 단어가 주는 무게감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다가 우연히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관점이 바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관점을 전환하면서 시간의 유한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살아 있는 동안의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더 뚜렷한 계획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오로지 죽음만이 내 인생의 진정한 끝이라고 생각하니, 어떠한 실패를 겪더라도 ‘이게 끝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용기를 주었다. 내일이면 과거가 될 오늘의 실수는, 살아 있는 한 이겨낼 수 있다.
[스타생각] 죽음만이 나를 냉정하게 만든다
몇차례 죽음을 핑계로 또는 이유로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강지영님 말씀처럼 관점이 전환되면서 현실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용기보다는 (부작용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용기가 생겨 실패가 될 수도 있어 두려움 때문에 나아가지 못하는 나를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경험은 있더랬다. 그래서 후회할까, 지금? 아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쥐고 있는 양손을 피지 않으려고 할 때, 내일 죽는다면 어떻게 할래? 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내일 죽는다면 후회는 없니, 스타님?
BM 그만 찾고 저 질문에 답을 좀 해보자.
162 의사는 분명하게 밝히되 감정은 담지 않을 것,
유독 아픈 말이라고 느껴지면 이유를 살펴볼 것,
칭찬에 감사하는 마음은 갖지만 기대지 않을 것.
그렇게 나를 지키기 위한 기준들을 하나씩 세울 수 있었다.
3장. 아직 아무것도 늦지 않았다
현실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서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일을 대하는 태도
흔들려도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 괜찮다
200 가야 할 길을 아는 법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야 할지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나는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습관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가장 핵심적이지만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 말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정립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타생각] 셀프질문+적기
이런 셀프 질문하기를 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겠다, 이것을 단순히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대로 적어보면 확실히 다르다.
206 감정이 보내는 시그널
그중 가장 집중해서 들여다본 것은 내 감정이었다. 유독 분노하는 무언가가 있다거나, 어떤 말이 유독 아플 때 왜 그런지 감정을 잘 살폈다. 감정은 순간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냥 흘려보낼 때가 많은데, 사실 감정만큼 솔직한 반응은 없다.
특히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라는 사람을 아주 잘 보여준다. 본능적인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아프게 하는 감정일수록 스스로 더 잘 알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스타생각] 부정적 감정 시그널, 왜일까
셀프질문에 있어 이 부정적 감정 시그널도 포함해서 해보자.
208 경험이 쌓인다는 의미 하지만 이제는 그 감정 자체에 매몰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하려고 하고, 그 감정이 왜 생기는 것이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와 대화한다. 때로는 몰아붙이기도 하고, 때로는 다독이며 나 자신을 조금씩 더 알아간다.
[스타생각] 감정을 분류해서 의미를 알고 대응 메뉴얼을 만들자
정말 이 부분을 읽고 하루 이틀 셀프 질문 등 방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깊이 알아오셨고, 알고 있다고 느꼈다. 이 뒤에 나오는 내용도 읽다보면, 작년 24년에 나온 이 책 기준 35상의 강지영 앵커는 정말 내면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비슷한 느낌을 과거 다른 분에게도 받아본 적이 있는데, 당시 그 느낌이 절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고민하며, 무엇보다 많이 적으면 내면이 약할래야 악할 수가 없다. 나 또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적음으로서 정말 많은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남길 수 있었다 생각한다. 하나 단점은, 이런 내 생각들이 온라인에 흩어져 있다보니 한번에 책이나 노트에서처럼 넘겨가며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여튼, 강지영 앵커는 정말 내면이 강하신 분이다. 오죽하면 감정조차 분석해서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언제 몰아붙이고 언제 다독이는지, 스스로에 대해서 스스로가 잘 알고 계신다.
210 어려운 길이 가장 쉬운 길이다 그릇이 커지려면, 그릇이 찢어져야 한다. 매번 감당할 만한 일만 하고, 견딜 만한 고민을 하면서는 성장할 수 없다. 감내할 수 없는 일, 마주치기 싫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나서야 겨우 단단해진다.
도망칠 수도 있고, 직면할 수도 있다. 어떤 결과를 선택하든 내 몫이고,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남에게 그럴듯한 변명으로 늘어놓아 봐야 나만은 분명 진실을 알고 있다.
진정한 자존감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선택으로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한 선택을 내가 인지하며 쌓아가는 과정에서 생긴다. 내가 나를 속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어려운 길이 가장 쉬운 길이었고,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 어려운 선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괴롭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반면 쉬운 선택은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지금 당장을 빛나게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어야 하듯, 어려운 선택들로 단련된 몸과 마음만이 나를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준다.
그래서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매일의 과정에 의미를 두며 걸어야 한다. 하루가 걸리든 한 달이 걸리든 내가 원하는 모습에 조금씩만 다가가면 그만이다.
[스타생각] 내 자존감의 뿌리는 바로 이거.
주옥같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셨지? 내 자존감이 왜 올라갔는지 막연하게 짐작만 했는데, 저거였다. 내가 선택한 과정을 내가 인지하며 쌓아갔기 때문이다.
212 도망치지 않고 버티면, 조금씩 나아간다.
나는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간을 버티다 보면
그 과정 속에서 지혜를 얻은 미래의 내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노력하고 있다는 착각에 속지 말 것
217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세상에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고. 인생은 노력한 만큼 기회를 내어주기 때문에 누군가의 ‘진짜 노력’을 내 고만고만한 노력으로 상대하려 한다면 다른 사람을 오히려 기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219 사람들은 보통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공부하는 사람만이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안다.
또 정말 아는 것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천지 차이인데,
사회에서는 이를 드러낸다 해도 굳이 지적하지 않는다.
조용히 속으로 평가할 뿐이다.
텅 빈 아나운서실에 홀로 남아서
222 하지만 무엇보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스타생각] 스스로를 증명하기
나도 그렇다. 내가 택한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게 잘못된 것일까 뭐가 됐든 나 스스로를 동기 부여하여 목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동기부여 방법론 쯤이야 뭐든 있으면 만들면 다행이지.
233 혼자 있는 시간을 독이 아닌 득이 되게 만들 방법은
나에게 달려 있었다.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일 때 놀랄 만한 성장을 이뤄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이상 외롭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4장. 나만은 나를 믿을 것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
235 내가틀릴 수도있다는생각
같은 기회를 기회로 판단할지, 위기로 판단할지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르다. 나는 ‘결정’과 ‘결단’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정’과 ‘결단’ 사이에는 ‘마지막 숙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정한 후 결단을 내리면, 이후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행동으로 밀고 나간다.
239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길수록 ‘내가 맞는다’라는 생각에 쉽게 갇힌다. 심지어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라는 착각도 하고, 성공 사례가 쌓일수록 타인의 의견에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더 뚜렷해진다.
243 천천히 외로워지지 않으려면
어느덧 사회생활을 14년이나 한 나에게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종종 ‘꼰대스러움’이 발현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항상 맞을 수 없다’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떠올린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내가 한 판단은 주관적일 뿐이야. 나도 항상 틀릴 수 있어’라고 말이다.
인턴 직원들이 새로 입사하면 ‘요즘에는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해요?’, ‘요즘 가장 관심 있는 아이돌은 누구예요?’라며 괜히 한 번 더 말을 거는 것도, 내 방송에 대한 그들의 코멘트를 귀담아듣는 것도 나름의 노력이다. 그렇지 않으면 천천히 외로워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
나만은 나이가 들어도 절대 꼰대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조차 바람일 수 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관점에 귀를 열고, 내가 어떤 자세로 이야기하고, 받아들이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보는 눈이 있고, 들을 귀가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는 세계가 따로 있을 테니까.
자기 연민이라는 덫
247 자기연민이라는덫
자기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습관 중 가장 중독성이 높은 것이 바로 ‘자기 연민’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처한 처지가 세상에서 제일 안타깝고, 자신에게 닥친 위기가 가장 위태롭다고 여기는 태도 말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사람을 조금씩 갉아먹고,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비관적으로 만든다. 때때로 이 감정에 잠식되면 스스로 얼마나 힘들고 억울한지 토로하는 수준을 넘어 타인의 성취나 성공을 폄하하는 모습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스타생각] 나는 하나도 불쌍하지 않다
이걸 몰랐다. 과거 내가 가지고 있던 패배감은 자기연민으로 마치 연속기처럼 다가 왔었더랬다. 내가 뭐가 불쌍하냐, 하나도 안 불쌍하다.
목표한 바를 이뤄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정도는 다르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왔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만나본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아프고 어두운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놓인 상황을 비관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져 있기보다 인내하기를 택했고,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목표를 다시 설정해 나아갔다.
‘나아가기를 선택했다’라는 결론만 보면 의연하고 멋져 보이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을 것이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등이 떠밀려, 가야만 하고 해야만 했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안고도 나아갔을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행복이 목적일 때 불행하기 쉬웠다
256 행복이목적일 때불행하기쉬웠다
어떤 책에서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이 역설적이게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정말 그런가?’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내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 또한 ‘내가 행복한가? 행복이 뭐지?’라는 철학적 생각을 하다 ‘음… 글쎄요’라는 어정쩡한 대답을 할 것 같아 이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20대에는 행복에 지나치게 몰입했다. 인생 목표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기도 했다. 어느 날에는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읽으며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정답을 찾으려고 한 적도 있었다. 결국 원하던 답은 얻을 수 없었다.
좋은 대학에 가면, 시험에 통과하면, 원하던 직업을 얻으면… 무언가를 이루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던 때도 있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바라던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면 분명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취란 오직 찰나의 순간일 뿐, 지속적인 행복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성취감 뒤에 허무함이나 불안감이 몰려오기도 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할수록 역설적으로 더 불행해졌다.
더 많은 일을 이루면, 더 큰일을 해내면 행복에 가까워질 거라고도 생각했지만 ‘행복’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행복한 삶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261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어떤 환경에든 적응하기 마련이고, 몇 번 더 반복되면 곧 지루함을 느끼도록 설계돼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먹은 떡볶이를 통해 얻은 행복과 내일 먹을 떡볶이를 통해 얻을 행복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그다음 날과 그다음 날에도 떡볶이를 먹어야 한다면 떡볶이는 행복보다 고통일 수 있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만든 일이 다음번에도 행복을 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다. 변덕스러운 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 어려운 이유다.
[스타생각] 행복은 딱히 정의할 수 없고 정의할 필요도 없다
행복에 대한 탐구는 나 또한 20대에 파랑새찾기처럼 찾아다녔고, 잊고 살다가 작년 말 다시 마주했었다. 마침 오늘 들을 서인국 교수의 라이브 강연도 기대되지만 지금 읽고 있는 꾸뻬 씨의 행복여행 그리고 앞서 읽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연결해서 적어보자면, 이 3개의 책은 마치 행복을 각자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 같았다. 같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관점이 일도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행복이라는 것은 마치 사랑처럼 정의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싶다. 사랑 또한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모습,형태, 느낌, 기억들로 표현될 수 있듯 행복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난 상황에 따라 목적에 따라 행복을 지금까지 알고 있는 3개의 시선으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여튼, 강지영씨는 변덕스러운 행복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고 하시고, 대신 의미를 찾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의미를 통해서도 행복할 수 있을 뿐이지 행복은 충분히 묵적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정의하지 않고 또는 정의를 물어보지도 않고 대뜸 “행복하냐”라고 물으면 강지영님 말씀처럼 오히려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강지영님의 행복에 대한 생각 중에 100% 동의하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행복은 순간, 즉 점이라는 것이다. 1차원인 것이다. 선, 면, 공간, 시간조차도 없는 그 순간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다짜고짜 “행복해”라 물으면 그 순간 행복한 사람일 경우가 드문 경우도 제법 된다.
행복을 목적으로 두지 않겠다면, 행복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 아닐까?
기본기의 중요성
270 부단한 반복이 만들어내는 변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기본기였다. ‘아나운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능력은 무엇일까. 결국 또렷한 발성과 발음이다. 나에게 가진 능력이 많아도 기본기가 없으면 이를 펼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실제로도 신입 때는 기본기를 잘 쌓지 않아서 생기는 상황, 예를 들어 음가를 제대로 냈는지, 장단음을 제대로 발음했는지, 말이 꼬이지는 않았는지… 가뜩이나 고려할 게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배로 피곤한 일이었다.
273 나는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찾는 과정을 멈추지 않았다. 신입 때는 단점을 끌어올리려고 애써왔다. 하지만 단점은 아무리 보완해도 남들의 보통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최선이었다. 타고난 것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낙제 점수를 받는 항목을 줄이자는 생각으로 부족한 점들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점이 반드시 압도적인 수준일 필요는 없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너무 높은 기준을 가지고 포기하기보다는 언제나 가능한 선에서 시도해 보면서, 그 단계가 충족되면 다시 다음 목표를 가지려고 한다.
현재 수준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알고, 제대로 된 고민을 할 때 나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남들과 다른 나를 만드는 차별화의 시작이다.
289 두 번째는 끊임없이 성장하며 흘러가는 강물 같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물리적으로 나이가 들어 머리카락이 희끗하고,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이 있어도 눈빛만큼은 초롱초롱 빛나 젊은 사람 못지않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무엇이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걸까. 나도 지금은 계속 성장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정체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성장 욕구가 강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계속해서 찾아보았고, 그 결과 나름대로 정리한 특징은 이러했다.
1.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
2. 현재 알고 있는 게 다라는 태도를 지양한다.
3.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공부하는 사람만이 아는 것
295 물론 매일 퀴즈나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매번 다른 유형의 시험을 보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그때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매일 변하는 세상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분명 한계가 온다. 일을 하다 보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마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합리화가 생긴다. 하지만 배움 없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고 말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런 자기만족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알아야 보이고, 보이면 채우고 싶어진다.
“연습을 하루 안 하면 내가 알고, 이틀을 안 하면 비평가가 알고, 삼 일을 안 하면 전 세계가 안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말이다. 나는 죽는 날까지 호기심 가득한 어른으로 살고 싶다.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점잖은 척도 하지 말고, 세상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는 어른 말이다. 그게 곧 늙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5장. 단단하게, 담담하게, 의연하게
진짜 승부는 30대부터
305 내가 5분 코너를 별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믿고 일을 맡겨주었을까?
그런 마음까지 간파당하지 않았을까?
방송인으로서 신뢰받을 수 있을까?
게다가 그런 대충의 시간이 쌓여서
결국 대충에 익숙해진 사람이
과연 중요한 일을 앞두고
200퍼센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310 기본적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선호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가벼운 산책도 좋다. 당대 저명한 철학자들이 산책을 즐겨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만 빠져 있기보다 햇볕을 쬐며 가볍게 걸으면, 뇌에 적당한 자극이 주어져 생각 정리에도 도움을 준다. 그래서 하나의 생각에 며칠째 매달려 있을 때는 더 깊게 생각하기보다 우선 운동화를 신고 걸으러 나간다. 천천히 풍경을 보며 걷다 보면 불현듯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생각은 굉장한 체력을 요구한다. 많이들 아는 이야기이지만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예술적 감수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힘(체력)”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한정된 에너지를 중요한 데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기름통이 작은 차는 상대적으로 자주 주유소에 들러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더불어 정작 중요한 곳을 가야 할 때 기름이 똑 떨어질 수도 있다. 인생에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그런 변수를 대비해 체력을 미리 관리해 두어야, 원하는 때에 원하는 일을 최선의 컨디션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스타생각] 체력 없이 뭐를 제대로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요즘 체중 감량 및 체력을 만들려고 한다. 물론 부동산 투자에 있어 비슷한 컨디션을 항상 유지코자하는 면도 강하고, 이 부분 때문에 시작했다는 것을 애써 부인할 생각도 없지만, 미생에서도 그랬고, 이창호도 그랬다. 체력이 없으면 금방 지치지 마련이고 힘들기 마련이고 극복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져서 롱런할 확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WHY가 명확하니 행동도 명확해지는 법이다.
도망쳐야 하는 게 없다면 휴가는 필요하지 않아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늘에 집중하기
욕심내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330 하루가 너무 짧다고 느낀다면 ‘플랭크(Flank)’를 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플랭크 자세로 1분을 버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1분, 2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도 여겨지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1분, 2분, 5분이 모여 하루, 일주일, 한 달이 된다.
[스타생각] 플랭크로 시간을 벌자
점점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데 오늘 플랭크를 해봐애겠다
나 자신과 잘 지내기 위하여
341 가끔은 여행을 떠나 나 자신과 대화할 시간을 깊게 가져 보기도 하고, 새로운 취미를 통해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흥미롭다고 느끼는지 알아가는 것도 모두 그 일환이다. 사랑이란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가령 나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잠들기 전 책상에 앉아 하루를 정리한다. 하루 종일 보고 느낀, 일종의 ‘입력’된 정보들을 작은 종이 위에 ‘출력’해 본다. 무의식적으로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스타생각] 나도 나랑 잘 지내고 싶다
이런 것이 궁금했었다. 도대체 책읽고, 셀프질문이나 부정적 감정에 대해 생각을 적는 것 외 또 어떻게 해야 내 자신을 내가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 여행이나 취미를 통해 알아갈 수도 있구나 싶다. 근데 내가 최근 배운 것 중 하나는 사랑을 하면 내 찐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20대에는 이런 생각조차 못했는데, 얼마나 수준이 낮았었던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난 낭만주의를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브람스를 좋아한다, 나는.
때로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도 내려놓고
부록. 조금씩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의 법칙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면 좋은 일
내가 보낸 시간이 나다
지속 가능한 실행을 위해서는
아침 시간이 결정하는 것들
387 나는 일어난 직후 5분 정도는 가만히 호흡하며, 하루 중 가장 기대되는 일을 떠올린다. 예를 들어 아침에 마실 커피 한잔을 떠올리거나, 퇴근 후 만날 친구들과의 약속, 운동에 한창 재미가 들렸을 때는 운동 갈 생각이 활력이 됐다. 사소하지만 이런 생각은 하루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뇌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그런 다음 어제 저녁에 적었던 하루 일정을 머릿속으로 쭉 복기하며 몸의 컨디션을 체크한 후, 잠들었던 에너지가 깨어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활용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인센스 스틱을 피운다. 날이 좋은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도 한다.
392 잠들기 전의 감정은 습관이 된다
사실 아침은 곧 지난밤의 연장선이다. 자기 전에 한 생각과 잠들기 전의 감정 상태는 뇌에 각인된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자기 전에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후회하거나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면 그때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편도체란 뇌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부분으로, 불안, 공포와 같은 감정 기억을 만드는 부위다.
문제는 편도체가 활성화된 채 잠이 들면 이게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즉, 잠들기 전에 화가 났다면 화내는 것이 습관이 되고, 불안했다면 불안해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즉, 잠들기 직전 시간과 자는 시간이 다음 날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이 내용은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 내용을 통해 배운 것이다).
[스타생각] 남탓하지 말자
마치 비교평가든, 시세따기든 뭐든 자기만의 방식과 색깔을 찾게 되듯, 이도 마찬가지라 본다. 강지영 앵커님은 저렇게 루틴을 돌렸을 때, 아침 시간이 결정하는 것들을 잘 만들어 내실 수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이걸 세팅한게 없다 싶으면 미리 해본 분들 중 성공하신 분들 방법을 그대로 시도해보고, 나한테도 잘 적용되는지 복기해서 뭐가 됐든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 내가 일어나서 5분 호흠 하기가 좋은지, 아니면 명상을 하는게 좋은지는 솔직히 강지영 앵커는 모른다. 나만 안다. 근데 내가 나를 모르면, 그냥 남의 공식만 겁나 따라하다가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거다.
5. 연관 지어 읽어 볼만한 책 한 권을 뽑는다면?
: 아직 못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읽은 책의 페이지나 책 표지를 대표사진으로 꾹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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