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응원

아버지께 이 문자를 받고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스리링]

25.08.20

 

 

안녕하세요

스리링입니다.

 

 

오늘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저희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가끔 아무 예고도 없이 

문자를 보내시는데요.

 

 

그 문자가 기어코 기어코

 딸내미를 울리고 맙니다.

 

 

 

 

#1.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던 아버지

 

 

어느 날이었어요.

아버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연명의료 거부서 보건소에 제출했거던..”

 

 

너무도 가볍게 말씀하는데 무거운 한 마디

 

한참을 멍하니 그 문자를 바라봤어요.

 

 

 

요지는 이랬습니다.

 

혹시라도 큰일이 생긴다면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거였어요.

 

 

놀란 저는 

“그걸 왜요? 아빠가 직접 쓴 거예요?”

따지듯 되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조용히 말하셨는데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냐

혹시라도 그런 날이 오면

 나는 치료 같은 건 받지 않으려고.."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셨던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꾹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 집이 잘살았다면?’

 

 

 

 

#2. 늘 미안하다는 아버지

 

 

우리 가족은 컨테이너 집에서 살았습니다.

 

 

어릴 적 비 오는 날

바닥을 꾹 누르면

물이 뽀글뽀글 올라오곤 했어요.

 

 

동생과 저는 그게 신기해서

키득거리며 놀았어요.

 

 

저에겐 한없이 즐거운 기억이었어요

 

 

하지만 몰랐습니다.

 

그 기억이 아버지에게는

씁쓸함으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요

 

 

 

 

내 집 하나 없는 설움

 

 

설움을 아버지는 

지금껏 품고 살아오셨습니다.

 

 

저는 그저 재밌던 기억이었지만

아버지는 그 순간에도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느끼셨던 거예요

 

 

 

그래서 또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 집이 잘살았다면?’

 

 

 

 


 

 

 

만약 우리집이 잘 살았다면

 

그랬다면,

 

 

아버지는 연명치료 거부서를 쓰지 않으셨을까요

미안하다는 말을 덜 하셨을까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돈이 있건 없건 부자건 아니건

저는 우리집이

무엇보다 우리 아버지가 좋았어요

 

 

💸

 

 

365일을 쉬지 않고 일해도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던 돈

늘 쌓이질 않던 돈…

 

 

그 돈을
도대체 어떻게 벌 수 있는 건지
저는 월부에 와서야
비로소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버지께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아버지, 제가 찾았어요.

제가 드디어 돈 버는 방법을 찾았어요!"

 

 

 

우리 가족은 자본주의를 

몰랐기에 가난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배우고, 터득하고, 실천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저는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 가족처럼

몰라서 힘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정말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누가 잘 되면 누군가는 밀려나는 그런
그런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랑합니다

 

 

짱구 아빠의 명언

 

 

 

 

 

 

 

 

 


댓글


에프리콧엘리
25. 08. 20. 18:32

스리링님 저 글 읽구 저희 부모님 생각나서 펑펑 울었어요😭 저도 스리링님 아버님 응원합니다!!스리링님두요!!

피커
25. 08. 20. 18:49

목이 너무 메이네요, 우리 가족 생각도 나고 다시한번 월부를 알게된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ㅠ 링님 부자되실거에요 돈 버는 방법 찾았으니까 그 길 열심히 걸어가보아요 화이팅입니다

모카라떼7
25. 08. 20. 19:01

링님 솔직한 이야기 담아주셔서 감사해요🥹 전 월부 시작하게 된 계기중 하나가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은것도 있었지만 현재 내 가족, 미래 내 가족이 지금보단, 여유롭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이었던것 같아요 ㅎㅎ 다들 그렇겠지만.. 우리 가족 노후 준비를 위해 화이팅입니다 응원해요 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