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요태디] 나이 많은 투자자가 이곳에서 튕겨나가지 않은 이유

25.08.26

 

 

 

 

안녕하세요 요x + 태x'daddy = 요태디입니다.

훗날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고마워 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월부학교 여름학기의 두번째 달이 마무리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빠르다 빠르다 이야기하지만, 정말 이번 여름은

화살처럼 시간이 지나감을 느낍니다.

 

잡고 싶은 시간들입니다. 

잡을 수는 없지만

쌓아왔던 시간들을 마음 속에 

차곡차곡 저장하려고 합니다.

 

성장을 하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나눔의 의미도 생각하고

용맘 튜터님에게는 

매일매일 감동을 받는 시간들입니다.

 

 

저희 반은 평균 연령대가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그 평균연령대를 높이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월부를 시작할때도 많이 늦은 나이였고, 

꾸역 꾸역 버텨나가는 지금도 여전히 늦은 나이입니다.

 

제가 오늘 쓰는 이 글이, 

월부에 느즈막히 들어온 나이 많은 투자자들을

조금이나마 응원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는 상관하지 마세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말들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스스로 ‘나이’에 제약을 두는 것은 

스스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르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같습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걸 해 나갈 때

포기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말이죠.

 

 

지금부터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월부 이전이든, 이후이든 

 

하지 않는 것이 3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곳에서 튕겨나가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1.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기.

 

월부에 처음 들어와서, 임장이라는 걸 처음 해보고, 

임장보고서라는 것도 처음 써봤습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사실 아예 못다룬다고 봐도 무방)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심지어, 저의 이전 선배님들은 월

부 제공 임보 탬플릿도 없이 강하게 성장하셨는데

제가 시작할때는 정말 친절하게도 

임보 탬플릿을 제공해주셨죠.

 

그러나, 저는 이것도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실전준비반을 수강하며, 

처음으로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제공된 탬플릿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것도 

한장에 세시간씩 걸렸습니다. 

컨트롤c, 컨트롤v도 제대로 못하는 저를 볼 때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저녁 7시에 책상에 앉아,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하고 

두시간 자고 출근하면서, 

고작 임보 3장 쓴 것이 전부일때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던게 기억납니다.

 

‘너가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오지 못한 댓가야’

 

 

그리고, 이것도 극복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세웠던 원대한 목표를 이루지 못함은 너무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달 한달 과정속에서 조장님과 조원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너무 기초적인 부분까지 물어봐서, 

스스로 얼굴이 화끈거릴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천사같은 동료들은 다 나눠주셨습니다.

그렇게 더디지만 하나 하나 성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단 한번도 

‘이정도면 잘했다. 내 나이에, 내 상황에서 이정도면 괜찮게 해낸거지’

라는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노력은 스스로 평가하고, 칭찬할 것이 아니라, 

세상이 결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과로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늘 증명하고자 했고, 

성과로 산출하고 싶었습니다.


 

2. 남과의 비교

 

제가 또 하지 않는 것은 남과의 비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때론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남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다는것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월부 이전에 제가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직업을 선택할 때

불성실한 10,20대 생활을 반영하지 않는 

공채 시험을 준비할 때의 경험입니다.

 

거의 천명이 한 클래스에서 강의를 듣는데, 

1교시는 진도별 모의고사, 2~4교시는 그 모의고사 풀이를 하는 강의였습니다.

 

그때도, 사람 웃기는걸 좋아하고 함께 하는 걸 좋아해서

 같이 공부하는 무리가 5~6명 있었습니다.

(그때도 그 무리들 중 나이가 젤 많았군요;;)

 

그 친구들은 1교시 모의고사가 끝나면

 1등부터 1,000등까지 일렬로 줄세운 성적표가

교실 뒤편에 붙을 때, 우르르 가서 확인하고, 절망하고, 때론 기뻐하기도 하고

누구보다 잘했고, 또 누구보다 못했다며 

그 이후의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심지어 수업을 안 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비교하려는 마음도 없고, 

또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합격인것도 아닌걸 알아서

모의고사 풀이 시간에 집중했습니다.

한 번도 뒤에 붙은 성적표를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매번 같이 공부하는 무리들이 제 성적을 알려주긴 했습니다)

 

과정에 몰두하는 이유는 결과를 내기 위함입니다.

 

과정 자체에 너무 빠져서, 

특히 그 과정속에서 남과의 비교때문에 

스스로 절망하고 정체된다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해, 그 5~6명의 무리 중 유일하게 저만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 모두, 

그 다음해에는 교실 뒷편에 붙은 성적표를 쳐다보지 않았고

전원 합격했습니다.

 

월부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튜터님들과 멘토님들이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시는 이유는

그것이 스스로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높은 수준의 자제력이나 통찰력을 가지신 분들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얼마든지 성장 동력으로 삼으시는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남과의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퀄리티 있는 결과를 내려는 노력

그것이 진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남의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

 

사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안좋은 평가를 들으면 기분이 안좋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그 평가에 나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튜터님이나 멘토님이 해주시는 피드백은 온전히 흡수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외부의 평가에 너무 ‘일희일비’하면 

나의 본질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칭찬이 몰려들었을 때, 자만하면 안되고

나에게 조금 힘든 피드백이 온다 해도, 좌절하면 안됩니다.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밀한 곳에 있는 ‘소명’을 지키기 위해

단단한 본질을 잡고 가야 합니다.

 

 

종합해보면, ‘외부요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케어를 받는 

월부학교라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이 환경은 제가 마음대로 

들락날락 거릴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다음에 어떤 환경에 있든, 어떤 강의를 수강하든

똑같이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 않는 것 3가지와 반대로

 

노력하는 것도 있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다른 여러가지 제약사항 보다 

성장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경직된 에고’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나이만큼 많은 경험을 통해 이뤄진 나는 필연적으로 

에고가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말로만 하는 수용’입니다.

 

겉으로 수용한다고 해 놓고, 

결국 자기 자신의 고집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신하건대, 이런 경우라면 성장은 요원합니다.

 

저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며

 늘 경직된 에고를 경계하려 합니다.

 

‘나이가 아무리 많고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들, 

이곳에서 나는 어린이 수준이다’

 

튜터님과 멘토님들이 그 많은 경험을 전수해주시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말랑말랑한 수용성입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과정을 보낼 때도 유연한 사고를 통해

폭넓은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매 달, 새로운 동료들의 새로운 시각을 

하나씩만 보고 듣고 배워도

정말 엄청난 것들이 내 안에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소명’을 단단하게 잡고 가시길 응원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디그로그
25. 08. 26. 01:34

말로만 하는 수용을 경계하기~~ 태디님 멋지십니다

피커
25. 08. 26. 07:25

역시 너무 멋진 태디님 !! 남과 비교하지 않기 항상 들어왔지만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고 이 부분때문에 전달의 나보다는 발전했음에도 내가 많이 부족해보이곤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맘에 새겨야겠습니다 ㅎㅎ 좋을 글 감사합니다

나언이 고모
25. 08. 26. 07:42

아무것도 모르던 열기시절, 퇴근길에 태디조장님이 주신 전화한통에... 대단히 힘을 얻었던 제가 여전히 이곳에 있습니다. 경직된 에고보다 말랑말랑한 수용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 오늘도 많이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