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매도하며 얻은 수익은 OOO입니다 [부자아내제인]

안녕하세요. 

월부에서 투자공부를 하며 

아이도 낳고, 등기도 낳은

지방 워킹맘 투자자 부자아내제인입니다.

오늘은 제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붙잡고 싶기도 하고, 보내주고 싶기도 하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기도하고

왜 이것밖에 못했냐며 후회도 드는 

다양한 감정으로 복잡한 마음이 얼굴에도 나타났나봅니다.

“제인씨, 오늘 무슨일 있어요? 생각이 많아보이네”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바로 제 투자물건 중 하나를 매도 하는 날입니다.

2021년 불같은 상승장에 매수하여

금방 부자로 만들어 줄 것 같았던 물건이었는데

제 욕심과는 다르게 하락장이 바로 찾아왔고

그렇게 기나긴 3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그 어두운 터널을 온몸으로 겪고 나서야

매도를 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팔고 싶었습니다

수익은 나지 않고, 명의만 잡아먹는 물건

세입자는 까칠하여 매번 내 속을 뒤집고

팔려고 내놔도 팔리지 않는 이 물건으로

지난 1년을 마음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수익에 욕심을 내려놓고

온전히 파는 것에 집중하여 3-5개월 정도를

매도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 물건을 사고 싶어 매일 부동산을 워크인하고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를 걸었는데

이제는 팔려고 부동산을 워크인하고

수십통씩 전화를 거는 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만남 뒤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듯이

매수와 매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인정하고

최대한 해야할 일들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제가 매도하며 얻은 수익은 이것입니다

취득세 12%로 진행한 물건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저 큰 손해를 보지 않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이 물건을 매도하기까지 얻은 수익은 

내세울 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수익보다 몇 배, 몇 십배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수익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수익 하나

투자는 내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처음에 이 지방물건을 적은 투자금으로 

등기를 쳤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투자를 하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들뜨고 설레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제 맘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투자를 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하락장이 찾아왔고, 전세가는 물론 매매가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꼬박 3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세는 맞춰지지 않아 주말마다 전세를 홍보하러 다녔고

세입자가 중간에 나간다고 할까봐 마음을 졸이며

연락이 올때마다 가슴이 덜컹거렸습니다.

와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

저절로 입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런 감정을 얼마간 겪고 나자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내가 오늘도 회사에 갈 수 있네 ”

내 맘대로 되어주어 참 감사하다

“ 세입자가 별 탈없이 연장을 한다고 하네”

내 맘대로 되어주어 정말로 감사하다

" 물건을 내놨는데 내가 생각한 가격 근처에서 

매도가 되었네"

내 맘대로 되어주어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하다

3년의 터널을 겪지 않았다면 아마도 저는 

제가 잘해서,  제가 잘나서 수익이 난 줄 알고

감사함은 전혀 모르는 투자자가 되어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투자자의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 자체에서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투자공부를 하시다가 혹은

투자를 하시다가

내가 생각한대로 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꼭 감사함을 느껴보세요. 

왜냐하면 제가 겪어보니

투자는 본래 내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예요.

수익 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제가 물건을 매수한 그 시점에는 

네고의 ‘ㄴ’ 자만 꺼내도 매도인들의 심기를 건드려

물건을 팔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곤 했습니다

제 가격을 다 주고 샀어야만 했고

웃돈을 더 주고 사는 일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러다 거래가 멈췄고

네고는 호가에서 기본 2천부터 시작하는

시기가 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고 나니

내가 서 있는 이 투자시장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도 다르다는 것

그러기에 

나만은 변치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투자기준을 가지는 것

나만의 투자마인드를 갖추는 것

나만의 투자루틴을 만드는 것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고 지켜나가야

때로는 크게 들이치는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제가 느낀 두번째 생각입니다

수익 셋

큰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

많은 사람들이 큰 수익을 얻지 못하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매수-전세셋팅-매도라는 한 사이클을 경험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깨달음과 복기지점이 생긴 것을 미루어보아

투자라는 것은 실제로 행하여만 얻을 수 있는 수익인 값진 경험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좋은 기회가 내게 다가왔을 때

그 경험들을 발판 삼아 

굉장히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큰 수익을 기다리느라

내 앞의 소중한 첫 발걸음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5년차 워킹맘 투자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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