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씨,
2,000만원 깍아 놨어요.
연락주세요~"
안녕하세요? 짱2입니다.
오래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공손...)
지난번 이야기에 2탄을 대령합니다.~~~
[짱2] 실거주에요? 투자자? 나는 투자자랑 거래 안 해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1590731
투자자를 극혐하시는 우리 사장님,,,
제 앞에 앉으셨습니다.
"근데 진짜 할거에요?"
"다 올랐는데, 돈 있어요~?"
"네, A지역 투자하려다 여기 온거에요~"
사장님이 조금도 의심이 드시지 않게 저를 믿게 만드는 게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지역은 투자금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 계시기에~
네, 있어요. 보다 나은 답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장님들께 아이스 브레이킹...
다들 많이 하시죠?
그런데 그것도~
사장님이 호의적이셔야 가능하지... 저런 시장에서 과연 먹힐까요?
먹힙니다... ㅎㅎㅎㅎ
일단 앉으셨기 때문에, 편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부사님들이 여러분을 잡아먹지 않아요~)
사장님이 차고 계신 팔지 얘기부터 시작해서...
블라블라~~~
.
.
.
그러나 제 머릿속엔 온통!!!
어떻게 하면 이 매도자에 대해 알아낼 수 있을까???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미 물건 리스트를 만들어 갔고,
매물지 부동산 사장님께 간것이기 때문에
네이버 부동산에 나와있는 상황보다 더 확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이미 올라버려
내 투자금에서 벗어나버린 물건을
제 투자금 안으로 넣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1. 내 돈이 묶이면서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그러면 얼마나? 기간은?
(투자금 파악)
2. 매도자가 이 물건을 얼마나 팔고 싶어 하는가?
(협상카드1)
3. 이 매물의 단점은 없나?
(협상카드2)
제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질문이 필요 했고,
아이스 브레이킹 사이에
사장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
"제가 세입자 빼주고 나면, 주인이 가격조정 좀 해줄까요?"
"아까 타일이 좀 깨졌던데~?"
라는 질문들을 던졌고,
사장님께서, 이 집이 사실 RR인데,
집주인이 분양 받았던 집이라 어자피 돈을 벌었으니,
정리하고 다른데 가고 싶어하는데 세입자가 너무 깐깐해서
귀찮아서 걍 다시 전세를 맞출까 생각한 집이란걸 알아냈습니다.
심지어...
그걸 사장님이 공투로 투자하시려고 했다는 것까지요.
깨진 욕실타일 수리까지 다 알아봐 둔 상태...
저는 진짜 웃이 좋았습니다.
사장님들께서 다 차려놓은 밥상을
제가 먹게 되었요~ ^^
A 단지를 00억에 살 수 있다면 이 물건 싸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 투자금에 맞춰 협상하기 위해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매물의 사정까지 듣고 나니
2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헤헤)
"사장님 이만 가볼게요~ 연락 드리겠습니다."
이 물건을 제가 사려면 00만원이 약 4개월간 필요했습니다.
매물코칭을 받고 투자지역을 급 바꾼 저에겐...
잠깐이지만 쓸 돈이 있었고,
매코를 받을 시간도 벌어놔야 했기에~ㅋㅋㅋ
너무 저 물건을 사고 싶다는 표현만
잔뜩 해놔서 적당히 끊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한참... 다른 단지를 보고 있는데
아까 그 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00씨, 내가 2천 깍아놨어요.
자금 확인해 보고 연락주세요~"
와... 와... 와...
정말 아무말이 안나오고 감사합니다만,
계속 했습니다.
(속으로요... 부사님껜 한번만... ㅋ)
작성해 뒀던 매물코칭 양식을 바로 튜터님께 제출하고,
화요일에 할 수 있는 매물 코칭을 기다리는데
누가 제 물건을 가져갈까봐 두근두근 했습니다.
오... 제발...
아... 어쩌지?
광고 내려 달라고 하면 안될까?
고민하던 와중...
동료에게 들었던 말이 번뜩 생각이 났습니다.
"노크는 나의 몫 거절은 상대방의 몫"
"사장님, 오늘 자금신청을 했더니, 내일 결과가 나온데요... 어떻하죠?
다른 사람 안 왔어요?
혹시...죄송하지만,
광고 좀 내려주실 수 있어요?
부사님께 용기를 내어 요청을 드렸습니다.
거절은 부사님의 몫이니까요...
그런데 흔쾌히!!!
"그래요. 내릴게요. 내일 연락주세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으니,
월요일에 자금이 안되면 보통은 연락을 안주는데,,,
제가 오늘이 아니라 내일 확정이 날꺼라고 따로 연락을 드린게
더 믿음이 갔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배웠습니다.
역시 부동산은 사람이 하는 일인가...
부사님들이 집을 보여주시고, 얼마나 연락을 기다리고 계실까~
정말 꼭 연락을 드려야 겠다.
부사님도 맘 상하시겠구나~
연락을 안드리는 투자자들에게 맘이 많이 상했겠구나...
그래야
나중에 그 부사님과도 내가 일을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저는 사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제 물건을 지킬 수 있었고,
저는 그 주에 바로 계약서를 썼습니다.
저한테 무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 부사님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2월초에 세입자를 내보내고 공실을 만들어
타일 수리해서 전세를 빼자!
그게 우리의 계획이었는데
부사님께서 집주인에게, 집 하자로 욕실 공사를 해야하는 거니까,
공실의 관리비는 매도인이 부담하는게 좋겠다고
특약도 넣어주셨답니다~
또
저보다 더 특약을 꼼꼼히 체크하고 챙겨주셨고,
전세도 일주일 만에 빼주시고,
올 초에는
제 동료의 투자까지 도와주시고,
최종잔금일에 맛있는 점심까지 사주셨습니다.
제 2호기는 정말 온 우주가 저를 돕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그 운을 잡기 위해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그 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투자를 결정하지 못해 어려워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용기가 나는 글이 됐음 좋겠습니다.
해낸다!!!
-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
댓글
역시 노련하신 반장님~ 부사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갈린다는걸 알게되네요. 투자는 '관계'라는 말을 알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