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갱입니다.
회사업무와 함께 투자활동을 병행하다 보면
늘 시간이 부족합니다.
독강임투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그 시간의 뒷면에는 늘 가족의 희생이 존재합니다.
분명 시작은 가족과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시작했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줄어들다보니
작은 마찰들이 생기게 됩니다.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투자자로서 오랫동안 시장에 살아남기 위해
'팸데이'를 통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요.
오늘은 5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대디 투자자로서
제가 팸데이를 어떻게 보내왔고, 활용하고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초창기 팸데이 - '휴식'의 날
초창기라고 말하기도 어색할정도로
비교적 최근인 2024년까지
저에게 팸데이는 그저 말뿐인 가족의 날이었습니다.
단순히 저의 휴식시간으로
늦게까지 잠을 자고, 하루 종일 집에서 쉬다가
저녁 쯤 아이와 아내와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동네 마트에서 간단한 장보고 집에오는 정도.
투자자라는 이름아래 몸과 마음이 지친 저를 달래는 날이었을 뿐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변화의 시작 - '참여자'가 되다
아이의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빠, 보라매 공원 가자~'
'아빠, 키즈카페에 가고싶어'
'아빠, KTX 타고 싶어~'
라고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팸데이'를 휴식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집근처가 아닌
주말이나 휴일이 아니면 쉽게 가기 어려운 좀 거리가 있는 곳
그런 곳이 어디인가?, 어디를 가면 좋을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평소 임장을 다니면서 궁금했던 곳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던 곳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 도심지 속 녹지체험
서울 숲, 올림픽공원, 서울식물원, 광교호수공원 같은 도심 녹지시설에서
도심 속 여유를 즐기며, 그 지역 생활권을 직접 느껴보면서
왜? 이 지역 사람들이 여기 살고 싶어하는지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2. GTX 라이프 직접 경험
한창 GTX-A 의 만족도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을 때는
GTX-A를 직접 타고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가서 티니핑 체험전을
나와서는 바로 옆 일산 호수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패밀리자전거도 타보고, 편의점에 앉아 라면을 먹으면서
그 지역의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체험해보고
3. KTX 여행 + 로컬 문화 체험
KTX를 타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아내와 대전과 천안에 괜찮은 키즈카페 없는지 검색해보고
대전 키즈카페를 다녀온 후 성심당에서 케이크를 사오며
한 지역의 문화와 소비를 경험 했습니다.
그 동안은 투자자로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지역을 임장했다면
'참여자'로서 그 지역의 삶을 경험하게 되었니다.
팸데이가 주는 세 가지 가치
1. 가족과의 추억
아이는 KTX 타던 날, 공원에서 자전거와 마차를 탔던 날을 기억합니다.
아내는 집에만 있던 주말이 대신 외출로 웃고 즐기는 일상의 순간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2. 투자의 통찰
그 지역 사람들의 소비 패턴, 여가 방식, 생활 인프라를 직접 체험 하며
데이터로는 얻을 수 없는 감각을 얻게 됩니다.
3. 자연스러운 부동산 대화
"여기 엄청 살기 좋다~"
그러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여기 가격이 00억이래, 어때?"
"출퇴근 괜찮을까??"
"이 정도면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
이렇게 가족끼리의 소소한 대화가 어느새 투자 아이디어가 되고,
생활 속에서 부동산 감각을 키우는 시간이 됩니다.
마무리
이렇듯 저에게 팸데이는
더 이상 '투자와 가족 사이의 타협' 아니라
투자와 가족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하나의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팸데이를 계획 중이시라면
그 동안 투자자로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팸데이를 통해 참여자로 그 지역 사람들의 일부가 되어보시는건 어떨까요?
투자와 가족의 삶을 분리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서
가족의 행복과 투자자의 통찰 모두 챙기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도 널리 '📝공유'해주세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