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네...? 세입자가 더 살고 싶어 한다구요?
가계약 후 1주일 뒤
본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을 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는데
갑자기 매도자가 하는 말
"세입자가 1년 더 살고 싶다고 했었는데
내가 집 매도해야 한다고 안된다고
천 만원 보증금 미리 돌려줬었어요."
네?
분명 사장님이 세입자 나간다고 했고
세입자랑 통화해서 직접 10월에 나간다고 하는거
얘기 들었는데...?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얘졌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매도자에게 직접 전화해서
지금 세입자에게
이사나가는게 확실한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매수 전 사장님께
세입자가 갱신권을 썼는지
물어봤지만
어짜피 나갈 건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며
확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은 세입자였습니다.
고집을 부려서라도 확답을 받았어야 하는데
세입자가 전화로 나간다고고 얘기하니
나가겠지
안일하게 생각 한 것이 저의 큰 실수였습니다.
(내 자신.. 왜 그랬니...)
정말 기본적인 정보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세입자는
이사를 위해
2천만원 중 1천만원의 보증금을
미리 돌려받은 상태였고
매도자가 전화하니
10월에 나갈 거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했습니다.
이대로 계약을 진행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약갱신권이 뭔지 잘 모르는 매도자에게
세입자가 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며
이 갱신권을 사용한다고 하면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사람을 믿으라며
왜 그렇게 사람을 못 믿냐며 ㅡㅡ
(제가 어떻게 믿어요... 얼굴도 못 봤는데...)
특약 추가 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특약에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경우 이 계약은 무효로 한다.'
라는 특약을 추가하여
1호기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잘한 점
- 휩쓸려 계약하지 않고 전화로 확인 요청한 점
- 혼돈의 카오스였지만 정신을 차리고 차근차근 대화한 점
- 특약을 추가한 점
아쉬운 점
- 기본적인 매물 정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
- 가계약 시 특약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점
- 가격 협상을 더 길게 해도 충분한 상황이었는데 한 번 만에 끝내버린 점
- 일 잘하고 협조적인 사장님께 물건을 보지 않은 점
- 계약 전 아랫집에 가서 누수를 확인하지 못한 점
개선할 점
- 매물 정보는 무조건X100 꼼꼼하게 확인한다.
(갱신권 사용 여부, 만기, 보증금 등)
-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은 세입자에 대해서는 퇴거 확약서를 미리 받는다.
- 세입자가 새로운 세입자에게도 집을 잘 보여주는지 미리 확인한다. (문자로 증거를 남긴다)
- 중도금으로 협상을 할 때는 처음부터 풀 금액으로 말하지 않고, 절반 정도 얘기했다가 풀 금액을 얘기하면서 가격을 한 번 더 깎아본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름)
- 특약에 '이 계약은 세입자가 0월 0일자로 퇴거하는 조건으로 하는 계약이다. 만약 퇴거하지 않을 시 매도자는 계약금을 배액배상하고 계약은 파기된다.'와 같은 강력한 특약을 꼭 넣어야 한다.
- 가계약 전 미리 아랫집에 가서 누수를 확인한다.
- 전임을 통해 일 잘하는 (최소한 협조적인) 사장님을 파악하고, 꼭 그 사장님에게 매물을 본다.
l 후기
정말 우당탕탕 그 자체인
1호기였던 것 같습니다.
복기글을 쓰고 나니 더 우당탕탕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1호기를 하고 나서도
뿌듯함, 후련함 보다는
후회와 걱정의 감정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전세도 빼야 하고
잔금을 치기까지 저에게 남은 과제들이 있지만
하나하나씩 대응해나가보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이룬 성공에 대해,
심지어 실패에 대해서조차 매우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나타낸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연히 일어나기보다 자신이 일어나게 만드는 쪽이 더 낫다는 것을 안다."
10배의 법칙
l 감사합니다♥
의지박약인 제가 투자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7월 지투반에서
저의 방향성을 잡아주시고
매일 보고 온 매물을 말씀드려도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피드백 주시며
응원해주신 적투튜터님♥
8월 실전반에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가계약부터 본계약
그리고 어제까지
제 투자고민을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신
그뤠잇 튜터님♥
제가 이 지역에 투자하는 마음을 먹게 해주시고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나눠주시고
갑자기 연락드릴 때도 따뜻하게 답변해주신
라즈베리 튜터님♥
(보고 싶습니다 튜터님)
매물코칭을 통해
매물의 가치와
매수 과정에 대해
알려주시고
격려해주신
빈쓰튜터님, 자향튜터님, 잔쟈니튜터님♥
저의 첫 실전반을 함께해주신 베리즈♥
조모니 조장님, 뿔테님, 일꿈님, 세나무님, 제이님, 필쏘님, 마음고운님, 트라랑님
올 7월 가장 힘든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신 쩍투즈♥
뷰가공 조장님, 넴쓰님, 그뤼님, 수우님, 천명님, 실행님, 짹님, 웡덩이님
8월에 쉽지 않은 임장지에서 빠이팅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쌈바즈♥
최파조장님, 꿈행님, 잘봅님, 기러기님, 해요님, 다올님, 일주님, 토용님
제가 갑자기 연락드려서
고민을 얘기해도
언제나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 적지는 못했지만
응원해주신 동료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1호기 전세를 잘 빼고
잔금까지 마무리 잘 하고 오겠습니다.
댓글
세상에 꿈나무님 매수하셨군요! 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잘 하셨어요 ^^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차분히 잘 대응하여 마무리 하셨네요 잘 키우고 불려 든든한 직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