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행냥입니다.
5년 전 겨울 처음 이곳을 임장했습니다.
(타임스탬프도 쓸줄 모르던 나..)
월부 카페를 기웃거리고 월부하던 지인에게 귀동냥을 하던 시절
집이나 직장 근처를 우선 임장하라는 말에 엑셀에 어설프게 만들어서 땄던 시세를 인쇄해서 혼자 들고 무작정 임장을 나섰습니다.
2020년만 해도 한창 상승장이라
“와 이 사람들은 여기 집이 있어서 참 좋겠다. 나는 꿈도 못 꿀 일이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2.9월 월부에 본격 입성하고 3년이 지난 25.9월 제가 이곳에 등기를 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두 채에서 한 채로”
5월 말 한가해보이님 마스터님과의 강사와의 만남에서 바뀐 투자 방향
“일단 0-1호기를 파세요. 두 개를 동시에 팔긴 어려워요. 그게 시작이 될거에요."
“아직도 안 내셨어요?”
7월 11일 주우이님과 투자코칭 방향 구체화
지난 실전반에서 배운대로 열심히 투자후보를 뽑았지만 보유물건을 팔고 가기엔 아쉬운 물건만 나와서 선뜻 매도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코칭을 받고 어느 정도 투자 방향성이 잡히기도 했고 주우이님 말씀대로 0-1호기 매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려울거라 생각했던 0-1호기 매도가 8월 초 생각보다 빠르게 됐습니다.
0-2호기는 집을 내놓은지 얼마 안되어 열렬한 매수대기자가 나타났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매수대기자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매수할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 물건은 집주인이 사정이 있어서 거뒀어.
좀 지나야 나올거야
0-1호기를 내놓고 보고 있었던 투자 물건이 순간 사라졌습니다.
망연자실하던 때 1억 이상 오른 가격의 물건이 다시 나왔습니다.
집상태, 층, 향, 뷰 모두 마음에 들어서 가격조정을 시도했고 사장님께서는 한번 해보겠다고 하시며 매도자가 갈 집고 잡아주었습니다. 이 물건을 목표 매수가로 매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 실전 강의에서 배운대로 매물털기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B매물이 하나 나왔지만
A 물건이 더 마음에 들고 조정해서 가격도 같다면 A를 사는 것을 1순위로 두고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광클 성공!
빈쓰 튜터님과 매물코칭에서 오케이를 받고 A물건을 사야겠다 결정했습니다.
“팔아도 매도자가 갈집이 없다.”
매수 물건 계좌가 몇일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습니다.
매도자가 매수할 집을 고민하느라 계속해서 계좌가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실망스러운 마음을 달래려 나알이님의 강의를 듣던 중
누수 관련 이야기를 듣고 아차 싶어 바로 누수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A물건에 대한 환상이 조금은 벗겨졌습니다.
그리고 만약을 염두해 B물건 누수도 미리 확인하고 강의장으로 향했습니다.
누수는 누수고.. 원인을 알고 별거 아니면 해결하면 되니까 그래도 B보다 수리, 뷰가 좋은 A물건을 하고 싶지만 일주일이 다되도록 진행이 되지 않으니 이제는 B물건도 진행을 해봐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현장 강의에서 만난 주우이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B물건 안 사면 후회하지 않으시겠어요?"
이 말에 큰 깨달음을 얻고 당장 부동산으로 달려갔습니다.
“갈 집이 가격 조율이 안 되서 안 판대..”
B물건도 매도자가 매수할 집 가격으로 인해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8월까지 갈아타고 9월엔 열중 들으며 책 읽구 쉬는 꿈을 꿨습니다.
250831
나 행냥은 2025년 2채 다 갈아탄 사람이 된다.
포스트잇도 붙여보고.
야무진 꿈도 잠시.. 8월 31이 될 때까지도 계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투자 범위를 넓혀 후순위 단지들도 둘러봤지만
가격 조정이 쉽지 않거나
가격이 맞으면 갈아타기에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우선 매도하고 9월 안에 어떻게든 사는건 어때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동시진행을 고수하던 저에게 함께가치 튜터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선매도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심어주신 튜터님..
선매도 고민과 동시에
밤에만 볼 수 있다는 집까지 꾸역꾸역 보러 다니며 후순위 물건을 찾으면서 선순위 물건 부동산을 허구헌날 들락날락하고 전화도 돌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2안 급지를 낮춘 투자로도 가야하나 생각도 했습니다
짝꿍 “그 정도만 가도 우리 집보다 좋아”
빈쓰튜터님 “거긴 좀.. 되도록이면 더 안 쪽으로 붙으려고 노력해보세요.”
단지와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데 한번 꽂힌 마음을 내려놓기 쉽지 않았고 저의 그런 생각에 부합하는 빈쓰님 말씀을 되뇌였지만 1순위 단지 거래가 어려운 지금으로서는 짝의 말도 맞고 현실적었습니다.
그리하여 가격이 맞는 3순위 단지의 보기 어려운 물건을 어렵사리 보고 이 단지 물건을 오늘 조율해서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매매 계약 진행합니다.
…
**은행 123457890349 ***
전날밤 3순위 물건을 보고 다음날 진행해보려던 찰나!
기적처럼 보류됐던 1순위 단지 B물건 사장님으로부터 계좌를 받게 됩니다.
기쁜 마음도 잠시..
“매수대기자가 연락이 안되네? 오늘 답은 어렵겠어"
불과 하루 이틀 전까지도 매매대금, 중도금까지 얘기까지 오가고 매일 아침 부동산으로부터 연락이 왔기에 당연히 산다고 생각했던 매수대기자가 매수의향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교훈: 뭐든지 사실 점검을 꼼꼼하게 하자
살 사람이 나타났을 때 먼저 파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동안은 살 집이 없어서 팔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러다가는 팔지 못해 사지도 못하겠다는 걱정이 올라와서 먼저 팔까 고민하던 차에
매수 계좌를 받게 됐고
이제는 정말 팔지 못해서 살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사장님께서는 빨리 본인이 다른 매수자를 붙여주겠다고 하셨고 직장에 있는 저를 대신해 어질러진 저희집까지 치워주시며 집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사람이 산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저 또한 일대 부동산, 호갱노노까지 몇 시간이고 최임발표 하러 가는 길까지도 싹 다 연락을 돌리며 매수할 사람을 찾았습니다.
“오늘 안에 살 사람을 찾기는 어렵겠는데”
“전에 관심 있는 사람 있었는데 한번 연락해볼게요.”
“오늘 저녁에 보러 갈게요”
그리고 저는 그런 상태로 최임발표장으로 향합니다…
매수 사장님
"안 팔릴 리가 없어~ 일단 넣어~
이거 지금 놓치면 영영 못사~
내일은 광고 올려야 돼 매도자도 이거 안 팔면 못사니까"
어떻게 받은 계좌인데 이렇게 보내야하나..
그래 내 물건이 아닌거지…
속상하던 차…
함께하는 가치튜터님과 짝꿍이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튜터님 “망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
짝꿍 “그건 정말 아닌 것 같다”
투자로 망해본 경험..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건 아니지. 못 사더라도 덜 벌더라도.
그렇게 최임 발표가 시작되고..
갑자기 부동산으로부터 온 연락.
오늘 낮에 급하게 붙인 손님이 제 물건을 산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소탐대실
구매수대기자에게 매도하기로 한 금액에서 이사비정도를 빼주고 신규매수자와 바로 거래를 했습니다.
부랴부랴 계약금 일부를 받아서
저축은행에 넣어두었던 0-1호기 계약금에서 계약금 일부를 넣으려던 차!
보안카드를 입력하라는 청청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 집에 있고요. 집에가면 12시고요..
“행냥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 네 사실은…
“제가 빌려드릴게요”
호랑론 덕분에 무사히 계약금 일부를 넣게 됩니다…
그렇게 지리지난 했던 저의 2호기 갈아타기…
될려다가 안 되고 될려다가 안 되고
저게 되면 여기서 막히고 이게 되면 저기서 막히고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계좌가 안 나온다
→ 다른 물건이 있는지 털어본다.
→ 다른 단지 매물을 본다.
→ 다른 단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도 1순위 단지 부동산을 들린다
→ 매도자 연락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에 가서 직접 상황을 파악한다
…
그냥 안 될 것 같아도 잠깐 들렸습니다.
그런다고 매물이 나오거나 매도자의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결과는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갔습니다.
아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건 안되는거구나..
다만 나는 결과를 떠나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
“왜 그렇게까지 하지?"
매임을 100번 했다 등등 다른 분들의 투자 후기를 읽으며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지만
“아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구나”
이번 투자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시장상황이 그래서 그런거죠~ 토닥토닥 해주신 사장님
부랴부랴 매수 손님 구해주신 사장님
매수 물건 만들어주신 사장님
물건 소개해주시고 추천해주셨던 모든 사장님들
이번 투자 과정 함께 해주신 함께하는 가치 튜터님
저의 푸념 들어주시고 행계뿅을 외치며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6수 조원분들
호랑론과 사적 튜터링까지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호랑님
이 모든 과정 함께 해준 짝꿍이
투자코칭 방향성 명료화 해주신 주우이님
돈독모에서 또 가려운 부분 긁어주신 밥잘 튜터님
매물코칭으로 확신 주신 빈쓰 튜터님
강사와의 만남에서 투자 방향성 제시해주신 한가해보이님 마스터멘토님
갈아타기 본보기가 되어주신 두잇나 튜터님
연이은 투자소식으로 한걸음 한걸음 계속해서 내딛을 수 있는 동료가 되어주신 잇나즈
또 모든 동료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행냥님. 파란만장한 매수매도 현장을 직접 옆에서 보면서 정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진심이 통하고 행동하는 자에게 문이 열렸네요. 행냥님 가신 그 길 열심히 저도 쫓아가겠습니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이제 잠시 남편분과 편히 쉬세요!
와... 진짜 우리 행냥님 고생많았어요!!! 진짜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동시 매도 매수 그 어려운 걸 해내시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엄창 성장 하셨을거 같아요..!! 열중과 함께하는 안식년 ㅎㅎ 쓴대로 이루어 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