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https://weolbu.com/s/GrpJblTNTa
전세를 4개월만에 빼면서, 이론적으로도 실전적으로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는데요
그 중 제가 받았던 ‘임대 조건’ 들을
복기삼아 나누고자 합니다.
1. 고양이 2마리 키워도 되나요?
O. 지금 생각하니 애교수준이었던 조건이네요.
키워도 됩니다… 저처럼 집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손님이 많지 않을 때는 아래 특약을 걸고 너그럽게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전세가 매우 부족한 동네이거나 시세가 올라가는 추세가 보이는 동네라면,
등으로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협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세경험담 1탄에도 등장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은 오히려 구세주가 되어줄 때도 있답니다!
2. 상위생활권에 분양 받아 입주 예정인데, 입주에 맞춰 2년6개월 계약 가능할까요?
X.
중소도시에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세가 나가지 않더라도, 이 부분만큼은 양보하지 못했습니다.
이 손님이 입주장에 이사를 해 버리면, 그쪽 입주장의 가격경쟁에 떠밀려 내 물건은 훨씬 더 낮은 가격으로 역전세가 날 수 있습니다.
당시 정규강의 놀이터에 계시던 튜터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지인께서 -8000만원 역전세가 나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전세를 빼는 기간 또한 비슷한 위상의 생활권이 입주장이었기에 고생을 했는데요, 상위 생활권 입주장이라면, 정말정말 심사숙고를 해야만 합니다.
(큰일이고만…)
3. 법인 전세인데요, 계약금 없이 계약하고 잔금 때 전부 드려도 되나요?
△. 말이 되나? 싶지만 검색해보니 이런 제안도 가끔은 있다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 계약금 1차, 잔금 2차로 두 번 경비처리하기 번거로우니까 이렇게 진행하고 싶어 하는데, 임대인에게 너무 리스크가 큽니다.
갑자기 계약 파기하고 입주를 안한다고 해버리면, 임대인은 이미 광고도 다 내렸는데 갑자기 그 날짜에 들어올 손님을 어떻게 구할까요. 하지만 저는 이미 골든타임이 다가오던 시점이었기에ㅠㅠ 아쉬운대로 아래와 같이 제안을 하였습니다만, 그 쪽에서 연락은 없었습니다.
4. 계약서 먼저 작성하고, 대출 승인 안 날 시 계약 파기해도 되나요?
△. 월부 Q&A에서 도움 받은 부분입니다.
결론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대출 승인 여부는 세입자 사정이지, 제 사정은 아니라서요… 제 사정이라고 한다면 등기부상에 전세권설정, 경공매 가압류, 근저당(주담대) 등이 있겠지만, 세입자가 이미 다 확인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녀의 고민은, ‘그냥 요즘 은행이 까다로우니까..' 가 이유였습니다.
가계약금을 일단 받고, 임대인이 대출 여부를 자세하게 알아오는 3일간 저는 광고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혹시 몰라 파기될 수 있기 때문에 주말 내에도 집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결국 계약금 10%는 받았지만, 지금도 불안한 부분은 있습니다. 이전 임차인의 전세권이 설정되어 있는 물건이라, 전세권 말소를 동시진행 조건으로 은행 대출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전세권 말소 동시진행조차 은행에서 100%는 아니라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조금 더 대비를 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1쪽이의 운명은 한달 후 다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5. (매수가격 -3000만원 하락) 매도하실 생각은 없나요?
X. 가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일단은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
6. 시스템에어컨,시트지,주방등 바꿔주는 조건으로 계약 가능한가요?
O. 해 드려야지요……………… 제 집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이 세입자를 붙잡아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시에 Tip
시스템에어컨 견적 = 4대 삼성 4마력 와이파이 미포함 기준 460만원
현금영수증 또는 카드명세서 발급 시 10% 추가될 수 있음 (없는 업체도 있습니다!)
집 구조 또는 소방관(스프링쿨러) 위치에 따라 설치가 안될 수 있으니 출장 불러 사전 확인하기
LG 에어컨 1개, 삼성 에어컨 2개, 이런식으로 복합 설치하면 실외기가 2대요… 다용도실 뜨거워지고, 페인트 벗겨지고 ,소음, 먼지 등 여러 문제 있을 수 있음!
사랑스러운 1쪽이 덕분에,
돈도 많이 쓰고,
많이 배우고,
지루할 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그래도 이제 강사님들의 경험에
50%는 더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후 투자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정말 많이 흡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역전세와 힘든 경험을
지방도시에서 소액으로 겪어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알려준다. 시기에 따라 투자금이 달라지고, 투자금에 따라 살 수 있는 상품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된다. 경험을 키워가면서 배포를 키울 수 있다. 이 배포가 돈 그릇이다.
내가 샀던 가격보다 집값이 내려가기도 하고, 만기 때마다 오를 거라고 기대했던 전셋값이 내려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자산으로 생각했던 집이 오히려 짐이 되는 상황에 자책하게 된다. 견디는 시간이 고되다. 심리적 하락장이 더 힘들다. 이 하락을 잘 버텨내기 위해서는 마음이 쫓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현금 대비가 필수다. (꿈부, <그래도 부동산>)”
앞으로도 다채롭고 신물나는 경험들을 하면서
사스뮈의 돈 그릇을 더 단단하게 빚어보려고 합니다
모두모두 부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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