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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지방 거주, 31개월차 육아맘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1호기 투자했습니다.

25.09.09

1호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나날들!  

 

2022년 상반기 월부 입성과 동시에 임신. 10개월동안 입덧이 심해서 월부 활동 중단. 출산 후 혼자서 24시간 아기 돌본다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덧 2024년 7월. 내가 살고 있던 지역의 청약에 당첨되었었는데 입주하는 달이 바로 2024년 7월이었다. 입주 전부터 부동산에 전세를 내놓았지만 들려오는 소식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매매로도 내놓았다.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매일 마음을 졸이다가 월부 매물코칭을 신청했다. 상담하기 직전에 매수인이 나타났다는 부사님 전화를 받았다. 매물코칭에서 매수인 나타났을 때 정리하고 그 돈으로 서울 투자를 하라고 방향을 잡아주셨다. 

 

매코에서 알려주신데로 분양권을 팔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종잣돈을 합쳐서 서울 투자를 위해 월부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기는 어렸기 때문에 주어지는 과제를 하기 위해서는 잠을 줄여야 했고, 어느 순간부터 까칠맘이 되어 가고 있음을 인지했지만 그래도 노후대비를 위해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갔다. 그러다가 24년 2월에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고, 3월에 다시 월부 강의를 수강하면서 앞마당을 늘렸다. 그러는 사이 점점 시장 분위기는 네고가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3월에 앞마당을 함께 만들었던 동료들은 한두명씩 1호기를 척척 해내고 있었다. 마음에 급해지면서 평일에는 시간나는데로 전임에 매달렸고 주말에는 집을 보러다녔지만 서울 구축과 경기도 신축 사이에서 갈팡질팡 기준을 못 잡고 헤매다가 매물코칭을 신청하면서 조금씩 윤곽을 잡아갔다. 구축을 볼 때 어디까지 수리가 필요한지 잘 파악이 안 되었고(공부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물건 보고 고민하는 사이에 다른 투자자가 매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현장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인지 물건상태파악, 주인상황파악, 네고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3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감기, 중이염, 폐렴이 자주 와서 입원하는 일이 자주 생기다 보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보던 물건이 날라가는 일이 생기니 멘탈이 완전 무너지기도 했다. 부동산에 매수 의사를 확실히 전달했고 네고를 시도해달라고 부탁해놓고는 몇일 병원에 있다가 신경을 못썼더니 다른 투자자가 매수해 버린 일도 있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남편이 주말에도 일을 한다고 하면 그 주에는 집을 볼 수가 없었다. 평일에 보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아기를 차에 태워서 갈까라는 생각도 수천번 했지만... 너무 멀어서 어린 아기에게 이건 아니다 싶었다. 동료들이 계속해서 격려해줘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전임, 매임을 이어 나갔다. 어떤 날에는 전수조사 엑셀표를 통째로 날려버려서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백업도 안 해 놨던 것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동안 만든 수도권 앞마당이 4개였는데 선호도 파악이 정확히 되지 않았고, 매임을 제대로 못했더니 진짜 투자하려고 할 때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렸던 것 같다. 

 

마지막 매코 후에 아기가 병원에 또 입원하면서 매임은 다시 미뤄졌고... 6월27일 드디어 매임을 가기로 했는데... 26일에 대출규제가 발표되었고 27일부터 바로 시행되었다. 마음을 다잡고 매임하기로 한 단지들의 부동산에 다시 전화를 돌리고 각 물건에 대한 상황과 가격을 한번 더 점검하고 투자 후보단지들을 정리했다. 그러는 동안 다른 단지의 부동산 부사님이 문자를 주셨는데 네이버부동산에 올려놓지 않은 급매라고 하시면서 임차인이 갱신청구권을 사용해서 27년 6월이 만기라고 하셨다. 전세가 현재 시세보다 조금 낮았지만 조건이 나쁘지 않았다.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매가를 확인해보니 24년 9월 정도의 가격이었다. 바로 통화를 했고 토요일에 집을 보기로 약속했다. 이거 아니면 저거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당일 매임을 하면서 내 상황에 맞는 물건을 찾기 위해 세심하게 집을 보러다니고 네고를 시도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 다음주까지도 부사님께 부탁드리면서 네고를 시도했다. 

 

6.27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시장 분위기가 과열되어 있어서 네고가 쉽지 않았다. 1호기가 된 집의 주인은 다주택자라서 그런지 더더욱 네고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집의 단점들을 하나씩 언급하면서 300만원을 겨우 네고했다. 집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지만 그 다음주에 아기가 또 아팠다. 그래서 가계약금 없이 전자계약서로 계약을 바로 진행했다. 대신 특약에 조건을 더 넣었다. 수도권에서 6억이상의 집을 매수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부사님의 도움으로 전자계약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전자계약서는 매도인이 먼저 확인하고 서명하면, 그 다음으로 내가 서명하고, 마지막에 부사님이 서명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후 법무사님을 알아보았고, 잔금 당일에 조금 일찍 가서 집을 한번 더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아랫집과 관리사무소에도 누수 이력을 최종 확인하였다. 

 

잔금 당일 매도인이 임차인 전세자금대출 질권 설정되어있으니 앞으로 전세자금 반환은 은행으로 해야한다는 사실을 자세히 알려주셨다. 일잘러 부사님을 만나서 네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매도인을 설득해주셨고, 매수 과정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계약과 잔금 과정이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 하지만 1호기를 위한 실전 투자 과정 속에서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앞마당을 늘려서 선호도 파악을 확실하게 하고 비교평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

 

 

<고마운 분들>

블랙스완 조장님: 정신적으로 무너질 때마다 격려해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수조사엑셀표도 흔쾌히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임하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주시고 방향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제준님: 3호기 하시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호기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2호기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드렸는데 흔쾌히 답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료들이 1호기를 하면서 주의할 점과 경험담을 나누어 주셔서 1호기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혜바라기님, 저두스님, 민트초코칩님, 디액트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1호기 하면서 잘한 점>

1. 강의에서 배운 것을 일부분이지만 적용하려고 노력한 점

집의 단점을 찾아내어 네고를 시도했다. 기존 식세기가 고장나서 버리고 임차인이 새로 사서 사용 중이며, 오븐도 없애고 장을 다시 짜넣고 임차인이 인덕션 사서 사용 중인데 이사갈 때 식세기, 오븐 들고 간다고 했다. 그러면 새 임차인이 들어오면 식세기 자리에 장을 새로운 장을 넣어야 하니 그 가격을 빼달라고 매수인에게 요구해서 조금이지만 네고에 성공했다.

 

2. 소유권이전등기 셀프로 안 하고 법무사한테 위임한 점. 정신건강을 위해 잘한 선택 같다.

 

3. 매물코칭을 통해 실전 투자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2호기를 할 때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2025년 1호기 투자 후 배운점 = 2호기를 위해 적용할 점> 

  1. 투자시기 데드라인을 정하고 그 기간 안에 투자하기. 앞마당 늘리면서 투자 가능한 단지를 추려서 시세트래킹을 매달 하고, 2호기 투자시 바로 투자할 수 있게 준비하자!

     

2.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예를 들면 투자금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직접 계산해보기, 대출상담사와 통화해서 정확하게 얼마까지 잔금대출이 가능한지, 대출이자, 중도금상환수수료는 얼마인지 알아보기. 네고를 위해서 나의 협상카드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기. 

 

3. 앞마당을 만들면서 매임할 때는 실전처럼 꼼꼼하게 보기. 구축일 경우 수리 견적이 얼마정도까지 나오는지 계산해보기.

 

4. 매임은 선호 생활권의 모든 단지와 투자 가능한 모든 단지 해보기. 선호도 파악 정확하게!

 

5. 앞마당 많아야 유리한 게임! 내 상황에 맞게 앞마당 최대한 만들기. 

 

6. 매물코칭 신청해서 최종 상담 받은데로 투자하기. 예를 들면 1호기 하기 전까지 총 세 번의 매물코칭을 신청했다. 한번은 그냥 매수하라고 했는데 괜히 네고를 시도했다가 물건을 놓치기도 했다. 따라서 매물코칭에서 알려주는 데로 바로 적용하자! 

 

7. 앞마당이 아닌 곳에서 투자 대상을 찾다가 에너지 낭비하지 말기!

 

 

 

 

 


댓글


생각이음
25. 09. 09. 06:45

산하늘바다님 1호기 축하드립니다🎉🎉

따봉하는 월부기
빅퓨처
25. 09. 09. 09:54

우여곡절 속에서도 해내신 것 정말 대단합니다!

하나 둘 셋 아주아
25. 09. 10. 15:53

정말 멋지세요 산하늘바다님!! 1호기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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