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1. 책의 개요
1. 책 제목: 몰입
2. 저자 및 출판사: 황농문 / RHK
3. 읽은 날짜: 25/09/12-14(일)
4. 총점 (10점 만점): / 7점
STEP2. 책에서 본 것
에너지의 자연스런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물방울이 떨어지면 바닥에서 촤악 퍼지는 것 말이다. 그렇다, 자연의 법칙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산만해지는 것도 이와 같은 연장선이다. 얼마나 안심이 되는 말인가! 집중을 유지하는 상태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죄책감이 덜어진다. ㅎㅎ. 그러나!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자주 어떤 결론에 도달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물론 최고의 결론을 내고싶다. 저자의 말처럼 죽음이라는 절대적 전제를 둔다면 더더욱 한번 쯤은, 삶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최고의 순간을 우린 꿈꾼다. 욕망은 이러할진데 이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연의 법칙을 부단히 거슬러올라야하니 몰입은 당연지사 굉장히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저자는 뇌 과학을 근거삼아 뇌를 훈련하여 고도의 몰입을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저자 본인도 수많은 학생들과 그의 방법대로 성과를 이뤄냈다. 의도적인 몰입을 위한 훈련은 주로 천천히 생각하며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는데 기반을 둔다. 그래서 행복하겠냐고? 의외로 이 방법은 지고한 즐거움을 주며 인생을 변화시킨다.
STEP3. 책에서 깨달은 것
- 반감이 일었던 것은 사실이다. 흔히들 말하는 최고의 결론을 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일까. 꼭 1등을 해야하고 훌륭한 업적을 만들어야만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이 훈련에 동참하려는 이들은 자발적이었고 이와 같은 목표가 분명했다. 나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반드시” 그런 목적을 달성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어떤 이데올로기가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개발서가 시중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또 이 이데올로기에 힘을 싣게 된다는 점도 나는 불편해진다. 물론 저자도 말했듯이 꼭 성과를 내지 않더라도 내가 이렇게 집중할 수 있었다는데에 큰 의의를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의의를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면 이 책으로 인해 소수의 승리보다 다수의 패배감이 더 클 것이란 아픔이 느껴졌다.
- 나는 투자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졸업 후 전공을 살려 10년이 넘는 시간 한 목적을 위해 달려갔었다. 창의력과 지구력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그 목적이 나의 업이 될 수 있도록 <몰두>했다. 책과 비슷한 점이었다면 선잠이 들 때도, 잠에서 깨었을 떄도, 나는 아이디어에 몰두해있었다. 초반엔 성과를 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책과 달랐던 점은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없는 일이었고 8년이 넘어가자 성과, 결과가 없는 몰두에 지쳤다. 40세가 되기 전까지 결과가 없다면 그만두기로 했던 시점이 왔고 나의 업과 몹시 힘든 이별을 겪어야만 했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과거의 10여년을 자주 대입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랜 몰입을 하다가 결국 사람들과의 단절을 겪어야만 했던 일,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아 나의 일상을 지켜주지 못했던 시간들, 끝내 도달하지 못한 결과에 내가 했던 노력들의 의의보다 나란 사람의 못난점만 집중하게 되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무서운 지점은 사람을 잃어도 일상이 단정해지지 못해도 내가 꿈을 꾸듯 그 업에 몰입해있다는 것 자체에 나는 무척 격양되어있었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몰입은 어떤 중독과도 같았다.
- 이렇게 부정적으로 떠올려지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어느순간부터 이 업이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느슨하고 천천히 생각을 지속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마음이 다급했다. 즉 불안했다. 그 불안은 나중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몰입보다 내 감정에 대한 반복된 몰입으로 번져갔다. 즉 생산성이 없는 성실한 몰입에 중독되고 말았다. 뇌를 효율을 극대화 하는 훈련이 아닌 불행한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훈련을 하게 된 것이다. 그때는 몰랐던 지점들을 지금 돌이켜보니 정리할 수 있었다.
- 내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단정하지 못한 삶에서 멀어져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시작하면서 이다. 업을 포기하며 나의 십몇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쯤 우연히 명상을 접하게 되었고 더불어 뇌과학에도 관심이 생겨 이 동양철학을 과학,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어졌었다. 내가 아는 명상은 알아차림이다. 멈출 수 없는 생각을 그저 바라보고 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 훈련을 하며 조금씩 삶이 단정해지고 투자라는 두번째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했었다. 그리고 이 몰입을 읽으면서 천천히 생각에만 집중하기는 명상의 알아차림과 어떤면에서 흡사하다고 느낀다. 음, 내가 또 딴 길로 샜구나, 알아차리고 몰두한 문제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의식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 삶은 나선형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르지만 또 같은 지점에 있다. 나는 투자라는 새로운 도전에 들어서며 또 다시 몰입이라는 것과 만났다. 다행이도 경험치가 생긴 나는, ㅎㅎ 이제의 몰입이 과거의 몰입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조급해지지 않는 자세와 작은 성공?에서 스스로 큰 칭찬을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STEP4. 책에서 적용할 점
책 내용의 부분만을 인용한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에게 가장 친절해지자!
STEP5.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262페이지.
몰입 체험으로 경험한 것과 뇌과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종합하면 보다 일반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희로애락의 감정과 행불행의 느낌은 내 몸 안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은 외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만 내 몸 속에 있는 시냅스가 어떤 형태로 형성되고 배선되어 있느냐에 중대한 영향을 받는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만족하거나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만족하지 못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것은 그 이에 작용하는 시냅스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즉 내가 어떤 활동을 하느냐,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주어진 일에 대한 시냅스의 형성이 영향을 받고 그 결과 주어진 일에 대한 나의 감정이 변화한다. 이와 같이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다.
STEP6. 논의할 점 (조모임 하시는 분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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