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행복에 관한 무수한 원칙이 존재해왔다. 또한 사람마다 각자의 자신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살아간다. 만일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돌이켜볼 수 있는 책. 솔직히 교과서 선생님 재질(?)이라 내 취향의 책은 아니고 다소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뒤로 가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근원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책.
본깨적 P36 진짜 긍정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좋게 생각하며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벌어진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용은 능동적인 긍정, 즉 기꺼이 경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40 우리는 살면서 고통이라는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으로 인한 괴로움이라는 두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바로 이 두 번째 화살을 ㅁ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수용이다. 그래서 고통을 받아들이되 딱 그만큼만 괴로워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 p42 현재의 나를 수용한다는 건 지금까지 내가 내려온 선택과 판단들마저 수용한다는 의미이다. 살면서 매 순간 내렸던 선택과 판단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수용은 잘못된 선택을 한 자신에게도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더라도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덤덤히 받아 넘기는 이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저 사람은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낮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모든 게 내가 짠 판(계획)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ESTJ 10,000% 순도의 과거의 추디는 내가 짠 판에서 뭔가 흐트러지는 상황에서 굉장히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다. 근데 월부를 하면서 조금씩 단단해지기도 한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과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습관을 잡아왔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서 그냥 망했구나 라고 좌절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고 해나가야 할 일은 뭘까?”라는 식으로 벌써 벌어진 일을 붙잡기 보다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결국엔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진정한 긍정이라고 한 것 같다.
P109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자기 마음도 잘 챙겨야 한다. 즉, 어떤 한 가지를 희생해서 다른 것을 더 잘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다. 한쪽을 허물어 다른 쪽을 높이 쌓는다 한들, 쓰나미가 몰려오면 결국 낮아진 쪽으로 물이 흘러넘칠 것이다. 자기 삶에 어떤 쓰나미가 몰려와도 잘 버텨내려면 몰입, 재미, 즐거움과 같은 긍정 자원을 균일하게 쌓으면서 동시에 우울,불안,분노와 같은 부정 자원을 긍정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마음, 월부를 하다가 보면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근데 나만의 WHY가 없거나 혹은 부족한 상황에서 막연히 저런 사람이 월부에서 원하는 상이니 나도 저 사람처럼 행동해야지! 라는 것이 과연 오래갈 수 있는 행동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의 기준에 끼워 맞추기 위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내가 사용되어지는 것 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가슴 속에서 어떤 종류의 벅참이 올라왔던 경험?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 나의 WHY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WHY를 찾고 WHY를 위해 좋은 행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순서 아닐까? 그래야 나도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 최근에 돈독모, 선배대화,소투스 등을 통해서 나는 그 WHY의 방향성을 조금은 찾은 것 같다.
P163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한 사람을 곁에 많이 두어라. 흥미로운 점은 매일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가 행복감을 느껴도 그것이 내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전염되는 건 그 관계가 친밀감을 바탕으로 한다는 걸 전제한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그 환경 안에서 진정으로 그 과정을 행복해 하는 사람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도 긍정적이고 발전하는 과정인지 최근 많이 느낀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옛 친구 무리와의 킬링타임에서 더이상 행복함을 느끼지 못했던 나는 그 무리를 박차고 나왔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안에서 월부라는 환경을 만나게 됐다. 그 안에서 육수즈, 독티 식구들, 그리고 예전부터 나와 함께 해주는 감사한 동료들, 튜터님들을 만나게 됐다. 정말 이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나도 행복이 전염됨을 느꼈다.
p345 인간의 주된 관심은 쾌락을 얻거나 아픔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받는 고통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그 고통을 받아들인다. p349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 내 의미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갈 힘을 낸다. 그 과정에서의 힘듦은 내가 꿈꾸는 목표와 그 목표가 달성 됐을 때 내가 얻게 될 열매를 생각하며 참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쓰여지기만 하고 닳아 없어지지 않고 계속 빳빳한 신상으로 반짝이려면 내게 어떤 것이 중요하고 의미있는지 찾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