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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봅] 언더독의 잘살아 봅시다 프로젝트 #3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25.09.25

안녕하세요!

잘 살아 봅시다!

잘봅입니다

 

지난 2편 0호기를 왜 선택 하게 되었는 지와

어떤 시장을 제가 겪어보게 되었는지도 소개해 드리다

분량 조절 실패로 이렇게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분량이 많든 적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코칭을 받다(무지함1)

당시 0호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

투자 코칭을 신청하게 됩니다

 

코칭이 시작되었고

멘토님께서 “고민 많으시죠?”하며

저의 사정을 보시고는

“무조건 파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머리에 먼가 한대 맞은 듯 멍해졌습니다

 

(멘토님)

“우리는 대응하는 사람이잖아요”

“지금 하락장이 언제 끝날지 예상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공급 물량이 많은 곳에 잘봅님이 물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해당 물건은 그 지역에서도 좋은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라는 말씀과 무조건 팔아야 한다는 다시 한번의 피드백을 받고

코칭을 마무리 합니다

 

무조건 팔아야 한다니…

충격이 컷습니다

어떻게 종잣돈을 모아

어떻게 마련한 집인데

내 청춘이 이렇게 사라지는 가

하는 허망함…

 

아내와 함께 서울역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안쓰럽다며 옆에서 눈물을 흘려줬고

저는 제 무지함과 아내에게 미안함 등 복합적인 생각으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이때를 생각하면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행동으로 옮기다(+실수, 거래 없음)

그 후 아내와 상의를 마치고

해당 지역에 있는 부동산 모든 곳에 문자를 뿌리고

인근 지역에 있는 부동산 까지 모두 물건을 뿌립니다

광고만 20곳 넘게 올라 왔고

여기서 저의 실수가 나타납니다

 

경험 부족인 저는

완전히 멘토님이 알려주신 대로

가격을 낮춰서 내어 놓지 않고

조금이라도 덜 손해 보겠다고

다른 매물과 같이 마이너스 000금액으로 내면 되는 줄 알고

사장님들께 말씀을 드렸었는데

몇 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사장님들께 전화를 드리니

“요즘 손님 한 명이 없어, 뭐가 있어야 중개라도 하지!”하셨고

저는 당연히 그 말을 믿고 있었습니다

 

냉담한 시장과 사장님(무지함2)

그럼 거래가 정말 안되는 것인가?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 부동산 사장님들께

음료를 들고 한 곳 한 곳 찾아 갑니다

 

하지만 사장님들의 태도는 냉담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요 오면 맞춰 볼게요~”

하는 시큰둥한 반응과 5분도 앉아 있기 힘든 상황들…

오든지 말든지...

 

다시 코칭을 받다(굳게 결심)

답답한 마음에

다시 한번 매물 코칭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튜터님께서 답변 주시길

“고민 많으시죠?”

“잘봅님 가격이 문제에요! 매도는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이때 사실 아찔 했습니다

 

처음 투자코칭 때  

멘토님께서도 가격을 많이 낮춰야 한다고 했는데

경험도 적고 돈이 아까웠던 저는 많이 낮춰서 내지 못했고

 

다시 한번 매물 코칭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재 상담하니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구나 싶어

가격을 그때서야 더 낮췄습니다

 

이미 처음 광고보다 몇 차례 더 내려놓은 상황이라

정말 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다음을 도모하기 위한 발판이라 생각하고

투자자로 어떻게든 성장해 보겠노라 하며

광고를 다시 올렸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때를 돌아보면

처음에는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 이었다면

두번째 상담 이후에는 무조건 매도해야 한다로 변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광고하지 않았던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고

추가적인 가격 협상을 통해 시세를 더 내려

매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때를 돌아보면

지금 생각해보면 팔아주신 

부동산 사장님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은

제가 너무 모르니 추가로 가격 조정까지 안 해도

방법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첫 코칭 때 말씀하신 가격으로 팔았다면

훨씬 덜 손해 보고 팔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최종 복기

많은 돈을 잃었지만

많은 경험도 얻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조언을 구하고 실행하지 않았다면?

0호기 팔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상황을 역전 할 수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저는 남은 종잣돈으로

투자를 하고 배우고

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때 보다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저의 경험담은 마무리 입니다

 

복기 여기서 끝낼 것인가!

역발상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정말 다들 어렵다는 하락장

그 끝없는 추락의 상황에도

저의 물건을 매수한 매수인의 시선에서 보면 어떨까요?

 

매수자 분은 신혼부부로

신혼집을 구한다고 하셨는데

 

비록 입지가 떨어지는 곳이지만

그 동네에서는 괜찮은 물건이기도 하고

 

두 분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매수를 했다는

전재 하에 지금까지 해당 물건을 잘 가지고 계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두가 두려워 할 때 

그리고 절대적 저평가 시장에서

용기를 낸 대가는 어떨까요?

 

 

대충 계산 해도 7천만 원 수익을 누리고 있으실 겁니다

 

이렇듯 어느 시장이든

시장에 맞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은

결국 좋은 결과가 돌아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여기서 주의

몇일 전 너나위님 께서도 글을 작성해 주셨지만

 

제 생각을 나열해 보면

현 시장은 용기를 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서도 

주의가 필요한 시기 이기도 합니다

 

요즘 특히 서울, 수도권 쪽은 

매수자 분들이 많이 조급해 보인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런 모습을 보며

학습효과란 무서운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학습된 공포라는 것은 이런 효과를 가져오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충분히 공부하셔서

저의 0호기 처럼 마이너스를 보아 

마음 고생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비교는 어제의 자신과 하는 거라고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끝이 없고

그런 비교에서 조급함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요?

 

저 또한 여전히 조급함을 누르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며

열심히 배워 가고 있습니다

 

우연히 본 영상에서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라는 멘트를 봤는데

계속 생각하는 문구네요

저는 여전히 역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로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의 글

0호기 상담해 주신

한가해보이 멘토님, 빈쓰 튜터님

진심을 담아 상담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실전반 오프 때 우연히 

한가해보이님 뵙고 인사 드렸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살아남아

투자자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상담 받은 내용대로 하지 않고

그냥 물건을 가지고 갔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는데

현재보다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럴 때 마다 참으로 두분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최강파이어
25. 09. 25. 09:55

잘봅님 소중한 경험 글로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장이
25. 09. 25. 16:01

잘봅님 안녕하세요~ 뚜뚜지님 어깨 너머로 한번씩 들었는데, 좋은 글,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봅 프로젝트 너무 재미있어요! 또 기다릴게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0호기를 매도하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존경합니다. 전 가족들이 반대해서 아직…못했습니다. 그러나 때가 오겠지요!! 즐거운 투자생활~~화이팅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