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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에스제이킴]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히치로, 고가 후미타케) 독서후기-열중47기

25.09.29

1. 기본 정보

  • 책 제목 : 미움받을 용기
  • 저자 및 출판사 : 기시미 히치로, 고가 후미타케, 인플루엔셜
  • 읽은 날짜 : 2025.09.28.~2025.09.29.

 

 

2. 책에서 본 것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체 형식으로 풀어낸 저작으로, 핵심 개념은 트라우마 부정, 목적론적 인간관, 과제의 분리, 인정욕구의 거부, 현재 중심성으로 요약된다.
저자들은 인간이 과거의 경험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프로이트적 원인론을 거부하고, 인간을 자신의 목적을 향해 행동하는 존재로 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고통의 원천을 인간관계에 두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과제의 분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즉 나의 삶은 나의 과제일 뿐, 타인의 기대와 판단은 결코 나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인생을 선형적 축적 과정이 아닌 순간적 단위들의 연속으로 파악하면서, 인간은 오직 ‘지금-여기’의 삶 속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책에서 느끼거나 깨달은 것

독자로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유의 철학을 일상적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처럼 읽혔다. 다만 처음에는 추상적인 ‘용기’의 반복이 다소 공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곱씹어 보면, 이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실천적 답변이기도 하다.

특히 투자라는 행위와 연결지을 때 사유가 더욱 구체성을 띤다. 초보 투자자가 흔히 빠지는 함정은 타인의 시선, 즉 사회적 인정욕구에 과도하게 휘둘린다는 점이다. ‘남들이 어떤 종목을 샀는가’, ‘내 결정이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은 곧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들러의 시각에서 보면, 이는 명백히 타인의 과제에 불과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는 순간, 자유는 상실된다. 결국 ‘미움받을 용기’란 곧 시장의 소음과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기 판단을 감내하는 용기라 할 수 있다.

 

 

4. 책에서 적용할 점

아들러가 제시한 ‘과제의 분리’는 투자자의 삶에 직접적인 적용 가능성을 지닌다. 시장의 등락은 나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이며, 그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주체는 오직 나 자신이다. 따라서 실패의 원인을 환경이나 타인에게 돌리기보다, 자기 결정의 맥락 속에서 의미를 재구성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또한 “인생은 선이 아니라 점의 연속”이라는 명제는 장기투자 과정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미래의 성과를 위해 현재를 무시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투자는 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지만, 그 길은 결국 매 순간의 성실한 ‘점’들로 구성된다. 오늘의 의사결정이 충실할 때, 비로소 미래의 성과도 정당화될 수 있다.

 

 

5.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37쪽)
    → 손실 경험은 실패가 아니라, 의미 재부여를 통해 학습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 “우리를 괴롭히는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이다.” (88쪽)
    → 자본금의 크기는 사실일 뿐, 그것을 열등감으로 해석할지는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 “무늬만 인과법칙, 원래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는 것을 마치 중대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설명하고 납득하는 것.” (95쪽)
    → 단기 시장 변동에 허위의 인과를 부여하지 말라는 경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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