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심을담아서입니다.
다들 명절 잘 보내고 계신가요?
명절 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모처럼 늦잠도 많이 자다보니 합리적으로(?) 뱃살이 포동포동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ㅎㅎ오랜만에 가족들과 길게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니 행복은 역시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워런버핏도 ‘인생의 성공 척도는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모처럼 긴 연휴인 만큼 모든 분들이 가족과 시간도 잘 보내시며 소중한 행복도 잘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이번 명절 가족들과 모처럼 긴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명절을 보내며 20년차 수영고수가 해주신 인생의 본질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월부에서 미래를 위해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공유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수영강사 분의 정체는 마지막에 공개됩니다 ㅎㅎ)
이 이야기는 이 60대 수영고수님의 20년 전인 40대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정신 없던 나날이었지만, 스스로 체력도 떨어지는 것도 느껴지고 관리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변 동네 이웃들의 추천으로 수영을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용 풀장에서 발장구를 치면서 배웠는데, 평생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니 재미를 느끼셨다고 합니다.
‘어린이 풀장에서 물장구만 치는데도 재밌더라고’
수영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반짝거리는 이 수영고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침 7시 동네 체육관에서 물장구 치는 것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니 즐거움을 찾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재미를 붙이니, 2주 정도 지나고 나서는 어린이 풀장이 아니라 성인 풀장에서 벽을 짚고 물장구 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하나하나 수영 영법을 배우게 됩니다. 배형, 자유형, 평형, 접형 등 각종 형을 섭렵해가면서 즐겁게 배우셨습니다.
초반엔 너무나 재밌었지만, 스스로 건강이 좋지 못할 때도 있었고 아이들이 수험생활에 도입할 때 전면적으로 서포트해주고 싶은 마음에 수영을 배우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으로 잠시 멀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과정이다보니 지루한 마음도 드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영에서 조금씩 멀어졌는데, 오히려 그렇게 수영에서 멀어진 시간을 보내고 보니 되려 수영을 생각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수영을 하지 않다보니 오히려 더 하고 싶더라고. 이전처럼 매일 자주하긴 힘들겠지만, 주 2~3회 아니면 주 1회만이라도 해보는 게 낫겠다 싶었어.'
일상에서 병행하는 게 어려울 수 있었던 시기에 이 분께서 선택한 건 ‘포기’가 아닌 ‘일시적 휴식’ 이었고, 이 휴식 이후에는 ‘내 페이스에 맞게 꾸준하게 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수영을 해나가셨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내킬 땐 주 5회 이상도 가보고, 어쩌다 상황이 되지 않을 때는 주 1회 1시간 만이라도 해나가면서 오래하는 관점에서 해나가게 되셨습니다.
이 분은 현재 수영장 트랙 30바퀴를 단 한번도 서거나 앉아서 쉬지 않고 돌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들이지 않은 채로 수영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수영 고수’의 경지에 이르셨습니다. 이 분 체구가 워낙 작으신 편이라 제가 쉽게 보고 수영 배틀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아주 참패했던 적이 있습니다 ㅎㅎ…
이렇게 수영이 본인 입장에서는 수월해진 영역이다보니, 늦은 나이지만 수영강사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하십니다. 강사를 위해 필요한 각종 자격증 공부를 하시고 합격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영에 대한 열정과 오래된 경력으로 동네 수영센터에서도 당당히 합격해서 60년대생인 이 분께서는 80년대생, 90년대생 젊은 수영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수강생들의 수영 실력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나이도 많은데, 체구는 작은 사람이 몸에 힘 하나 안들이고 수영하는 모습이 튀어보였을까요? 많은 수영 학생 분들이 이 강사님께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하십니다.
수강생: "아니 선생님, 나이도 있고 키도 크신 건 아닌데 어떻게 쉬지 않고 수영장 트랙 30바퀴를 그냥 돌아요?
수영고수: “20년을 하면 됩니다.”
수영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타고난 신체 조건’이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체구가 작은 이 분께서는 처음에 본인보다 속도도 빠르고, 덜 지치는 또래 수강생과 비교했을 때 많이 좌절하셨다고 해요. 그러나 이 분께서는 수영이 재미도 있지만 본인의 삶에 도움도 많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남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꾸준히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셨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수영을 시작한 분은 많았지만 수영강사가 된 사람은 본인만 있는 것을 봤을 때 ‘시간이 해결해주는 영역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떤가요? 투자공부를 시작할 때, 내집마련을 할 때 나보다 많은 돈을 갖고 시작하는 분과 비교하며 움츠려 들진 않으셨나요? 아니면 무언가를 배울 때 나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며 빠르게 배우시는 분들을 보면서 좌절하진 않으셨나요? 아니면 재미를 붙이고 시작했더라도, 필요한 건 알지만 다시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돌아오지 못했던 경험도 있으시지 않나요?
사실 위 질문 모두가 제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도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소액으로밖에 시작할 수 없던 상황에서 한없이 비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계약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강사님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현장으로 나가면 초반에 항상 옆에 있는 동료와 선배님들에게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만약에 이런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 역시도 성과를 못 냈을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투자에는 실력적인 영역이 중요한데, 이 실력은 재능이 아닌 꾸준함에서 나온다’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어렵고 이해 안되는 것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내 상황에 맞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서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원하는 목적지에 가실 수 있게 되실겁니다. 세상에 많은 성과가 ‘과거보다 나아진 내가 만들어지는 순간이 쌓일 때’ 이뤄진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수영고수는 제 어머니이십니다 ^^. 연락이 안되면 거의 수영장에 계시는데 집과 헬스장을 반복하는 김종국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20년 간 포기하지 않고 해나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영장 트랙 30바퀴를 쉬지 않고 돌 수 있던 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절기간 충분히 리프레쉬 하신 후 다시 만나요 :) 명절에 가족들과 잘 쉬는 것도 꾸준히 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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