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8 그들의 분노는 단지 돈 자체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일하고, 모으고, 지켜온 자신의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는 데서 비롯된 분노였다.
결국 돈이란, 실체보다 사람들의 신뢰와 약속에 의해 작동하는 상징적 존재다. 그 신뢰가 무너졌을 때, 단순한 종이 한 장이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남편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 있음. 자신이 평생 일궈온 것이라고..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동시에 이렇게 소중한 돈을 투자로 활용한다면, 절대로 잃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람들이 월급쟁이부자들을 찾아오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돈이 부족한 상황을 자신의 과거 삶에 빗대어 좌절하거나 아니면 돈을 가지고 투자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후자가 되었으면..
P68 2021년 역사상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멈춰버린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지폐 공장을 바쁘게 가동했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불 보듯 뻔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만큼 세계 경제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었고, 그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참혹했다. 세계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경험했고,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
통화량의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거라는 건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아예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이걸 알았다면 과거 코로나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는 거에 감사하다.
P88 세상의 돈이 ‘물’이라면 금리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와도 같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은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자금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금리의 변화는 이렇게 사람들의 소비와 투자, 그리고 저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며, 경제 전체의 흐름을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이전까지는 금리와 경제의 연관성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2023년 금리조정으로 인한 하락장을 겪으며 체감할 수 있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786288
금리의 변화가 항상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이미 “높아진 가격”에 더해지는 "급격한" 변화는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P104 하지만 일본의 장기 불황기에는 이 기본 법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는 거품경제로 인한 비정상적인 자산 버블이 꺼진 여파가 너무나도 컷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일본 물가는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으며 오랫동안 정체된 상태를 유지했다.

가끔 일본을 따라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잃어버린 30년이라던 일본도 사실은 2010년 이후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파링멘토님이 1강에서 “오래”라는 단어에 항상 주의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오래” 하락했던 시장, “오래” 상승했던 시장 뒤에는 항상 반전된 상황이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한국의 부동산 미래는 그만 걱정..)
P114 "빚은 미래의 내 삶을 당겨오는 거예요.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금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P117 이자는 이렇게 단순히 매달 내는 돈, 혹은 매달 받는 돈이 아닐 수 있다. 때로는 사람을 살리고, 또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될수도 있다.
영끌 그만.. 2023년 영끌로 노도강+성북구 샀던 젊은 사람들의 집이 결국 경매로 넘어갔다는 뉴스를 수도 없이 봤었던 것 같다. 앞으로 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 처럼 보이지만 “오래” 하락한 금리는 언젠간 상승할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하자.
P139 즉,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끊임없이 오르는 과일값, 달걀값, 생선값 등을 체크하며 ‘추적 능력’의 더듬이를 발달시켜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추적 능력’ 감각은 영점을 재조정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해야할 일은 늘어나고 부담해야 할 비용도 증가한다.
요즘 급변하는 시세얘기와 비슷한 것 같다. 요즘은 아 시세가 하도 빨리 변해서 이제 잘 모르겠다~ 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하물며 물가상승에도 추적 능력을 살리는데, 아파트 투자하는 사람이 아파트 시세에 대한 추적 능력을 살리지 못하면………….^^ 핑게대지말고 어떻게든 해내자
P150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세금입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10%라면 이 지폐의 가치는 10% 낮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지폐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10% 세금을 낸 셈이죠. 국회는 세금을 걷으려 애쓸 필요 없이 세금을 걷은 효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관점인데 세금대신 통화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니…. 충격
P156 우리는 자국의 인플레이션뿐만아니라 미국의 인플레이션까지 감당해야 한다. 달러가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대문이다.

미국보다 한국이 금리가 낮으면 같은 돈이라면 미국에 돈을 넣어두는 게 이득이니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으로 외화가 유출된다.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간다는 소리다. 그에 따른 환율 상승, 경기 위축, 투자 부진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요즘 환율은 또 떨어지다가 소폭 상승 중. 그래도 요즘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에 투자하고 있어 환율 방어중이다. (처음 금리차가 나기 시작했을 때는 외국인들 빠져나가고 난리였는데, 금리차도 결국은 적응하는 것 같기도?)

P197 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뜨린 ‘빚’이,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뒤바꿀 기회의 문이 되기도 한다. 채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성공과 재기를 이룬 사례는 ‘빚’이 단순히 절망의 원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P199 이렇게 확신에 찬 주장을 펼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대출을 전략적을 활용해 큰 자산을 이루는 데 성공한 본인의 경험 때문이다.
대출은 양날의 검
P207 레버리지를 통해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는데 이러한 부채 기반의 투자가 왜 위험한 것일까?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의 설명에 앞서 소개한 채무자들이 이른바 ‘빚쟁이’로 전락한 이유가 담겨있다.
레버리지를 통해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는데 이러한 부채 기반의 투자가 왜 위험한 것일까? 프리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의 설명에 앞서 소개한 채무자들이 이른바 ‘빚쟁이’로 전락한 이유가 담겨있다. 대출은 분명히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자산’인 동시에 ‘부채’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의 성공은 자산을 빠르게 확대하는 효과가 있지만, 실패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은행의 대출 범위와 기준은 법률처럼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금융 규제와 국가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되기에 다소 느슨한 대출 규제 아래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대출이 이루어지고, 규제가 심할 때는 대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즉, 규제가 완화된 시기에는 능력에 비해 과도한 대출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P294 투자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세요. 남의 투자 정보는 듣지 말고, 본인의 지식을 믿으세요.
번트치기
P298 투자하려면 너 자신을 알라고요 (소유효과 투자자산을 팔기 꺼려하는 경향, 오른주식은 서둘러 매도하고, 내린 주식은 계속 보유하려는 태도)
투자자로 활동하는 여정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같다.
이 번 책에서 남겨갈 단 한가지는
“투자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세요.” 이다.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말로 아는 것만 투자해서 “성공 확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잃지않는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싶다.
시세 익힐 방법 고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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