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력했던 10.15일 규제 발표 이틀 후, 토허제 적용 3일 전인 오늘 서울 4급지에 투자했습니다.
투자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끝에 더 자세히 적었어요!)
또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끝까지 응원합니다!
올해 안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로 5월부터 서투기, 실준반, 열기반을 재수강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은 투자범위에 매우 들어오지 않는 마포구와 서울4급지 A구 2개(부족ㅠㅠ)였습니다.
8월에 실전반을 수강하며 경기B지역 앞마당을 1개 늘렸습니다. 포도링 튜터님께서 올해 꼭 투자하자며,
이렇게 구체적으로 할 일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센쓰튜터님께 첫번째 매물코칭을 받았습니다.
코칭에서 두 후보 중 1순위 단지를 투자해도 괜찮지만, 할 수 있다면 지역을 넓혀서 좀 더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상담해주셨습니다. (코칭에서 배우게 된 튜터님의 생각이 도움이 많이 되어 후기 글에 자세히 남겼습니다.)
과연 내가 물건을 더 찾을 수 있을까? 지금도 찾기 어려운데? 그냥 1순위 하는 게 낫지 않나? 고민이 됐습니다.
특히 A지역은 매도자들이 호가를 야금야금 올리고 낮추지 않아 협상이 잘 안되고, 그래서 투자금 범위 안에 들어오는 물건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실 이때 후순위 단지로 가서 더 부지런히 찾아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결정이 계속 늦어졌고 그러다 규제 호랑이를 뙇 만나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1순위 단지로 결정하면 ‘더 찾으면 더 좋은 투자를 할 수 있었지 않을까?’ 후회가 남을 것 같아 좀더 좋은 매물을 찾기 위해 9월에 C지역을 넓혀서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10월 연휴가 가까워지니 마음이 많이 조급해졌습니다. 추석 전에 무조건 찾아야 하는데 못 찾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C지역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C지역의 장점을 잘 보지 못하고, 강남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크게 보여 결국 다시 A지역 매물을 더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A지역에서 본 매물은 여전히 투자금 범위 안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환수원리’에서 리스크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추석 직전이었는데, A지역 분위기는 추석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았고 여전히 호가가 높았습니다.
복기해보면,
잘한 점: 급하다고 기준에 벗어난 결정을 하지 않았다
아쉬운 점: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후순위 지역 또는 생활권에서 더 열심히 찾지 않았다
그렇게 추석이 지나고 규제발표가 났는데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서 순간 멍해졌습니다.
수도권 전지역 토허제라니. 난 이렇게 또 투자를 못하나?
하지만 토허제 적용이 20일부터임을 알고나서, 멘탈을 다잡아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투자를 하지 못한다면, 당장 뭘 해야하지?
어떻게든 1호기는 하고 싶었기에 우선 실거주로 방향을 틀면 아쉬울 수 있으나 집은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로 토허제로 묶이지 않은 지역은 투자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둘 다 급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19일까지는 할 수 있는 걸 해야하고 여기에만 집중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A지역에 물건을 보여주셨던 부사님들께 세낀 물건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다시 전화를 돌렸고, C지역의 물건도 더 찾아 매물예약을 했습니다.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세 낀 물건은 A, C지역 둘 다 먼저 계약이 되어 사라지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동시에 전임을 해보니 세낀 물건을 빨리 팔고싶어하는 매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10.16일 D-3, 아침에 ‘주말까지 계약을 한다’면 해야할 일을 정리했습니다. 가장 먼저 매물코칭을 잡았고(물건도 못정했는데..ㅎㅎ) 잔고도 확인했습니다. 오후에는 매물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부사님께서 ‘급매 특판’이라며 잡아주신 매물이 40평대였습니다. 아차… 마음이 너무 급하다보니 기본정보도 잘 확인을 하지 못했고, 매물코칭 설문지를 쓰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잘 배웠음에도 여태 투자도 못하고 매물도 못찾는 스스로가 너무 바보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 왜 지금까지 매물을 못찾았지?
다시 점검해보며 기준대로 하지 못한 점을 찾아보니, ‘가치있는 단지’를 배웠음에도 약점 때문에 거른 단지들이 있었습니다. 강남 한 시간 이내 평촌 이상이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렇게 가능한 매물을 다시 추려서 코칭 설문지를 작성했습니다.
10.17일 D-2, 다시 만난 센쓰 튜터님은 이번에 꼭 하세님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아주 명확히 말씀해주셨습니다. 투자 가능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와 투자금 범위를 점검해주셔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좋은 조건의 매물을 알 수 있었고, 바로 부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 매물을 중개해주신 부사님은 추석 전에도 매물을 보여주셨던 사장님이셨고, 제가 계약 의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적극적으로 물건을 가져와주셨습니다. 전날 저녁에 나온 물건이 오전에 계약되는 상황에 다른 매수희망자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계약서까지 마무리하게 됩니다.
복기 포인트는,
개선할 점 :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지 않고 배운대로 적용하여 투자결정을 하지 못해 투자가 늦어지며 불안한 마음에 오히려 집중하지 못함. 투자는 정말 멘탈이 중요하구나.
잘한 점 : 이제 안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살아남아야 한다…) 할 일을 정리하고 실행한 점. 매코 받고 투자 진행한 점.
과정 위주로 적다보니, 어쩌면 스스로 하나하나 해나간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매 과정마다, 강의에서 배운 내용과 튜터님들, 그리고 선배 동료님들의 도움이 있어서 이 긴박한 상황에서 1호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준반 강의 질의응답 시간에 ‘하세님은 걱정이 많은 것 같다, 행동을 해야 돼요’ 라고 저의 가장 약한 점과 필요한 점을 한 방에 알려주신 너나위님 덕분에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에 눌리지 않고 부동산에 전화를 돌릴 수 있었고,
열기반 튜터링에서 앞마당 제대로 만들고 시장에 있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알려주신 샤샤튜터님 덕분에 매물을 하나라도 더 보려고 했습니다.
또 열기반에서 너바나님께 ‘첫 투자는 번트’임을 배워서 첫 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너바나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제 투자를 자신의 목표처럼 생각해주시고 실전반이 끝난 후에도 전수조사, 비교평가 등 세밀하게 알려주시고 규제 터지자마자 연락주셔서 꼭 투자하라고 끝까지 도와주신 포도링 튜터님,
서투기에서 임장 중간 쉬는 시간마다 투자 상담해준 감사의 열쇠님과 차가운 열정님,
한여름 가장 더운 날 함께 임장하며 서로서로 투자 격려해주고 정보 공유해주는 실준반 동대문열어조 동료님들,
정말 많이 배운 실전반 포도링즈,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