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중간 중간 화장실에 가서 MTS를 켜보면, 분명 아침까지 멀쩡하게 오르던 주식이 어느덧 -10%가 찍힐 때가 있었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일을 하려고 해도, 당연히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죠. 화장실만 들락날락할 뿐입니다.
‘조만간 다시 오르겠지, 좋은 회사잖아?’
‘다음 실적이 잘 나오면 오를 거야.’
이렇게 기다려 보지만, 어느덧 주가는 반토막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주가는 너무 싸잖아.’
이렇게 생각하며 갖고 있던 여유자금을 탈탈 털어 추가 매수를 해보기도 하죠. 그런데 그제서야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말을 비로소 깨닫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젠 정말 주식 투자로 단 100원도 잃고 싶지 않아.”
딱 이번만 원금을 회복하면 정말 우량 주식 위주로 장기투자 할 거야,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주식을 샀던 것도 아닙니다. 당시 매수 종목 중에 SK하이닉스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너무 저평가였던 SK하이닉스를 4만 원쯤에 매수했는데, 불과 몇 달 만에 2만 원대까지 떨어질 줄은 알 수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저를 힘들게 했던 SK하이닉스가 지금은 주가가 10배 넘게 오르면서 45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가 참 어렵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가 왜 어려운지 구체적으로 알고, 이걸 깨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 합니다. 제가 수강생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A주식 지금 매수해도 괜찮을까요?”입니다. 주식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시는 이 질문에 모두 녹아 있습니다. 적정 주가를 모르고, 언제 오를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5만 원 정도인데,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 이걸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의 적정 주가가 얼마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주가가 적정 주가보다 저렴하면 매수해도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적정 주가의 기준은 투자자들마다 모두 다릅니다. 누군가는 적정주가가 35만 원이라고 판단하여 주가가 거품이라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적정주가가 60만 원이라고 판단하여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똑같은 기업에 대해서 판단하는 적정 주가 수준이 달라서 어려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투자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적정주가를 안다고 해도 여전히 난관은 남아 있습니다. 왜냐면 적정 주가까지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가 60만 원이고,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45만 원에 마음 편히 매수를 하죠. 하지만 45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언제 도달할지를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주가가 60만 원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가 내가 45만 원에 산 주식을 60만 원에 사줘야 합니다. 반면, 60만 원에 사주지 않으면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나 혼자 적정주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판단하여 매수를 해야 60만 원의 가격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1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혹은 그 과정에서 주가가 반토막이 날지, 그대로 쭉 상승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가 어렵다는 말은 적정 주가를 알 수 없고, 언제 주가가 오를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적정 주가를 알고, 3년 안에 적정 주가에 도달한다면 어떨까요? 3년 동안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적정 주가 밑에서 매수해놓고 기다리면 됩니다. 투자의 난이도가 훨씬 낮아집니다. 거의 난이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여기에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기간 동안 호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2배, 3배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 이건 정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투자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투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팩주 투자’입니다. 지금 MTS를 켜고 검색창에 ‘스팩’이라는 단어를 넣었을 때 나오는 주식들이 모두 스팩주입니다.
스팩주는 우리 말로 하면 ‘기업 인수 목적 회사’를 의미합니다. 즉, 쉽게 말하면 스팩주는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상태인데,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기업을 발굴하고 합병하여 주식 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회사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쟁이부자들’처럼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우량 기업을 발굴하여 주식 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의 본질에 맞게 좋은 기업과의 합병이 진행된다면, 주가가 2배, 3배, 과거 사례를 보면 수십 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들었을 땐 합병을 제외하곤 일반 주식 투자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데요.
스팩주는 앞서 말씀드렸던 적정 주가를 알 수 있고, 언제 적정 주가에 도달하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주식입니다. 이를 위해 스팩주의 가장 중요한 특징 두 가지를 살펴보면,
특징 1) 스팩주는 제도적으로 3년 동안만 운영되도록 정해져 있다.
즉, 스팩주는 최대 3년까지만 인수합병 대상 기업을 찾을 수 있고, 만약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가 됩니다. 그래서 내가 만약 스팩주를 매수할 경우 아무리 오랫동안 투자를 해봐야 3년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운영되는 3년 안에 좋은 기업을 발굴하면, 주가가 몇 배로 뛰기도 합니다.
특징 2) 일정 금액(공모가)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앞에서 무시무시한 단어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바로 ‘상장 폐지’. 투자자라면 내가 보유한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는 ‘상장 폐지’라는 단어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스팩주 투자자는 상장 폐지가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면, 상장 폐지가 될 때 일정 수준의 금액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스팩주는 상장할 때의 가격이 2,000원 또는 10,000원입니다. 그리고 만약 상장 폐지가 되면, 스팩주 공모가인 2,000원(또는 10,000원)에 해당 기간 동안의 은행 예금 이자 수준을 더해서 주주들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특징을 조합하면 우리는 스팩주의 적정 주가와 주가가 언제 오를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적정 주가 = 2,000원(공모가) + 은행 예금 이자
투자 기간 = 최대 3년
즉, 요약하면 최대 3년 투자를 하여 [ 2,000원(공모가) + 은행 예금 이자 ]를 받을 수 있고, 그 안에 주가가 몇 배로 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팩주 투자를 할 때는 공모가를 알고, 공모가보다 저렴하게 매수하면 누구나 잃지 않고,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오늘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렇게 스팩주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나오면서, 수강생 분들이 너무나도 쉽게 6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금융 자산은 기본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이내로만 운용 가능한 자금처럼 장기투자가 어려운 단기 목돈의 경우, 저는 국내 스팩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상장된 거의 모든 스팩주의 사례를 분석해왔을 정도로요.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아무리 미국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하더라도, 단기 주가 흐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단기 자금은 ‘원금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합니다.
만약 오늘 칼럼을 통해 스팩주 투자에 흥미가 생겼다면, 직접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번 칼럼은 스팩주의 원리를 개괄적으로 소개한 것이기에,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시길 권합니다.
1. 무손실 투자로 수익을 내는 매수부터 매도까지의 구체적인 절차
2.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스팩주의 핵심 특징
3. 목돈을 단기 운용할 때 스팩주를 활용하는 실전 전략
이 세 가지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자세히 다룬 강의가 바로 이번에 개강한 [무손실 파킹 투자법] 강의입니다. 이번 칼럼이 스팩주 투자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이라면, 이 강의는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완성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의 우상향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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