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간동안 작성한 매물문의서
안녕하세요 멤생이 입니다.
다들
며칠만에 투자 했다더라
3일만에, 5일만에 계약했다더라
하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저도 그런 이야기 들을 때
솔직히 정말 부럽더라구요.
나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내가 잘못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은 했던 것 같아요.
한달동안 12번이 넘게
그렇게 두달이 넘는 기간동안
지방에서 출발해 매물 하나 보러 기차를 탔어요.
돌아오는 KTX 에서는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매물들을 생각하며
그래도 잘 보고왔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8월부터 KTX 구매 표 체크 이력
솔직히 말하면, 포기하고 싶을 때 많았습니다.
매물코칭 넣은 매물이 전날에 날아가고,
세입자 협상이 틀어지고,
계좌를 받으려 했지만 물건이 갑자기 들어가는
반복되는 상황들 속에서 양파링 멘토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 진짜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그때 멘토님은
이대로 못 하면 상처고,
투자하면 에피소드다.
멤님은 투자할 때까지 할 테니까,
그때는 웃으며 에피소드로 말해줘.
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이 저를 한번더 일어나게 했습니다.
힘들지만 물건을 보면 볼수록
스스로 이 투자가 맞다는 확신이 느껴졌습니다.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멘토님 튜터님의 매물코칭도,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도,
모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결정적인 확신은
내가 직접 보고, 직접 부딪힌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전화로는 한없이 좋다고 말씀해주셨던 한 매물은
도로가 좁고, 앞동에 막혀서 햇살이 들지 않았습니다.
한 매물은 지도상으론 역세권이지만,
막상 걸어보니 언덕과 신호가 많아 출퇴근이 힘들었고요.
반대로 소개글로 봤을 때 아쉬워 보이는 매물은
생활권이 조용하고, 상권도 분위도 정말 안정되어 보였구요.
매물도 수리할 것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확신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걸 배웠습니다.
솔직히 수없이 흔들렸습니다.
나도 그냥 빨리 아무 데나 잡을까.
그런 생각이 하루에도 열 번씩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제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확신이 들 때까지 하자.
그리고 결국, 그 확신은 오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빠르게 투자해서 끝낸 나 자신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 나에게 고마웠습니다.
혹시 지금, 임장 다녀오며 허탈하고,
계약 직전에서 마음이 무너지고,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계속 타이밍이 안 맞는 분이 있다면
꼭 이 말을 드리고 싶어요.
우리 조금만 더 해봐요.
진짜 딱 조금만 더 해봐요.
지금 힘든 이과정은 분명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투자는 빠르게 하는 사람이 잘하는게 아니라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꾸준히 하며
확신을 가지고 선택하는 사람이
완성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혹시 투자를 준비하는 분들
우리 다 같이 상처로 끝나지 않고, 에피소드로 남겨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