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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룰루들레] 전세 재계약 때 놓친 3가지

25.10.24

안녕하세요. 룰루들레입니다.

오늘은 두 달 전 광역시 1호기 전세 재계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4년 8월 계약한 1호기는 전세 낀 물건으로 매매 전세 동시 거래를 진행하여 

한 줌(?)의 감정 노동도 없이 신나게 도장을 찍었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그때 당시 세입자 분은 집주인이 바뀌는 걸 꺼려하여 1년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저는 통상적으로 2년 계약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1년 뒤 전세금 올려받으면 되니까

(당시 주변 시세보다 약간 낮은 전세금으로 전세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즉, 투자금이 더 들었죠.)

흔쾌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년 뒤 만기 시점 3개월 전 먼저 연락을 드려 

“재계약 의사 있으세요?”

집은 알아보고 있는데 재계약 할지는 아내랑 협의 중입니다.”

“그러시군요. 그러면 협의 보시고 연락주세요. 

전세금은 현 시세대로(2천 더 올린)2.5억으로 하려고 합니다.”

 

추가 통화로 이야기를 더 나누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재계약을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시며 이야기하셔서 

별 문제없이 재계약 도장을 찍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5일 뒤……….

1호기 부사님께 “세입자 분께서 다른 집 매매로 이사를 가는 것 같더라.”는 말씀과 함께

 

세입자 분께 다음과 같이 문자가 왔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집 매매를 하게 되면서 전세 연장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OO부동산 소장님과 협의하신 바로는 9월 5일 날 전세금 반환을 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그 날 잔금을 오전에 해야 되서 오전에 전세금 반환해주시면 좋겠어요.'

 

 

이사 날짜를 픽스하셔서 다음 세입자를 구할 때 

날짜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1년 전 전세 계약 당시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 있는데 

이미 잊어버리시고, 단독(?)행위를 한 것 같았습니다.

 

이사를 가는 것도 5일 전 재계약 의사를 여쭤볼 때 아무 말씀이 없으셨구요. 

전세를 빨리 빼야겠다는 생각에 1호기 사장님께 2.5억으로 전세 매물을 올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당시 전세가 귀한 상황이라 제 물건이 1등 물건인 줄 알았습니다.

물건을 내놓은 지 2주가 지나고, 1호기 사장님께 연락드렸습니다.

 

“방 보러 오시는 분 계신가요?”

“요즘 비수기라 잘 없네요. 두 분 정도 다녀가셨는데 그래도 이 시기 좀 지나면 손님이 꽤 있을 거예요.”

 

 

1호기 사장님 스타일은 차분하시고, 물건 소개는 잘해주시지만 

무언가 결단력 있으신 성격이거나 계약 당시에도 

협상 거리가 되는 말씀을 과감히 던질 수 있으신 분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제 물건 또한 적극적으로 홍보하실 분처럼 

느껴지진 않아 불안한 마음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건을 내놓은 지 3주 지났을 때, 동료분께 부탁드렸어요.

“OO님, 저 1호기 사장님께서 제 물건 어떻게 소개해주시는지 

세입자 모드로 전임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요. 제가 해드릴게요.”

(동료분 전임 후 연락이 오셨습니다.)

"룰루님, 경쟁 매물 리스트 보내드려요. 1호기 사장님은 같은 가격의 옆 구축 단지를 추천해주시네요. 

 OO동(인근 선호 생활권) 부사님한테 천만원 조정된 금액으로 올리셔야 할 것 같아요. 

 거기 보러 갔다가 OO아파트(1호기)로 가는 경우가 있으니깐요."

 

동료 찬스 덕분에 제 매물이 어떻게 소개되며, 

인근 부동산 다른 경쟁 매물에 대한 사장님들의 소개, 

1호기 사장님이 제 물건이 아닌 그 옆에 구축 단지 싸게 나온 매물을 추천

하시는 걸 알게 되면서 호가를 1천 만원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이후 1호기 사장님께 

“사장님, 아무래도 전세 다른 부동산에도 내놔야 할 것 같아요.”

“(이해심 많으신 성격이시라,,)불안하셔서 그러신 거라면 내놓으세요.”

 

1호기 주변 단지 매물을 소유하신 20개 부동산에 문자를 돌리며,(게리롱 님 부동산 전화 목록 시트 사용) 

연락 오신 다른 부동산에도 물건을 더 내놓았습니다.

 

다른 부동산 내놓은 지 3일 뒤 OO부동산(부부가 운영하시는 공인중개사) 사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도 그 물건을 보고 있었다는데 2.5억이라 비싸서 못 산다는 거 2.4억이라니 사려는 세입자가 있어요.

“네, 현 세입자 분께 말씀드려서 방 보시러 오시라고 안내 부탁드립니다.” 

 

예비 세입자 분께서는 옆 단지 사시는 (전직 공인 중개사) 사장님이셨습니다.

동생 분은 1호기 단지에 거주하고 계셨고, 부모님 집을 구해주신다고 방을 보러 오셨습니다. 

 

사장님께서 방을 보여드리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방 보셨는데 안방에 결로가 좀 있어서 도배만 새로 해달라고 하시네요.” 

“네, 제가 매물 방문해서 살펴보고 다른 부분 이상 없는지 확인하고요. 도배가 필요하면 부분 수리해드릴게요.”

 

막상 가보니 A4용지 한 장 정도 되는 결로같이 보였는데 그래도 도배 방 1개만 하면 되니

흔쾌히 수리해드리겠다고 하고, 1천 만원 내린 2.4억에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본 계약서 작성 당시 전세 특약 사항에 “결로 방지를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고, 퇴거 시 현 매물 상태로 매물을 반환한다.”는 내용을 넣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당일에 계셨던 사장님은 남사장님으로 제가 문자를 뿌리고 전세 매물을 소개해주셨던 여사장님(남사장님 사모님)과 

달리 계약 과정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못하시고 있으신 분이였으며, 세입자 분(전직 공인중개사 사장님)과 친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동 중개로 오신 여사장님께서 다음과 같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계약할 때, 이런 거 문구로 넣지, 우리는 이렇게 계약 안 합니다. 이런 거 안  넣어도 돼요.”

“결로 때문에 제가 고생한 적이 있어서 그래요. 이해해주시고, 문구 넣어주세요.”

 

저는 이때 저희 남사장님께서 중재를 해주시면서 문구를 넣는데 일(?)을 해주실 줄 알았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고,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왜 일 안 하시지? 그렇게 곤란한 문구도 아닌데 왜 가만히 계시지?) 

결국 결로에 대한 특약은 넣어주시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임차인과 함께 화면에 띄워진 계약서에 기재된 특약을 읽었고, 프린트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왔는데요. 

집에 돌아와 다시 특약을 확인하려고 계약서를 꺼냈습니다.

 

근데, 결로 특약 문구가 사라져있더라구요. (?) 뭐지(?)

알고 보니 남사장님께서 프린트를 잘못 하신거더라고요. 

(실수인가, 의도인가, 지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

 

잔금 당일 빠진 문구에 대한 계약서 특약 추가 기재를 

남사장님 말고 여사장님께 다시 전화를 드려 요청드렸습니다. 

 

이번 재계약을 계기로 제가 놓쳤던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입자에게 물건을 소개한 분(여사장님)과 본 계약서 작성을 중개해주시는 분(남사장님)이 다르다면 

계약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부분이 있어 나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제대로 아는 사람(내가 계속 연락을 취하며, 내 물건을 소개하는 사람) 혹은 내 편에 설 수 있는 사장님으로 선택할 것.

 

“사장님께서 물건 소개해주셨으니 본 계약 당일 사장님께서 중개해주셔서 계약 진행 부탁드립니다.”

와 같은 말씀을 사전에 당부드릴 것. 

 

2. 결로에 대한 문구를 사전에 여사장님께 보냈지만 남사장님께 전달이 안 된 걸로 보아 계약 전에 본 계약 당일 중개하시는 부부 사장님 두 분 모두에게 통화로 희망하는 특약 사항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고, 계약서 작성 당일에 곤란해질 수 있는 특약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사장님께 부탁드려 세입자의 협조를 사전에 받아낼 것.

 

즉, “이런 특약 넣으려고 하는데 세입자 분께서 제가 보낸 특약 사항에 협조 가능하신가요?”라고 사전에 여쭤보며, 

세입자가 계약서 작성 당일 당황하거나 거부하지 않도록 할 것

 

3. 내 전세 매물이 2.4억에 거래되고 나서 이전/이후 전세 실거래가를 보면 거의 다 2.5억에 거래가 되었다. 

현 세입자는 2.5억이였어도 결국 계약했을 거다.. 라는 말씀을 전세 재계약 후 찾아간 1호기 사장님께 전해들었다. 

 

세입자 분의 사정은 1호기 단지에 동생 거주, 부모님 집을 구해줄 용도, 현재 옆 단지 거주 중으로 내 매물을 결국은 

본인의 후보 단지로 염두해두셨을 것이기에 가격을 빨리 낮추지 않아도 거래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혹은 2.5억에 맞출 수 있는 다른 세입자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 꽤 1호기 전세 거래가 잘 되었다.) 

 

선호하는 단지인 1호기 내 전세 매물도 별로 없었고, 

주변 단지 전세 매물도 거의 없는 상태라 생각보다 전세 빼기에 덜 조급해도 되지 않았을까?  

 

+ 전 세입자 분께 이사 날짜 픽스하게 되면 날짜에 맞춘 새로운 세입자 분을  찾아야 해서 행여나 세입자 분을 제때 구하지 못하면 전세금 반환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려 날짜 픽스를 되도록 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것.  

 

 

전 세입자 퇴거부터 전세 빼기 과정, 재계약 당일 특약 문구까지..

재계약 과정 하나로 이렇게 많은 부분을 복기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재계약 작성 이후 잔금 날 집에서 계약을 하자며,, 

가스렌지, LED등 교체, 싱크대 수도꼭지 등..

 수리까지 싹.. 해드렸네요.)

이래서 복기하라는 건가 봐요…?ㅋㅋ

 

 

                                                          난이도 : 매수 < 전세 빼기 

                                                                              < 부사님, 세입자와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며, 

                                                                                 원하는 특약 사항이나 계약 조건을 제안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

 

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이제부터 할 수 있는 건 이런 경험으로 

다음 계약 때에는 제가 이번에 놓친 부분을 보완하고,

단계별 필요한 행동그 시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보유하면서 겪는 전세입자 퇴거, 새로운 세입자 구하기, 특약 정리 등에 대한 

과정을 잘 숙지하셔서 저처럼 당황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다분한 경험으로 전세 재계약한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아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라루나
25.10.24 13:48

룰루님 전세빼기 고생많으셨어요! 덕분에 간접적으로 배웠습니다 우여곡절많으셨지만 그래도 성공! 전세빼기 축하드려요♡

가즈엇
25.10.24 14:28

진짜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룰루님!! 저두 전세 낮춰서 내놓고 그랬는데, 제 전세 빠지고 나머지 분들은 1천만원씩 더 올려서 전세계약하더라구여~~ 그래두 우리 전세는 나중에 돌려받는거니깐~~ 진짜 맘고생 많으셨을텐데 그래도 전세 나가서 다행이예요!!! 고생많으셨어요!!

빅퓨처
25.10.24 15:12

다음 전세빼기에 꼭 참고하여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씁니다! 경험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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