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비입니다 🦋
저는 프리랜서 & 크리에이터를 겸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이자 의대생입니다.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빠지지 않고 접하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4대보험'인데요.
급여 명세서에도 매번 등장하고, 취업할 때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기본 조건이죠.
4대보험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4가지 보험을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4대보험은 국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만들고 관리하는 사회보장제도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쉽게 말해, ‘내 인생의 최소한의 안전망’과도 같은 제도예요.

그럼 4대보험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각 보험이 어떤 부분을 보장해주는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국민연금은 ‘내 노후를 위한 강제 저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젊을 때 회사를 다니면서 일정 금액을 매달 꾸준히 내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소득이 없을 때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 제도입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회사와 본인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고,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는 전액을 본인이 부담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낸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국민연금은 ‘적금’처럼 내 돈을 그대로 돌려받는 개념은 아닙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낸 보험료로 은퇴한 노년 세대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나중에는 다음 세대가 나를 위해 내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세대 간 연결 구조 때문에 고령화, 저출생과 같은 인구변화에 취약하기도 합니다 ㅠㅠ)
건강보험은 말 그대로 아플 때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약을 살 때 환자가 모든 금액을 다 내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공단이 일정 부분을 대신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돼요.
우리나라 병원비가 해외보다 훨씬 저렴한 이유가 바로 이 건강보험 덕분입니다.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직장인은 회사가 절반을, 본인이 절반을 부담합니다. 즉, 회사에 다니면 자동으로 가입되고, 보험료도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져요.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국민이 동일한 조건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소득이 높든 낮든, 누구나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미용 목적이 아닌 필수 의료(치과 치료, MRI, 정신건강 상담 등)에 대한 적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건강보험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보험은 일을 잃었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생계를 보장해주는 제도예요. 갑작스럽게 실직했을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바로 고용보험입니다.
회사와 근로자가 보험료를 함께 부담하며, 직장을 잃은 개인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다시 취업할 의사가 있는 실업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또한 최근에는 직업훈련비 지원, 육아휴직 급여, 청년고용장려금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포괄적인 제도로 나아가고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산재보험은 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와 보상금을 회사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산업재해보상보험’의 줄임말로, 근로자가 일터/회사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와 기타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회안전망이에요.
예를 들어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다 손을 다쳤거나, 잦은 야근과 과로로 인한 질병이 생겼을 때 산재보험으로 치료비와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보험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산재보험은 전액 사업주(회사)가 부담한다는 점이에요. 근로자는 보험료를 따로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장인은 자동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분들도 산재보험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고 있는 중입니다.

4대보험은 잘 모르면 단순히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나와 가족의 삶을 지켜주는 사회적 안전장치입니다.
아플 때 건강보험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 고용보험이, 노후에는 국민연금이, 일터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는 산재보험이 우리를 보호해줍니다.
물론 이 제도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저출생과 고령화를 중심으로 한 인구변화로 인해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하고, 고용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일자리 사회문제가 커지면서 기존 고용보험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제도를 계속해서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는 4대보험료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기본적인 투자’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