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심을담아서 입니다 :)
시장의 싸이클이 반복되고, 외부적인 상황이 예상하지 못하게 자주 바뀌는 것을 지켜보면서 외부가 아닌 내부에 쌓인 생각과 실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외부 상황을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스스로의 실력이나 마인드가 어떤 시기에서든지 흔들리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투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실력과 마인드 향상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를 더 잘 하기 위해서’ 제가 매일하고 있는 것이자, 역사상 위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해온 행동하나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당장에는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 로마시대 아우렐리우스, 영국의 2차대전 처칠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각각 지역, 시기, 상황은 달랐을지라도 정치싸움, 외부의 침입,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사람들이 평가하기에 “최악의 시기”에 리더 역할을 수행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최악의 시기를 최고의 결과로 만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의 경우 어수선한 정국에 즉위했으나 한글창제나 과학기술 발전을 비롯해 눈부신 발전을 만들어냈고, 아우렐리우스의 경우 화산폭발, 전염병, 반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며 발전까지 이룬 ‘로마5현제’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리고 처칠의 경우 2차 대전 당시 히틀러의 공세에도 홀로 항전을 외치며 끝내 전쟁 승리로 이끌었던 리더였습니다.
일반인이었다면 좌절했을 이런 상황에서 이 3명의 리더들은 무엇을 보았길래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대한 업적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독서광’에 가깝다고 할 정도의 엄청난 양의 독서와 그 독서를 통한 관찰력에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의 경우 집현전이라는 싱크탱크를 만들어 책을 읽고 토론하게 만드는 문화를 통해 훈민정음(한글), 측우기 등의 눈부신 발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우렐리우스의 경우 반란을 진압하러 가는 와중에도 책을 읽고 업무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글을 써내려가면서 태평성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처칠의 경우 역사서 탐독을 통해 반복되는 역사의 패턴을 파악해서 뚝심있게 생각한 바를 밀고 나갔습니다.
여러분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가이드가 있는 상황에서 업무를 배우시는 게 좋으신가요? 아니면 가이드 없이 업무를 배우는 게 좋으신가요?
가이드 없이도 맨땅에 헤딩하며 배우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아마 그 일을 숙지하실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셨을 겁니다. 어떤 목적지가 있는 여행을 떠날 때, 갈 수 있는 경로를 알아보고 가는 것과 일단 가보는 것이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업무도 마찬가지셨을 겁니다. 맨땅에 매번 헤딩하고 있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잘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이 어려우실 겁니다. 심지어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가 그 다음에도 좋으리란 법이 없어서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가이드가 있는 상황에서 업무를 배우실 때는 “이렇게 하면 위험하진 않겠구나” 라는 안전한 영역에서 수행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이드 대로 수행해서 해결되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업무를 하다보면 가이드에서 예외적용이 되는 부분이 꼭 발생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가이드를 통해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고 효과적으로 업무 실력이 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제육볶음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매일 점심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어느 날에는 직접만들어서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레시피를 따라서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레시피대로 만들다보니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쉽거나, 굳이 없어도 되는 과정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를 언제 넣을까 싶었는데, 파기름 내고 넣으면 되는구나”
“레시피엔 없지만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면 더 맛있구나”
“고기를 재우는 시간의 굳이 1시간일 필요는 없네? 30분이어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레시피를 먼저 이해한 후 제육볶음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났습니다.
사전적인 지식인 레시피를 토대로 직접 조리하는 경험이 합쳐지니 저만의 ‘직관’이 생겨났습니다. 이 직관은 최근에 읽은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저자: 김재철)"이라는 책에서는 <예민한 관찰> 이라는 표현으로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투자를 적용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처음에 제가 투자를 공부할 때는 모든 것들이 과학적이고 수학적이길 바랬습니다. 아마도 마법의 공식처럼 ‘1+1=2’ 처럼 딱 떨어지는 무언가가 있기를 바랬으나, 다양한 연관관계로 인해 나타나는 투자적 결과는 좀처럼 간단명료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급이 없으니까 가격이 오르겠지” “규제지역이 묶였으니까 비규제 지역이 많이 오르겠지”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폭등하겠지” 등의 상관관계가 높아보이는 투자적 사실들도 때때로 맞지 않는 것도 많이 보였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현상이었는데 왜 다른 결과이지?” 라는 생각이 들면 비슷해보이는 과정 속에서 작은 디테일들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역의 선호도와 단지의 선호도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세입자/매도인/부동산 사장님 등의 언어에서는 어떤 변화나 흐름이 느껴지는지, 같은 기사를 보면서 보이는 행간이 주는 뉘양스, 시세를 보거나 현장에서 보이는 가격 변화에 대한 민감함 등 투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1억 들법한 투자금이 5천만원으로 줄어든 적도 있었고, 2년 뒤에나 가능할 것 같은 투자가 6개월 만에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즉, 내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찰력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관찰력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육볶음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제육볶음을 만들라고하면 하는 족족 ‘맞는지 틀렸는지’ 헷갈리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관찰은 기준이 되는 ‘사전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 사전적인 지식을 갖고 경험을 쌓을 때 인사이트라고 일컬어지는 지는 것들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사이트라는 건 무언가 거대하고 화려하고 임팩트 있는 게 아닙니다. “나아가야 할 때 vs 멈춰야 할 때” “해야 할 때 vs 하지 말아야 할 때” 등 일상에서 일분일초 단위로 발생하는 다양한 의사결정 순간에 확신있게 해나가는 것입니다.
만약에 누군가 독서의 효능감을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직관/인사이트를 만들어주는 자양분인 사전적인 지식 축적을 위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식이 없는 경험이 ‘예민하게, 날카롭게’ 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강의없이 투자했던 경험이 있으시거나, 회사에서 누군가의 가이드 없이 새로운 업무를 하며 좀처럼 느는 것 같지 않았던 기간이 그 근거입니다.
경험을 먼저하고 지식을 나증에 쌓더라도 복기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측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건 지식과 경험의 선후관계가 아닌 충분필요조건이라는 인식입니다. 책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지식 흡수, 그리고 그것을 기초로 쌓은 경험은 일반인과 성과 차이를 만드는 섬세한 시각을 만드는 핵심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기사를 보면 번복되는 내용도 있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불어일으키는 제목이나 현상도 굉장히 많습니다. "가격이 오를까, 떨어질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의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단단한 준거가 되는 사전적인 지식(독서/강의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투자하기에 난이도가 올라가는 시장일수록, 한정된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해야하는 시기일수록 나만의 기회를 포착하는 섬세한 눈을 가졌느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이 눈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식+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앞서간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난관을 뚫고 갔는지에 대한 힌트가 우리에게 사전적인 지식을 제공해줄 것이고, 거기에 현재 헤쳐나가는 우리들의 경험이 인사이트와 직관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우리들의 피땀어린 경험이 사전적인 지식을 통해서 더울 빛날 수 있습니다.
사전적인 지식을 쌓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이런 시기에서 섬세한 디테일을 갖출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런 상황에서 ‘디테일은 차이를 만든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악마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서 의미있는 차이를 만드시길 응원드리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늘 큰 힘이 됩니다.
팔로우를 누르시면 빠르게 글을 읽어보실 수 있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