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대기실 한켠, 힘없이 의자에 기대 앉아 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제 마음 한켠이 먹먹해졌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 자리에 앉아 있을 날이 오겠지’
그 생각이 들자, 자연스럽게 제 일상과 투자 공부의 시간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우리는 흔히 투자에서 중요한 요소로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합니다.
좋은 입지, 정책 변화, 금리 흐름, 등등….
이런 데이터들은 분명 필요하지만,
그 모든 걸 꾸준히 탐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은 결국 체력이라는 걸
오늘처럼 실감한 적은 없었습니다.
공부를 이어가려면, 현장을 다니려면, 분석을 하려면,
그 무엇보다 몸이 버텨야 마음이 버팁니다.
경험상 몸이 지치면 생각도 흔들리고, 감정도 불안해지고,
결국은 작은 일에도 흔들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반대로, 몸이 건강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시장의 변화에도 담담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저번 여름학기 우리 반의 반장님이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신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당시 놀랐던 건,
그분이 병원에서 퇴원하시고도 최종임보까지 끝까지 하셨던거 였습니다.
몸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부를 이어가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아… 이게 진짜 꾸준함이구나.’
그분의 모습은 마치 몸은 병실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성장의 현장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분의 열정과 꾸준함이 다시한번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투자는 장기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장기전이 가능하려면,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체력과 건강,
그리고 그 체력을 지켜주는 생활습관의 루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이번에 다시금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는 요즘 하루에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합니다.
잠깐이라도 걷고,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그렇게 몸을 챙기는 시간들이 언젠가
제 투자 여정을 버텨주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 될 거라 믿습니다.
공부도, 투자도, 관계도 결국은 꾸준함의 싸움입니다.
그 꾸준함의 뿌리는 다름 아닌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스니다.
오늘 병원에서 본 어르신들,
그리고 병상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 당시 반장님의 열정이
제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몸이 버텨야, 마음이 버틴다.
마음이 버텨야, 투자가 이어진다.”
저는 오늘, 건강이라는 단어를
‘투자의 시작점’으로 다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다짐하려 합니다.
“나는 공부하는 투자자이기 이전에,
건강을 지키는 꾸준한 사람으로 살겠다.”
오늘도 함께 성장하는 모든 동료분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며
오래도록 이 여정을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결국 우리 자신이 이니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