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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운동을 시작한 이가 느낀 점]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난 운동을 꾸준히 해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방면에 호기심은 있어 가끔 수영, PT, 요가, 테니스 등을 배워봤지만 모두 2~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싫증을 내며 그만뒀다. (수영은 다시 처음부터, 또 다시 처음부터, 네 번을 배웠는데 아직도 자유형을 못한다) 그렇게 운동에 담 쌓고 지내길 N십년, 이제는 진짜 진짜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집 앞 필라테스 센터에 가서 80회를 결제해버리고 왔다. 주 2회는 가려고 하지만 더 갈 때도 있고, 바쁘면 겨우 한 번 다녀올 때도 있다. 그렇게 8개월이 지났다. 수강횟수를 다 채우고 중간에 재결제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몸은 뻣뻣하다. 소규모 그룹클래스이지만 이 안에서 제일 못 하는 사람은 항상 나다. 오늘도 그렇게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강사님을 마주쳤다. "ㅇㅇ님(제 이름), 오늘 많이 어려우셨어요?" "네.... 제 몸뚱이는 어째 8개월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네요 선생님 ㅠㅠ" "ㅎㅎㅎㅎ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좋아지셨어요" "... 그런가요... ㅠㅠ 근데 아직도 다음날 아침이면 몸이 너무 아파요" "음 그러려면 지금처럼 하셔서는 안되고요. 매일 오거나, 최소한 주 3회 이상은 오셔야 해요. 지금처럼 1~2회 해서는, 안 하는 것보다야 물론 낫지만 유지가 되는거지 막 개선이 되기는 어려워요" 그 순간, 나는 왜 내 몸이 8개월째 나무토막인지 알게 됐다. 얕은 수준의 실행만 가끔 하다보니 개선이 되지 않는 것. 생각해보면 투자도 똑같았다. 꾸준히 지속하고 누적된 것들의 시너지가, 했다 멈췄다 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그것들이 쌓여서 축적의 힘을 발휘하기까진 시간이 걸렸지만 일단 쌓이고 나면 단단하게 빛이 났다. 늘 항상 쌓는 과정을 버티는 것이 문제였을 뿐. 내일이면 역시나 몸이 아프겠지만 그래도 또 가야겠다.

댓글


등어
25.11.08 00:13

꾸준히 지속하고 누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여울지니
25.11.08 00:13

지금 제 상황에 딱 맞는 글 인것 같아요 맘에 콕콕...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꿀
25.11.08 00:13

높은 수준으로 반복하기! 경험 나눔 감사합니다 튜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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