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수업 이후 디코드 수업을 바로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 불안했다.
뜨거운 여름 열심히 공부한 경매를 까먹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임장을 하고 조원들과 스터디를 하고 입찰도 하던 중,
입찰 세 번째인 오늘, 드디어 낙찰이 되었다.

입찰자는 나 포함 단 두 명이었다.
나의 첫 번째 입찰은 34명, 두 번째 입찰은 13명이 몰렸던 터라,
단 두 명이 입찰했단 판사의 말에 ‘권리분석이 잘못되었나?’ 싶어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했고,
내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대박….나 뭐 잘못했나?’ 하는 생각에 급 두통과 함께 겁이 났다.
앞이 캄캄해지면서 와…내가 낙찰이라니….. 하는 말만 계속 나왔다.
낙찰의 기쁨…..은 대출이나 명도에 대한 불안에 밀려 온전히 느끼지 못했지만, 어쨌든 낙찰이다.
사실, 차순위와는 1,300만원 차이가 나는 터라 아주 기분 좋은 낙찰은 아니었다.
매각 허가 기일은 11월 19일, 그 전에 마음이 급했다.
집에 오는 길에 일단 물건 근처 부동산에 들러보았다.
얼마에 내놓아야 빨리 팔 수 있을지, 수리를 싹 하면 얼마에 팔릴 수 있을지 상의를 했다.
부사님이 ‘아이고 이 어려운 시기에 경매를 다 하셨어그래~’ 하는 말에 잠깐 좌절을 했지만,
큰욕심 부리지 않고 빨리 파는 데 마음을 모으고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나왔다.
집에 오는 길,
처음 경매를 배워보기로 결심하던 순간부터
소액임차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와, 진짜 재미있다며 간만에 공부란 걸 열심히 하고
조원들과 우중 임장을 하고, 같이 공부하며 으쌰으쌰하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마냥 두려웠던 마음이 점점 설렘으로 바뀌었다.
경매 공부를 시작하면서 생긴 좌우명이 있다.
‘무서워도 뛰어 들어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
나는 좋은 선생님들과 최고의 동료들 덕분에 ‘풍덩! 안전하게 잘’ 뛰어 들었고
이제 눈을 뜨면 좋은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동산 규제에 얼마나 매콤한 상황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의 든든한 명도코칭과 조원들의 격렬한 응원이 있기에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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