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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서울투자후기] 캘리포니아 비치에 살고 싶었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 (8)

25.11.14

[서울투자후기] 캘리포니아 비치에 살고 싶었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 (8)


마지막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제발 진짜)

 

 

 

 

 

 

안녕하세요. 1호기헌터 다스하우스입니다. 

(와… 다ㅅ, 누규?)

 

 

 


 

 

역시나 지난 규제 전에 투자하신 후기들을 보니 

정말 다들 대단하시더군요. 

특히 지난 조 동료들의 후기를 읽으며 

‘와, 진짜 멋지다’ 싶었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 👏 👏

 

그래서, ‘다스하우스 후기는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 하면서도, 

마무리를 못한 찜찜함이 대구매운갈비찜이되어 

제게 갈증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 

 

 

뛰어난 후기들은 롤모델삼아 교과서처럼 보고, 

부족한 제 후기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타산지석 버전으로 보시면 되겠쥬. 

안그류? 와아이라? 

(최근 배운 말 써먹기 😆)

 

 

 

때는 바야흐로 2025년 10월 17일, 

난리법석 오일장중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금요일 저녁.
강을 건너 부동산에 도착했습니다. 

 


공동중개 부사님과 함께 보러간 

30년 된 복도식 59타입 아파트. 

이미 한 팀이 저희 앞에서 집을 보고 있었고, 

저희는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부분 수리 덕에 나름 깨끗하지만 딱 그 정도. 

그런데 그새 가격을 5천이나 올렸다고 하네요.

 

원래 보려던 집은 n.5억이었는데 보류되고, 

이건 n.7억. 매도자 콧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올수리도 아닌 구축 복도식을 거의 신축값에 사야 한다?

게다가 세 낀 물건이 아니라 

전세 세팅도 새로 해야 한다고요? 

그럼 내게 불리한데…
 

그 순간, 전날 놓쳤던 아파트가 떠올랐습니다. 

동네는 다르지만 직장·교통·환경·학군을 

따져보면 비슷한 3급지. 

그렇다면 굳이 이걸 n.7억에 살 필요 있을까? 

차라리 그 아파트를 n.3억에 하는 게 낫지!

(그럼 전날 본 아파트가 지금 아파트보다 우선순위!)

 

그때 부사님이 말합니다.
“오늘만 여덟 팀이 보고 갔어요. 

이번 주말엔 나갈 거예요.”


(그럼요, 이번주말에 나갈집은 다 나가죠. 

근데 전 별로 🙂)

 

 

 

밤 9시 반.


비 오는 길을 실장님과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이 근처 M 단지는 어때요?”
→ “거긴 이상하게 사람들이 몰려요.”

“H 단지는요?”
→ “단지 작고 주차가 불편하죠. 출입통제도 안되고”

“J 단지는요?”
→ “다 비슷비슷한데, 지금 매물이 없어요. 불가예요.”

결론: 볼 게 없음 😂

 

 

 

사무실에 돌아오니, 

아까까지 계약으로 분주하던 사장님이 

환하게 맞아줍니다.

 

사장님: 그 집 어땠어요?


나: 음… 그냥 그랬어요. 

게다가 가격을 5천이나 더 올린다? 전세 낀 것도 아니고요.


사장님: (회심의 미소) 요즘 집 보기가 쉽지 않죠? 

이제 그 두 개 중에서 결정하셔야겠네요?


나: 북쪽으로 하나, 서쪽으로 둘 더 봤어요.


사장님: 어? 그렇게 넓게 보세요? 스케일 크시네!

 

나: 저는 실거주가 아니라서요. 

1번 안되면, 2번, 안되면 3번 가야죠. 

(아이고, 많이 컸다)

 

 

 

 

잠시 박카스 나눠마시고, 

바로 다른 매물 브리핑이 이어집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주변단지물건들 

하나하나 보는데, 이미 계약중, 매물잠김, 

월세라서 투자금 많이 들어간 것, 

세입자가 안보여주는 물건까지. 

 

전날 다른 부동산에 문의했던 물건도 

이 사장님은 전체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계시네요.
“이제 주말 이틀뿐인데, 세입자 일정도 어렵고 

매도자들은 계속 가격을 올리려 해서 쉽진 않아요.”

 

 

그러다 갑자기 사장님이 묻습니다.


“혹시 아까 봤던 집 옆의 아파트는 어때요?”

 

그곳은 지난번, 다른 사장님이 

전화로 제안했던 단지였습니다.

(궁금하면 이전편 참고 
https://weolbu.com/s/IHOaysyXdu)

 

(하지만 안볼테니까, 제가 제 글을 캡쳐)

 

 

 


“거긴 세대도 적고, 제 예산 범위 밖이에요.”

그런데 사장님이 갑자기 펜과 노트를 꺼내며 말합니다.


“그럼 우리가 팔릴 수 있는 가격을 만들어보죠!”

엇, 이거 뭐지? 밥잘님이 말씀하신 

“깊수키 찔러봐” 전략 같은데요?

 

 

(깁수키 찔러봐 스킬이 궁금하시다면 

열반스쿨 중급 들어보세요)

 

 

 

사장님: “예산이 얼마였죠? 지금 전세가가 && 정도니까, 

그걸 합치면 —가 돼요. 그 가격에 네고가 가능한지 

조합원 매도자께 한 번 물어봐야겠네요.
그분이 세 채나 갖고 계신데, 

세금 때문에 하나는 꼭 팔아야 하거든요.”

 

(와… 내가 노련한 사장님을 만났구나.)

 

 

 

이때 밤 10시 15분.


그뤠잇 튜터님이 전화가능하다고하셔서 
밖으로 나와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뤠잇튜터님의 ‘매일 생각나눔’ 좋습니다)

 

 

북쪽 물건 – 교통은 살짝 아쉽지만 괜찮음. 
남은 돈으로 지방투자 가능.
 

신축 단지 – 매매가 조정이 핵심. 
이 난리통엔 오전에 해결해야 함.

 

여덟 팀이 보고 간 구축 – 과열 느낌, 패스.

튜터님 조언대로 
신축 매매가 조정시도하기로 결정.

 

 

“사장님, 제 예산이 n.5억이라 지금 금액으론 힘들어요. 

사실 이 집, 아까 다른 사장님이 

전화로 추천했을 땐 바로 포기했거든요.”


부사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근데 매도자분이 세금 때문에 

이번 주엔 꼭 팔아야 한대요. 

지금은 늦어서 전화는 어렵고, 

문자라도 넣어볼게요.”

 

그때 부사님이 슬쩍 사무실 한켠의 

‘건축회사 느낌 물씬’ 단지 모형을 꺼내듭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이게 그 신축단지예요.”
네? 뭐라구요?


건설사가 분양 도와준다고 선물한 모형이라네요.
“우리가 50채 전세 맞춰줬잖아요. 깔깔깔.”

 

부사님은 단지 내에서 지금 매수 가능한 

두 집의 동·층·향을 속속 알려줍니다.


오, 우리에게 동층향 선택권이 있다니? 

가격만 조정되면 어느 집이 더 나은지도 

친절히 설명해주십니다. 

(잠깐만, 로얄동 로얄층이면, 

가격이 더 비싼데 네고가 된다고?)

 

제가 네이버 지도 켜서 확인하려는데, 실장님이 

“공실인데… 지금 한번 보실래요?”

하십니다.

 

 

벌써 밤 10시 반.


“너무 늦어서 퇴근하셔야…”
“아니에요. 오늘 끝내야죠. 손님도 오래 기다리셨고, 

그분 이번 주엔 꼭 팔아야 하거든요.”

 

그렇게 우리는 비 내리는 밤, 

공실 두 개를 보러 갔습니다.
신축 2년 차라 반짝반짝, 

조합원 물건이라 마감도 한 단계 업.

 


유리공은 이미 눈에서 하트 발사.
30년 복도식 곰팡이 보다가 

신축 보면… 그거슨 사랑.

 

 

(짤이 부족해서 내가 쓴 후기를 가져옴 ㅋ)

 

 

 

 

저도 저환수 원리를 떠올리며 체크합니다. 

세대수는 아쉽지만 저평가가 워낙 크고, 

교통 좋고, 직장·학군 비슷, 전세도 끼고, 

우리가 지방거주하는데 유지보수 걱정도 적다.

 

옆동네는 ‘지하철 생긴다!’로 이미 반영된 가격인데, 

여기는 ‘이미 지나간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매도자 

연락은 다음날로 미루고 엄니댁으로 귀가.

 

 

집에 가는 길에 묻습니다.
“오늘 본 집 중 뭐가 제일 좋아?”
“마지막 집! 북쪽보다 동네 좋고 

지하철도 가깝잖아. 

서쪽집은 내가 안가봐서 모르고. 

단, 세대수는 좀 아쉽다.”

 


“맞아. 근데 대단지였으면 

우리가 살 수 없는 가격이었을 거야. 

그리고 사장님 잘 만난 것 같아. 

다른 분들은 네이버 시세만 읽어줬는데, 

이 사장님은 매도자랑 직접 연결돼 있고 

‘가격을 만들어주는’ 분이네. 

n.8억 거래 있는데 n.5억이면 

우리가 3천은 쿠션이 있지.”

 

 

 

 

(마지막 편이고 싶었지만… 
역시나 오늘은 여기까지)

 

 


 


댓글


다스하우스
25.11.14 11:39

고정됨 | 캘리포니아 비치에 살고 싶었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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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비치에 살고 싶었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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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비치에 살고 싶었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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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밍이
25.11.14 13:09

다스님 오늘도 끝이 안나다니... 다스님이야말로 연재를 이어나가는 끈기가 대단하세요ㅋㅋㅋㅋㅋㅋ 결론을 다시 한 번 기다려보겠습니다 :)

0처음처럼00
25.11.14 16:33

뭐야 ㅋㅋㅋ 너무 흥미진진 한데요?!!ㅋㅋ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여기 있다니!!! 어느 부동산인가요😍 메모메모 해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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