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징기스타입니다
제목에도 적었지만,
네 저는 아직 학교를 못갔습니다
같이 시작하셨던 많은 분들은 물론
그 뒤에 시작 하셨던 많은 분들도
학교에 가셔서 날라 다니시고 계시죠
그만큼 저는 뭐가 많이 느리더라고요
한때 열반 실전반을 못가서
울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부동산 한다고
모든 가족과 벽을 쌓던 그 시절
치사하게 비겁하게
가족 때문에 실전반에 못갔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남핑계를 만드는 것 만큼
달콤하고 세상 맘 편한 방법도
드물더라고요
그렇게 2년만에 첫 실전반을 갔었고
그 이후 아직 학교를 못갔다보니
학교라는 곳에서 몰입하고 계신
많은 동료들을 보면서
너나위님 학교 강의 후기를 훔쳐보면서
TF조건에 학교 졸업자 조건들을 보면서
약간 이제는 학교라는 곳이
가상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하고
급기야
이제는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 학교만 못간거지,
나도 투자 잘 할 수 있어
모르겠습니다
굳이 매임을 가는 지하철에서
이 글을 적기 시작한 이유를요.
다만
글을 적으면 생각이 글로 남으면서
내 생각도 정리가 되고
크게 보이던 문제도 작아지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은 걱정들이
이외로 해결되기도 하는
기적같은 일들을 보고 배운 바 있어
이렇게 핸드폰 키패드를 엄지로
애써 눌러봅니다.
사실 요즘이 제 임장 환경만 보자면
가장 황금기입니다.
임장가기가 더 어려운 시절도 있었고
내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든 시절은 몰론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죠
사람이 그만큼 적응에 뛰어나게 설계된
동물인 것 같습니다(행복의 기원)
최근 개봉한 위키드2 영화에서
엘파바는 작게는 친구 글린다를 위해
크게는 오즈라는 대의를 위해
결국 서쪽마녀로 남는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쩌면 징기스타도 엘파바처럼
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을 이젠 받아들이고
대의를 위해 선택을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말이죠.
글이 이상하게 끝나면 안되니깐
급 결론파트로 가자면
대안이 없으면(슬프지만)
싫어도 힘들어도 뭐같아도
부동산에 리소스를 투입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어떻게 버티셨어요?
그러게요. 대안이 없더라고요, 슬프게도.
근데요
저 같은 사람도
느리게 느리게
실전반도 2년만에 가고
학교도 못갔지만
어케어케 버티면서
집도 팔고
1호기도 하더라고요.
그냥 회사만 다니는 것보다는
압
도
적으로
더 나은 결과/능력을 손에 쥐고 있는 것 같아요
뭐가 싸요 비싸요가 0.1초만에 나오지는 않지만
곰곰히 앉아 적고 고민하다보면
그래도 이건가 싶을때도 있고
하두 강의에서 많이 들어서 그런
뭐가 저가치인지
뭐가 가치가 있는지
뭘 사면 위험한지
뭘 사면 더 유리한지
느낌 정도는 오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은요
딱히 대안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이 부동산 아수라장에서
한달한달 잘 버티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확률이 높은 경기를
하고 계신다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생활권 구분도 10달동안 10번 하면 느낌이 오고
어떤 단지가 좋은지도 100번 보면 느낌이 오고
전화도 100번 돌려보면 그나마 심장이 덜 뛰고
매물도 100번 보면 그놈이 그놈 같아 보이고
비교평가도 100번을 하면 좀 낫더라고요
(심지어 광클도 10번 떨어지면
더이상 화가나서 임장을 가지는 않아요)
하시다가 힘들어 중단할 것 같은 느낌이 오면
반드시 목표를 낮추고
너나위님 말씀처럼
약간 과한 취미처럼 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것 같아요
중단하는 것보다는 낫짆아요
다시 미래가 불안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보단 닛잖아요
버티면
남들 1년만에 하는 것이라고해도
2년 지나면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처럼요
다들 힘드실텐데
거짓말 같지만
"할 수 있 다"
외치면서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부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