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파란 열정의 성장하는 투자자
장으뜸입니다.
얼마 전, 빌라 매도와 관련된
글을 작성하였는데요.
공시지가 1억 미만, 10평 미만, 방2개의 구축 빌라를 매도했습니다
매도 후 계약서를 쓰고, 중도금까지 넣었기에
당연히 잔금이 수월하게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던 저는
매도 잔금날 당일, 잔금을 하지 못했습니다.
1) 매수자의 매수 이유
매수자는 빌라를 ‘투자’ 목적으로 매수하였습니다.
500만원 미만의 투자금으로요.
특히, 제가 매도한 빌라는
공시지가 1억미만의 주택이었기 때문에
취득세 중과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취득세 1%를 누리며
무한정 매수할 수 있었지요.
결국, 매수자는
소액 빌라 전세 투자를 하기 위해 매수하였습니다.
2) 매수자의 상황
매수자는 제가 매도한 빌라 뿐만 아니라
다른 빌라를 매수한 상황이었습니다.
A지역에 투자해 둔 주택의 잔금을
갑자기 빠르게 마무리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제 빌라의 잔금을 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딱 500만원 미만의 투자금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세를 내놓은 가격 역시
시세보다 높았기에,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소위 말하는 리스크가 전혀 헷지되지 않았습니다.
3) 매수자의 실력과 태도
매수자는 소위 말하는 부동산 컨설팅을 받은 듯 했습니다.
부동산에서 물건을 찍어주면,
그것을 그냥 매수하는 것이었죠.
처음엔 가계약금을 넣은 사람의 이름과
계약금을 넣은 사람의 이름이 달랐던 것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잔금날 모든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컨설팅해주시는 분이 먼저 찜해두고,
매수자에게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매수자는 잔금을 하지 못한다는 말만 남긴 채
그저 고개만 계속 숙이고 있었습니다.
잔금을 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응은
매수자에게서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컨설팅 부동산에서,
매도자의 신분으로 갔던 제게
잔금일을 연장해달라 부탁을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윽박지르고 화내는 현장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1시간 이내로 잔금을 마무리 짓고
돌아오려고 했던 저는
결국, 5시간동안 현장에서
매수인 컨설팅 부동산 관계자에게
잔금 연장을 해달라
잔금 연장 안해줄거면 넌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매도 부동산 너는 전세 안맞추고 뭐했냐는 등등
화를 내야하는 사람은 저인데,
온갖 원망과 폭언을 들어야했습니다.
결국, 계약 파기까지 생각했지만
물건의 상황상 잔금 연장을 하게 되었는데요.
특약에 ‘위약금’ 항목을 철저하게 적게 되며
계약서를 재작성하는 자리에서
저는 매수인의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한 마디를 듣게 됩니다.
“대표님, 위약금 이렇게 적어도 괜찮겠..죠?”
이번 잔금일을 경험하며
저는 ‘제대로 된 전문가의 조언’뿐만 아니라
‘스스로 알고 있는 영역에 투자를 하는가’
그리고 ‘CEO 마인드’
마지막으로 ‘리스크 헷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말을 들으며
자신의 인생이 망할 수 있는 선택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을 보며
매도를 하는 입장이었지만
매수자의 선택이 정말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들이
얼마나 ‘망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의 연장된 잔금일
매수인도, 매도인도,
그리고 부동산 사장님들도
부디 잔금을 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솔직히 전,
당일 매수인의 태도를 보며
잔금을 못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부동산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잔금일의 경험은
저에게 단순한 매도 과정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다시 한 번
기본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투자는 결국 내가 이해한 만큼만,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여러분 스스로 충분히 이해한 투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투자를
꼼꼼히 선택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장으뜸's 나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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