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의 응원단장 우지공입니다.
투자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은 내 능력치보다 한 치수 큰 역할이
불쑥 눈앞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기초반 조장, 실전반 조장, 월부학교 반장…
그런 역할을 맡게 되었거나,
아니면 그 역할에 도전을 하게 될때
이런 생각이 슬그머니 드실텐데요~
“아… 내가 무슨 조장이야.
아직 조원 실력인데 그냥 편하게 조원 할까?”
“내가 누군가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아직 부족한데…”
정말 많이 공감되시죠?
저도 똑같이 부담되고 어려웠고
그 역할을 피했던적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 역할들을 경험해보며 한 가지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준비가 돼서 맡는 게 아니라, 맡으면서 준비가 된다’는 것.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나의 능력보다
버거운 일들이 찾아왔을때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입학 전에 교복 맞추던 기억 있으신가요?
어머니 손 잡고 가서 치수를 재고,
꼭 맞는 게 아니라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맞추던 그 시절…
그때는 항상 이 말이 따라붙었습니다.

“지금 딱 맞게 입으면 금방 작아져요."
왜 그랬을까요?
생각해보면 참 단순하면서도 깊은 말인것 같습니다.
이미 성장할 게 분명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
현재 치수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저는 요즘 이 장면이
투자생활과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 맡은 실전반 조장 역할,
처음 맡은 반장역할,
처음 맡은 새로운 영역들…
이 ‘처음’이라는 이름 앞에서
우리는 늘 같은 감정을 마주합니다.
“아직 해본 적 없는데…”
“나로 괜찮을까?”
“부담스럽다… 괜히 피하고 싶다…”
저도 그랬습니다.
해보지 않았으니 막연하고,
막연하니 두렵고,
두려우니 피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두려움의 한 가운데에서
저를 크게 성장시켰던 경험은
바로 ‘조금 큰 교복을 입어본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헐렁하고 어색합니다.
어깨도 크고, 소매도 길고,
마치 나보다 큰 사람의 옷을 빌려 입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그 역할을 맡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생각도 그 역할에 어울리게 달라지고,
행동도 자연스럽게 그에 맞춰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면
1개월 뒤, 3개월 뒤의 나는
이미 그 교복을 꽉 채우고 있는 사람으로 서 있더라구요.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그 역할 덕분에
더 열정적으로 배우고,
더 깊이 고민하고,
투자자로서도 훨씬 성장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나는 아직 부족한데…’
이 마음속 속삭임은 사실 성장하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처음이라는 이유로 두려운 마음,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 같아서
피하고 싶은 마음 이지만
나에게 조금 더 큰 옷을 입고 보내는 시간 속에서
여러분은 반드시 성장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보셨으면 합니다.

저역시 살짝 버거운 역할이 찾아왔을때
지금의 나를 넘어서는 ‘다음 단계’로 가라는 신호였고,
그 시간을 진심으로 보내다 보면
처음엔 헐렁했던 옷이
어느새 내 몸에 꼭 맞게 변해 있더라구요.
지금 여러분 앞에
‘조금 큰 교복’이 놓여 있다면
걱정하기보다는
그 두려움을 살짝 ‘기대감’으로 바꿔
한 번 입어보셨으면 합니다.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지금이
사실은 성장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그 옷은 어느새
여러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 하나의 옷이 되어 있을 겁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성장은 ‘준비된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 큰 역할을 통해 나를 준비시켜주는 과정에서 찾아온다.
처음이라 두렵고,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를 내면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