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팔베개를 해줘 본 적이 언제인가요 [금룡이🐉]

25.12.06

 

안녕하세요

아는 것이 영~ 없었던 월부 초반, 이렇게 글을 종종 쓰곤 했는데

    


최근들어서는.. 과재TIP 외엔

나눔글은 참 오랫만에 써보는것 같습니다.

 

바뀐 일상 속, 이번주 느낀 점들이 너무나 많이 있어, 오랫만에 마음나눔글을 한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새 마음으로 인사]

 

안녕하세요,
어느덧 월부 20개월차가 된..

 

을 꿈꾸는
딸 태명을 닉네임으로 쓰고있는 5살 딸바보 [금룡이]입니다.

 

 

작년 초에는 없던
“OO이 되고 싶은 ㅁㅁ이 생겼네요”

꿈과 목표가 조금 더 선명해졌다는 점이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12월이 된 저는 월부에 입성하고 나서는 처음으로
정규강의/임장을 모두 쉬기로 결정했답니다.

 

지쳐서 쉬는 건 아니고
와이프가 [열반기초반]을 들어보기로 했거든요.

 

저는 당첨되지 못했지만
같이 신청했던 아내가 당첨이 되어 [2025 월부콘] 에 다녀오시더니

 

"열기/열중을 들어보고 싶다" 하시기에
낼름 열기열차를 태워보내드렸습니다.

 

그래서 그 간 오롯이 아내몫이었던 따님케어를 이번달에는 제가 전담하기로 했어요

 

좋은 조원들 만나신 듯해서, 전 안심하고 따님케어 주말주부로 12월을 보낼 예정입니다.


(조원분이 제가 아는 분이지만, 좀 모른척 해야겠어요)

 

이번주 아내와 바뀐 제 삶을 돌아보며 느끼는 점이 참 많습니다.

 

수업을 다 들은, 과제를 하고 아내가 침대로 들어올 때면,

 

저도 그때의 아내처럼
"몇 시야?" 

(몇 기야? 아닙니다ㄷㄷ)

 

 

 

 

 

 

 

 

 라고 묻고

아내는 그때의 저처럼
"1시 반" 

이라며.. 

스르륵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와 쓰러집니다.

 

아.. 지난 2년동안 나를 보는 우리 아내 마음이 이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Too Much Talker 답게, 또.. 사설이 길어지는 군요

 

[싹둑]
 

 

 


 

퇴근 후, 주부가 된 [금룡이]

 

 

12월 주말주부가 되기로 한 금주초부터 퇴근 후, 아내와 저의 일상은 완전히 Change 되었습니다.

 

아이를 씻긴 후, 9시가 되면
[아빠 안녕~]하며 침실로 들어가는 아내와 금룡이를 뒤로 하고, 


그제서야 월부[금룡이]가 되어, 강의도 듣고 과제도 듣고 
새벽 1~2시가 넘어서야 소중한 두 여인네들이 잠들어 있는 침실에 들어가 조심히 옆에 눕곤 했는데요

 

점점 자는 자세도 닮아가네요;;

 

월부 정규강의는 처음 들으시는.. 

화요일 조톡방에 초대된 아내님이


“나 오늘 OT라는데..”

 

라는 말씀을 주신 그날부터는
제가 9시에 따님을 침실로 모시고 있습니다.

 

"엄마 일하는거 싫어"(=강의 수강)이라고 말하면서도
"얼른 일하고 와야돼~"라며 조금씩 엄마아빠를 이해해주는 나이가 되었네요

 

아직, [따님]은 공부한다..라는 개념은 모르시기떄문에
[아직은 “아빠 일하고 올께~”라며 책상에 앉고, 임장길에도 나섭니다]

 

엄마랑 함께 침대에 누웠을 때는, 엄마 앞이 우선인 딸아이도 

이제는 아빠 옆에도 누워준답니다.

 

대신, 엄마보고 싶어..라는 말씀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기분을 맞추는 것 역시
그간 아빠 노릇에 부족했던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아이에게 팔베개를 해줘 본 적이 언제인가요?

 

 

그렇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모를
아빠 팔베개를 상납하고 나니.. 

 

잠든 아이의 숨소리를 품안에서 들어본게 언제였더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dited by Gemini

 

 

 

.. 참으로 오래된 것 같습니다.

 

어제는 분명 쇼파에서 꾸벅꾸벅하던 아이를 겨우 들어 안고 들어와서는 침대에 눕였는데
아빠 팔베개 속의 아이는 또 어떤 장난파워가 생기나 봅니다.

 

이불을 덮어쓰곤 자는척을 하다가, 이불로 얼굴을 빼꼼 내밀어 넣은 아빠를 보며 "꺄르르~"웃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그 사소한 장난을 20분을 더 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 표정을 보며 지금 이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거든요

 

불과 며칠 전까지는

 

  • 우리 금룡이는 왜 침대에 누워서도 한참을 있다가 잠드는 걸까
  • 아이가 조금 일찍 잠들어 주면, 아내와 거실에서 대화할 시간이 좀 더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요

 

..

아이를 재우려 함께 누운 침대 안에서는
침대밖에는 없던 새로운 표정의 아이의 웃음소리와 미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몰랐던 행복한 세상이 그 작은 침대 속에 있었음을

아이가 태어난지 55개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

잠이 들었나..라고 확인해보기 위해, 내밀어본 손가락을 무의식중에도 꼬옥 쥐는 모습에

 

  • 우리 딸 손이 벌써 이렇게 커버렸구나
  • 이제는 그 조그맣던 머리도 제법 무거워졌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참 미안했습니다.
 

 


 

여러분은 왜 부자가 되려고 하나요?

 


요즘, 월부에서는 [건강]과 [가족]이 먼저 입니다.. 라는 말씀을 부쩍 많이 듣는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전 선배님들은 정말 앞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셨던 흔적들이 보였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멘토님, 선배님들이 

[유리공이 깨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말씀들을 참 많이들 해주십니다.

 

주말이고 지방이고 어디든 달려가는 저에게

  • 금룡님은 아내분이 월부활동 하는 거, 반대 안하세요?

    ..라는 동료분들의 질문에,

 

  • 저는 아내가 많이 밀어주는 덕에, 임장 스트레스는 안 받습니다. 
    ..라고 답변할 수 있을 만큼 참 복받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저는 왜 부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 아이가 진짜 하고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래, 진짜 하고싶으면, 일단 해봐!! 홧팅] 

 

라고 말을 1초의 망설임 없이 답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거든요

 

제 딸이라고 참 쓸데없는(?) 걸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노래도 잘 부르고
쓸데없이(?)이 그림을 참 잘 그립니다.

 

참으로는 기특하면서도,
마음속 한 켠에

 

[참 쓸데없는 것도 닮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미술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하나' 라는 생각이, 잠시나마 생겼던 마음이 너무 부끄러웠답니다.

 

사실, 30년 전

중2때 미술쌤 손을 뿌리치고 미술실에서 도망쳐나온 제 모습이 생각이 났거든요

 

그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난 붓을 잡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없다"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부유하지 않은 집의 K-장남이었거든요

 

그냥 당연한 듯 모르고 살았는데..

 

그림을 참 잘 그리는 [딸아이]를 보며,

  • 아, 30년전의 나에게 참 미안하기도 하면서,
  • 우리 금룡이에게는 그 마음을 물려줘서는 안되겠구나

 

뭐가 더 숨겨져 있을지 모를

내게는 쓸데없던 것들을,

 

우리 아이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재주로 만들어줘야겠구나

 

 

 

월부를 시작하고서는 드라마를 참 안보는데

 

얼마 전, [폭삭속았수다]를 보면서, 

 

관식이처럼 되고 싶으면서도
지갑은 학씨처럼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위, 행관지학..의 약자..ㅎㅎ)

 

관식이가 [금명아~]하면.. 

저는 왜 그렇게도 [금룡아~]로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목표가 정해지고 나니,

추위에도 더위에도 빗속에도 눈속에도 걸어가는 발걸음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미래를 위해 걸어가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당신의 인생 곡선 어디 즈음에 있나요?

 

 

저도 40대가 넘고 나니, 저도 어느덧 동생들에게
“제가 30대 때, 형들한테 많이 듣던 소리”를 하는 참 많이 해가는 중이긴 합니다.

 

 

내 나이 돼바라..뒤에는

  • 술먹을 힘도 없고
  • 조금만 뭐해도 피곤하고
  •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다.. 등등이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합니다.

 

[금룡이가 행복하게 커서 내 나이가 되면, 뭐가 어떤게 필요할까?]

 

어쩌면 아프지 않는 아빠가 필요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요즘 하곤 합니다.

 

  • 아, 이제 내 건강도 내 몸도 오롯이 내 것은 아니구나
  • 축내면서 달려가는 것은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요즘은 건강생각이라는 것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실 위 사진과 같은 유아기의 금룡이랑 찍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이 사진도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랍니다

 

언젠가 나위형이 라이브때 많은 분들의 눈물버튼을 연타하신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 아이가 어릴 때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고..
  • 그리고 아무리 100억부자가 되어었어도, 
  • 아이가 어렸을 때의 그 시간은 억만금을 줘도 다시 살 수 없다고..

     

눈물 보이신적이 있었답니다.. 물론 저도 ㅠㅠ같이 광광~했지만요
 

 

  • 아이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 [내 아이의 '아빠]도 같이 나이가 들어갑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시는 중이시라면..

 

내 아이가 아직은 팔베게가 필요한 나이라면

 

월부 동료들에게는 덥석덥석 내어주던 손과 발을.. 

 

1주일에 한 번은,

내 아이에게 내어주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배우자분도.. 임장가는 길 당신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날이 올지 모릅니다.

 

 

 

 

 

언제나 아내와 아이앞에서는 언제나 [헐크]같은 아빠이고 싶은 [금룡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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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가는 아내편) 임장 다녀오기 (feat. 아/말/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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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유명유♥
25.12.06 01:10

사랑스럽고 예쁜 가족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금룡님은 어쩜 글도 이렇게 잘 쓰시나요~? 아내분도 응원합니다 화이팅 ♡

공기밥
25.12.06 01:43

아~~증말 글쟁이셔~글쟁이야~>< 이번엔 아내분이 달리시는군예~~😆🌈💕 응원드려여~~뽜이탱!!😆🌈 2025월부콘이면....돌+기밥(똘끼)을 보셨을....;;;;;

호야혜
25.12.06 05:13

좋은시간 보내세요~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요~ㅎㅎ 화이팅 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